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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겨울이 오기 전에 (욘 03:1-10 , 딤후 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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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해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무엇을 합니까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들은 월동준비를 합니다. 길고 추운 겨울을 잘 지내기 위해서 집집마다 월동준비를 합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저는 어린 시절을 아주 시골 벽촌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면, 겨울이 오기 전에 동네 사람들이 집집마다 월동준비를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일은 추수하는 일이지요. 벼 농사를 지어 탈곡해서 저장하는 일과, 그 외 여러 가지 곡물을 타작하는 일. 그리고 배추 무우 농사를 해서 김장할 것만 남겨두고, 삼밭에 묻는 일과 어머님들은 겨울 내내 먹을 김장을 하는 일이 대단히 큰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네 어머니들은 솜옷과 솜이불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네 아버지들은 볏 짚을 엮어서 초가지붕을 덮는 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릴 때 감을 가지고 곶감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감의 껍질을 까서 처마 끝에 매달아 놓으면 하얀 분이 나는 아주 훌륭한 곶감이 되는 것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같은 어린 시절의 추억들은 나 자신을 무척 풍요롭게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들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월동준비는 바로 우리들에게 귀한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월동준비가 그렇게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은 돈만 있으면 언제나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대단히 편리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 옛날처럼 그렇게 많은 것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즉석에서 처리되는 즉석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즉석음식(Instant식품)들이 얼마나 만들어져 나와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같이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되어버린 오늘날의 이같은 삶의 방식에는 어떤 풍성함이라든지, 어떤 삶의 멋이라든지, 어떤 삶의 맛이 없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아직도 농촌에서 농부들이나, 도회지의 영세민들은 춥고 긴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는 힘겨운 월동준비를 해야합니다. 또한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데도, 그만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없는 사람들, 즉 그날 그날을 벌어서 생활을 해야 하는 딱한 사정에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겨울이 오기 전에 춥고 긴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의 온 겨레가 특히 따뜻한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 월동준비를 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이 한 해의 겨울을 참으로 따뜻한 겨울을 지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선생님은 "겨울이 오기 전에"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당부했습니다. 바울 선생님은 사형선고를 받고 로마 옥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속히 빨리 디모데를 오라고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없기 때문에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는 없으나, 우리들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갑자기 외투 생각이 나서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13절 하반 절에 보면,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겨울을 지나기 위해서는 외투가 필요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지중해는 배 사정이 어렵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거의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에 겨울 전에 오지 못하면, 그 이듬해 봄에 올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디모데를 보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내년 봄까지 바울이 살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에, 겨울이 되기 전에 오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생각해 볼 수 잇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바울에게 참으로 필요했던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감옥생활도 외롭고 쓸쓸한데, 그 동안 자기 옆에 있던 동역자들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10절에 보면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11절에 보면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런 것을 미루어 보아 바울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한없이 그리웠습니다. 그것도 함께 복음을 위해서 동역한다면서 고생도 같이하고, 고난과 어려움을 함께 겪었던 동료들이 그리웠을 겁니다. 특히 디모데 경우는 가장 사랑하는 제자였으며, 동료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아들이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에게 유언이라도 남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을 넘기기 전에 바울은 디모데를 꼭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겨울이 오기 전에 너는 어서 오라" 숨이 넘어갈듯 어서 오라고 당부한 것입니다.

사람이 그리운 것만큼 견디기 힘든 것은 없을 것입니다. 병원에 홀로 누워 계신 분들, 감옥에 갇혀 있는 분들, 외국 땅에 홀로 가서 사는 사람들, 모두가 사람이 그리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은 살아 생전에,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임종시에 누구도 보고 싶고, 누구도 보고 싶다고 하면서 심히도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디모데가 이 편지를 받고서 어떻게 했는지를,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디모데가 그해 겨울 전에 로마를 방문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만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그해 겨울 어느 날 세상을 떠나셨고, 디모데가 그 이듬해 봄에 로마에 갔을 때는 이미 바울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사랑하는 스승을 신앙의 아버지를 만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러나 여러분! 이 이야기는 바울과 디모데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가 있습니다. 인생의 4계절이라 하면, 10-20대는 봄에 해당하며 발전기라 할 수 있고, 30-40대는 여름의 성숙기입니다. 50-60대는 가을에 비유될 수 있으며 그 이후의 생은 겨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해야할 일들을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의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입니까 남들처럼 돈도 벌어야 할 것이고, 어느 정도 지위나 명예, 권력을 가져야 할 것이고, 많이 배워서 많은 실력도 쌓아야 할 것이고, 집을 나가 자식이 돌아와서 죽기 전에 보고 싶어하는 부모님들도 있을 것이고, 외국 땅에 가서 수십 년을 산 사람들은 한 번쯤 조국 땅에 와서 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일 죽더라도 한 시간이라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갖고 싶은 것이, 보고 싶은 이들이 참으로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토록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지만, 만족스럽게 이루지 못하고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게 되고, 대부분의 경우는 후회하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 좀더 열심히 했었던들 하고 후회를 합니다. 건강할 때, 돈이 있을 때, 더 열심히 살고 열심히 봉사하고 살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것이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은, 나에게는 겨울이 그리 쉽게 닥치지 않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봄과 여름과 가을을 열심히 살지 않고 쉽게 빨리 보내 버리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가 70을 살고, 80을 살아도 정말 우리가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세월은 그렇게 길지가 않는데도, 긴 세월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사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잠자는 시간과 병나서 병원에 입원을 하고 집에 누워있는 시간을 빼어버리고 그리고 자기 욕심을 부리면서 아옹다옹하며 사람들과 더불어 다투고 싸우고, 앙심을 품고, 복수하고, 원수갚기에 온 마음을 빼앗기며 보내는 세월을 다 빼어버리면 실제로 이웃을 위해서 선한 일을 위해서 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살다가, 그것도 한이 차지 않아서 원통해 하면서, 욕심에 혈안이 되어서 살다가,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게 되고, 그 때 가서는 후회를 하는 것이 인생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에게도 인생의 겨울이 닥쳐옵니다. 항상 봄과 여름과 가을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영원을 위한 월동준비를 하십시다. 사실 우리들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영혼을 위한 월동준비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일입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 위해서는 성경도 더 열심히 읽어야 겠습니다. 기도생활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웃을 섬기는 일,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위해 쓰는 일도 중요합니다. 더 많이 이웃에게 베풀며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교회에 90세가 넘은 할머니 집사님이 계십니다. 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눈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젠 교회 출입을 하지 못하고 집에 계십니다. 제가 심방을 갔을 때,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몰랐습니다. 말씀도 잘하시고, 정신도 맑았습니다. 아주 깨끗하게 늙으신 분이십니다.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눈이 밝을 때 성경을 열심히 읽지 않았던고, 귀가 밝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 열심히 교회와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지 못했던가 하면서 후회하셨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그 할머니 집사님께서 젊었을 때 열심히 성경도 읽고 기도도 했으며, 열심히 교회에 출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늙어서 생각해 보니 건강할 때 조금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더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지난 해는 미국 간 아들을 아주 오랜만에 만나보시고 오셨습니다. 이번 운동회 때에도 참석하셔서 함께 기뻐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의 눈이 밝을 때, 더 열심히 성경을 보십시다. 우리의 귀가 밝을 때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십시다. 우리의 다리가 건강해서 우리의 발로 걸어다닐 수 있을 때, 열심히 교회 출석하십시다. 우리가 교회에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할 때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십시다.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싶어도 병나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집에 누워있으면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긴 것이 있을 때,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십시다. 항상 재물이 우리 손에 쥐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에게 직분이 주어졌을 때,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해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충성 봉사하십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평생을 헛살았다고 후회하며 한탄하지 말고,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으로 살아가십시다.

오늘 요나의 이야기는 잘못했으면 한 평생을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릇되게 살 뻔했습니다만, 그가 받은 어려운 시련을 통해서 회개하고 선지자의 사명을 다 감당하여 니느웨 성을 회개시키고 구원시키는 놀라운 또 다른 한 평생을 산 한 선지자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에게 회개를 재촉하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감정적으로 징계를 하시기도 하며, 어떤 때는 경고를 하시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질병을 통해서, 어떤 때는 사업실패와 낭패를 통해서, 어떤 때는 환난을 통해서, 어떤 때는 천재지변을 통해서 우리에게 경고를 주십니다. 이럴 때 지체해서는 안됩니다.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언제 겨울이 올지 모릅니다. 언제 심판이 닥칠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깨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준비하십시다. 회개하십시다. 열 처녀 중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기름을 준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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