설교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 (벧전 03:1-7)

"고난받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모습의 가정 생활을 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3장 1절에서 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모셨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저절로,자동적으로 행복한 가정 생활을 보증하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 는 사실이 행복한 가정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아무런 노력 없이 복된 가정 생활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그리스도인이면서, 성도이면서도 불행한 가정생활, 깨어진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불신자 남편과 사는 믿는 아내의 고통은 말로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본문은 특히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그 당시, 사도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이 편지를 기록할 당시, 로마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지위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핍박과 고난을 받는 사회 속에서 불신자인 남편과 살면서 신앙 생활과 가정 생활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의 문제에 봉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특별히 그런 고난을 받는 아내들에게, 특히 불신자인 남편과 더불어 사는 아내들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1.아내의 자세--먼저 본문 1절에서 6절까지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 아내가 남편을 향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를 다룹니다. 이 말씀은 여전히 "순종하라" 고 강조합니다. 만약 성경을 모르고 또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 아래 있는 아내들에게 편지를 쓴다면 "저항하라" 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스럽게도 성경은 "순종"을 강조합니다.
순종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입니까 1절을 봅시다.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우리는 2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억울한 고난, 애매한 고난을 받으시면서도 원망치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했다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그 말씀에 이어서 3장 1절은 말합니다.
"아내된 자들아 이와 같이-"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께서 많은 고난을 받으시면서도 성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셨던 것처럼 "이와 같이 아내들도 남편에게 순복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순복]이란 본래 "지위 아래, 위치 아래 자신을 둔다" 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순복이라는 말은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여성을 향해서 남편에게 순복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를 사랑하시고 남편과 아내의 심리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내의 순복을 강조하십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남편은 믿는 남편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라고 할지라도 그 남편에게 순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할 네 가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1절을 봅시다.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명령입니다. 이것은 남편의 명령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입니다. 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까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결코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갈3장 28절을 보시면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결코 성경은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질서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남편을 한 가정의 머리로 세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라는 것은 남편이 아내의 독재자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한 가정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이 가정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은 남자를 가정의 지도자로 삼기를 원하셨을 뿐입니다.
본문 7절을 보십시오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남편과 아내는 생명의 은혜를 받는 일에 있어서도 전혀 차별이 없이 함께 받습니다. 여성이 결코 남성보다 열등하다든지,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성경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질서의 문제이며,방법의 문제이지,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남편의 지도력을 요구하십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하나님보다 열등하십니까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 하나님은 보내시고, 보낸 바 된 아들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든지 아버지의 뜻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취한 모든것에 대한 영광을 다 아버지께 돌리십니다.
그래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경륜을 이루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도 주께서 똑같이 요구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내들아, 남편에게 순복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왜 순복해야 합니까
첫째는,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복음 증거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1절과 2절을 보면 그 순종의 태도가 복음 증거의 상황을 제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태도를 통해서 남편에게 전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아내가 남편의 성미를 계속 건드려 보십시오 전도의 기회가 막힙니다. 남자가 성질을 부리면서 절대로 예수 믿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이는 남자의 오만한 자존심이지만 하나님이 남자를 그렇게 지으셧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에게 전도를 하기 위해서라도, 아내는 남편에게 순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 관계가 가까울수록,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설교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감동이 필요합니다. 그 감동은 삶을 통해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에게 순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1절> 이 말씀에서 나오는 "말"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씀"이 아니라 "수다"를 말합니다. 즉, 떠들썩한 소리들, 아내가 지껄여대는 그 많은 소리들이 남편을 구원시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울수록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행위가 중요합니다. 어떤 행위입니까 2절을 봅시다.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여기서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님,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적인 행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그 다음 정결한 행위란 도덕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이것은 도덕적인 순결입니다.
신앙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도덕적으로 청결한 아내의 태도야말로 남편에게 무언의 설교가 됩니다. 가장 감동스러운 설교가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가르칩니다. "아내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 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셋째로, 훌륭한 인격으로 단장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순종의 교훈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든 권위자들에 대한 순종이든, 순복의 태도처럼 귀한 것이 없습니다. 이 순복이 훌륭한 인격으로 단장시키기 때문입니다.
4절을 봅시다.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모든 그리스도인 아내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두 가지 인격적인 덕목이 이 말씀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는, "온유함"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란 "힘이 다스려지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펄펄 뛰는 야생마들을 데려다가 길을 들였습니다. 그 힘이 잘 다스려집니다. 고분고분해졌습니다. 바로 그러한 상태를 "온유해졌다" 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믿지 않는다고 해서 같이 길길이 날뛰고 성질내면 안 됩니다.
주님의 품성 가운데서 첫번째로 강조된 것이 바로 이 온유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 11:28>
또 하나는 "안정"입니다.
여기서 [안정]이란 "고요하다" 는 말입니다. "고요한 태도"를 말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떠들썩하면 안됩니다. "저 여자 예수 믿더니 말만 많아졌구나" 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적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남편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마시고 우리의 하나님께 여러분의 남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리스도인 아내는 고요하게 삶을 살아가는 고요한 영성, 고요한 태도로써 인격을 단장해야 합니다.
본문 3절을 봅시다.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당시 로마 사람들은 단장하기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 못지 않게 사치와 향락에 젖어 있었습니다. 머리를 예쁘게 꾸미고 금반지를 끼는 것에 대해 성경이 시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단장은 내적인 인격의 단장이라는 것입니다.
이 "단장"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코스모스]입니다. [코스모스]란 사실 "우주" 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는 질서 있는 우주입니다. 참 재미 있는 것은 이 코스모스라는 단어에서 영어의 화장품 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화장품은 질서 있게 아름답게 사용하는 것이지, 질서 없이 마구 얼굴에 그려 보십시오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질서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남편이 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질을 잘 다스려서 남편을 향해서 순종하는 태도를 갖고 자기 감정을 아름답게 꾸미는 이런 질서 있는, 향기로운 삶을 꾸려나갈 때 그 남편은 마침내 그리스도 앞으로 끌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은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겉으로 아무리 화려하게 단장해도 그것은 다 썩어져 갈 아름다움입니다. 그런 것은 일시적으로는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히 감동시킬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아내가 얼마 만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에 남편이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오는 최후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잠언 11장 22절을 보면 이 말씀은 내적인 아름다움이 없이 외적으로만 단장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를 아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 같으니라" 얼마나 합당한 말입니까 "삼가지 아니하고," 즉 온유하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태도를 갖지 못한 것은 마치 돼지코에 금고리를 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단장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입니까
넷째로, 믿음의 선배들의 모본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는 것은 바로 믿음의 선배들의 모본을 따르는 것입니다.
5절을 봅시다.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과거에도 신앙을 가지고 우리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았던 거룩한 부녀들이 다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했다고 말씀합니다.
6절에서는 누구의 예를 듭니까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면 사라는 믿음의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이 사라도 아브라함을 "주"라 칭했습니다. 사라는 자기 남편을 "주" 라 칭하면서 복종했다고 합니다.
모든 여성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다 여왕이 되고 싶어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여왕 컴플렉스]라고 말합니다. 모든 여성들의 마음의 밑바탕에는 여왕으로 대접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분이 남편을 왕으로 대접해 주셔야 합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너무신경질을 내지 마십시오 "아휴! 이 지긋지긋한 인간, 또 술 쳐먹고 들어왔네." 그렇게 말하지 마시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폐하, 이제 오시나이까! 약주 드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왕으로 한 달간만 모셔 보십시오 감동을 안 받을 남편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모든 아내와 아내되실 후보자 여러분 앞서간 믿음의 여성들의 본을 따라 남편을 향한 이 순복의 태도의 중요성을 깊이 배우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