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무엇을 구할까? (왕상 03:1-15)

1.많은 사람들은 솔로몬 하면 “지혜”를 연상한다. 그만큼 그는 지혜로 유명하다. 과연 어떤 지혜였기에 그토록 유명해졌을까

2.우리는 솔로몬이 두여인에게 내린 판결로 그가 얼마나 지혜로웠는지를 평하고 있다. 누가 진짜 어머니인가 하는 곤란한 문제 였지만 솔로몬은 명쾌하게 판결을 내렸다.

3.그러나 솔로몬에게는 욕도 많다. 가장 뛰어난 지혜를 은사로 받았는가 하면 반면에 방탕한 생활로 생의 대부분을 허비하고 말았다. 그래서 어떤 분은 아예 솔로몬 이야기도 못꺼내게 한다.

4.지혜로우면 뭣하느냐는 것이다. 그가 차라리 지혜롭지 못했다면 어쩌면 그토록 방탕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추측이다.

5.그러나 어떻든 촉기의 솔로몬은 하나님앞에서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버지 다윗의 통치를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백성을 위한 성군이 되려고 애도 썼다.그가 지혜를 구한 것도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다하려는 일념에서 였다.6.솔로몬의 기도를 상고하면서 한해를 위해 기도할 때 무엇을 구해야할 것인지를 되새겨 보자.

I.솔로몬의 기도:내게 지혜를 주소서(1-9).
A.자신의 직무가 무엇인지를 알았다.

1.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렸다. 일천번제라는 것은 하루에 한번씩 천날 동안 제사드리는 것을 말한다. 그가 천마리를 드렸는지 아니면 몇백마리를 드렸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엄청난 일이었다.

2.우선 경제적인 능력 때문에도 엄청난 일일 것이다. 요즘 시세와 같지야 않겠지만 그래도 비슷하다고 생각할 때, 그 규모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이다. 양 한마리를(새끼) 10만원으로 추산해도 1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이 된다.

3.지금 우리나라가 무기 사기사건 때문에 국방부가 온통 벌집인 상황과 비교해 볼 일이다. 솔로몬의 목표역시 국가의 평화였다. 이 나라의 군 지도자들은 국방을 위한답시고 엄청난 사기를 당했다. 그 돈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금이다. 그야말로 일만번제를 드리고도 남을만한 액수가 될 것이다.

4.솔로몬이 번제를 드린 목적은 오직 국가의 평화 뿐이었다. 개인의 사심이 없는 제사였다. 투자치고는 매우 기발한 투자였다.

B.현명하게 투자하자.

1.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우상시 하려는 본성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좀더 오래살까 하는 것을 연구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그 중심에는 “자기자신”이 자리를 잡고 있다.

2.그러나 솔로몬의 경우는 특별한데가 있다. 그는 일반적인 개념을 초월했다는 점이다. 먼저 국가와 민족이라는 큰 틀을 그렸다. 하나님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질문할 때 그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지혜가 필요하다고 구했다.

3.주님은 누구든지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리라”고 매우 역설적인 진리를 말씀 하셨다. 솔로몬이야 말로 바로 이 말씀을 실천한 모범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4.우리는 열심히 일을 한다. 왜 그 모든 것은 “나를 위해서”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일을 한다. 모든 것의 중심은 “나”다. 그래서 전도를 해도 “우리교회”로 인도를 하고 “우리구역”으로 인도 한다. 그것은 목회자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5.우리 교단, 우리 노회, 우리 지방회 그리고 우리교회의 부흥-이것이 지도자들의 일념이다.

이것을 자세히 분석해 보자. 모든 중심은 “자기”다.6.어떤 사람은 솔로몬을 흉내내려 한다. 그래서 주보에 보면 “일천번제”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그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일천번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일천번제를 드리는가”에 대한 분명한 목표다. 누구를 위해 일천번제를 드려야 하는 가의 목표가 정해져야 한다.

7.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들을 모조리 나에게로 몰아주십사 하는 심정에서 드리는 일천번제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 것은 마땅히 폐해져야 한다. 지금의 현실은 다분히 그릇된 방향을 향하여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도무지 정지할 생각을 않는다. 그 끝은 분명할 뿐이다.

8.구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바로 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II.여호와의 응답:구하지 않은 것도 더하여 주리라(10-15).
A.파격적인 응답이 왔다.

1.과거에나 미래에도 너와 비교할 자가 없으리라-이 얼마나 파격적인 응답인가 하나님이 솔로몬의 기도를 기쁘시게 여겼다. 그것은
1)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다.
2)오직 백성을 위해서만 구했다.

2.오히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기도는
1)오래살게 해달라는 기도이거나
2)원수를 갚아달라는 기도이거나
3)물질로 복을 구하는 기도들이다.

3.그러나 솔로몬의 기도는 일상적인 기도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하나님께서 감동하실 만큼 파격적인 기도였다.

B.구하지 않은 것까지 주겠다.

1.솔로몬이 구한 것은 지도력과 지혜였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덕목을 구했다. 물론 건강도 필요하다.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도 건강하지 못하면 그것은 무용지물일 것이다. 실제로 적지않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와서 막상 일할만한 나이에 죽는 것을 보는데, 모두가 건강 때문이다.

2.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아신다. 그럼에도 기도하라고 명령하심은 우리의 믿음을 보기 위해서다.

3.하나님은 기도목록에 없던 몇가지를 추가 하셨다.
1)부귀와 영화를 주셨다.
2)장수를 약속해 주셨다.

C.응답받는 비결이 있다.

1.솔로몬의 응답은 가장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의 기도가 가장 핵심적이요, 모범적인 기도였다는 점이다.

2.그 기도의 핵심은 무엇인가 일천번제에 있는가 만일 일천번제가 비결이라면 일반 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우리와는 거리가먼 이야기 밖에 안된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3.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대하여 “너는 남들이 구하는 것을 구하지 않았다(11절)”라고 말씀하셨다. 파격적으로 응답받은 비결은 바로 그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와는 다른 내용 때문이었다.

4.기도에 응답을 원하는 것은 모든 기도자들의 공통이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바쁜 중에도 신년 산상성회를 참석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금식기도도 한다. 틀림없는 응답을 원하는 인간

의 소원이기 때문이다.

5.물론 솔로몬의 기도는 일천번제를 드린 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물으셨다. 그러나 우리들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묻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쪽에서 “하나님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하는 일방통행만이 있을 뿐이다.

결론

1.솔로몬의 일생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그는 엄청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음에도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

2.그러나 그의 기도는 우리들의 기도와는 너무 다르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결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이익에 앞서 백성들의 이익을 구하는 지도자의 기본자세 였다.

3.우리들이 세례요한 처럼 나는 망하드라도 그리스도가 존귀하기를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