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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베들레헴의 별 (사 60:1-3, 마 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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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천사의 대합창이 울려퍼진 이 성탄절 아침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그리고 이 민족 위에 함께 하시 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 가운데 아직도 신비에 싸여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동방 박사들이 발견하고 따라온 별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학자들은 그 당시 사 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별이 무엇이었을까를 여러가지로 연구를 해보았습니 다만 아직도 확실히 그 별이 어떤 별이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 다. 헬리혜성이라고도 하고 초신성(超新星)이었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별 의 세계는 원체 신비한 세계여서 사람들의 끝없는 연구와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마태는 왜 예수님의 탄생과 별을 연관시켜서 여기에 기록 을 남겼을까요 예수님의 탄생과 별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마태는 베들 레헴의 별을 통해서 무엇을 나타내려 하였을까요 이 성탄의 아침에 우리 는 다시 한번 베들레헴의 별의 의미를 생각해 보므로 그리스도의 탄생의 뜻을 새겨보고자 합니다.

성경에 보면, 별의 이야기가 몇군데 나옵니다. 그중에서 메시야 혹은 예 수님을 별로 상징한 곳이 있습니다. 민수기 24장에 보면 발락의 초청을 받 은 발람이 이스라엘을 두고 말한 예언 가운데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 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 고..."(17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서 보면 여호와의 종을 가리켜 "이방의 빛"이 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요한 계시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 벽별이라"(22:16).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세상의 빛이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빛은 밝은 태양과 같은 빛이라기 보다는 별빛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요한복음 3장에 보면 "빛이 세상 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였 다"(19절)고 하였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의 빛이 태양처럼 강렬한 빛으로 나타났다면 아무도 그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별빛처럼 어 두운 밤하늘에 가냘픈 빛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빛보다 어두 움을 더 사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태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모든 사람이 깨어있는 대낮에 태양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알린 것이 아니라 밤하 늘의 별로서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숨겨진 비밀이있다고 하겠습니 다. 별처럼 빛나는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별처럼 작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첫째로, 별빛으로 상징되는 예수님의 탄생은 아주 초라하고 감추어진 것 이었습니다.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을 통해 보는대로 예수님의 탄생은 초라 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우선 그가 몸을 빌어 탄생하신 마리아는 갈릴리 나 사렛에 살던 보잘것 없는 처녀에 불과했습니다. 누구도 그녀를 특별한 사 람으로 보아주지 않는 아주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그의 약혼자인 요셉도 마찬가지로 아주 가난한 나사렛의 목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가족으로 예수님은 탄생하신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가난한 자의 집안에 태어나 심으로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징조를 나타내시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관에서 그것도 마굿간에서 태어나시므로 전혀 사람들의 관 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셨습니다. 만약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자가 태어났 다면 온 나라에 공포하고 이 날을 축하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탄생하셨는데도 이 세상은 전혀 알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지만 사실상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 정확하게 어느 날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가운 데 감추어진 하나의 별처럼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지극히 작 은 자로 섬기러 이 땅에 오신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과시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고난의 종으로 섬기려 오셨기에 작은 별처럼, 작은 겨자 씨처럼 한알의 밀알처럼 이 땅에 탄생하신 것입니다. 그는 결코 자기를 나 타내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서 사시면서 종으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별빛처럼 태어나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지극히 작은 자로서 겸손과 섬김의 사람이 되라고 교훈하고 계신 것입니다. 성탄은 우리로 밤하늘의 별처럼 어두운 세상을 향해 겸손하게 빛을 발하도록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 다.

희망의 별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둘째로, 예수님은 별처럼 이 땅에 태어나셨지만 그는 희망의 별로서 사 람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새벽별은 언제나 희망의 상징이 되어왔 습니다. 그것은 어두운 밤이 곧 걷히고 새벽이 온다는 희망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찾아온 것도 별이 말해주는 미래 의 희망때문이었습니다. 별을 연구하는 점성가들은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 입니다. 미래를 향해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와같이 별은 우리 에게 미래를 말해주고 미래를 향해 희망을 가지고 나가도록 이끌어 주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 타락한 세상의 변화와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평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셨습니다.

진리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진리의 빛이 되셨습니다. 사랑을 간구하는 자들 에게 사랑을 부어주심으로 희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구원을 갈구하는 자들 에게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신 것입니 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부활의 주님은 산소망의 빛이 되신 것입 니다. 베들레헴의 별이 동방박사들 앞에 빛나므로 기쁨이 되고 소망을 주 었던 것처럼 오늘날 예수님은 이 암흑으로 덮여있는 세계, 혼미를 거듭하 고 있는 우리 사회의 베들렘헴의 별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계신 것입니 다. 우리로 낙심하지 말고 그 별을 따라 동방박사들처럼 순례의 길을 떠날 것을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에 현실에 안주하는 자가 아 니라 희망의 별을 좇아 순례하는 자가 될 것을 다짐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평화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더욱 분명히 하 여야 하겠습니다. 오늘 주어진 삶에 만족하면서 평화에 대한 희망을 버려 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쟁이 없다고 해서 평화가 실현된것이 아닙니다. 우 리는 아직도 분단된 아픔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 민주화된 국가를 실현하고 있지 못하므로 많은 갈등과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을 추구하다가 우리는 도덕성을 상실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치인들 은 더더욱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타락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버림받은 지 역이 되어 황폐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은 날로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 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모든 불의를 몰아내고 파괴된 인간성과 환경을 구 원하여 평화의 세계를 이루시기 위하여 이 땅에 탄생하신 것입니다. 예수 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그 평화를 이룰 때까지 우리의 순례의 길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탄은 우리로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평화와 사랑이 있는 나라를 향하여 나가도록 희망을 새롭게 하는 절기입니다.

능력의 별이신 예수 그리스도 셋째로, 베들레헴의 별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결코 평범한 한 아기 의 태어남이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의 탄생임을 말해주는 것입니 다.

우리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 그것은 보일까 말까하는 아주 작은 별 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별들은 대단히 크고 대단히 밝은 별임을 알 수 있 습니다. 어떤 변광성(變光星)은 직경이 16억km인데 그것은 태양 크기의 1220배나 되는 것입니다. 1963년에 발견된 퀘이사라는 별은 별 가운데 가 장 밝고 가장 멀리 있는 별이라고 합니다. 은하수에는 1000억개의 별이 있 고, 그 중에는 태양보다 밝은 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퀘이사 한 별 이 은하계 전체의 별들을 합친 것보다 200배나 더 밝다고 합니다. 그러니 까 태양보다 1만배는 더 밝은 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밝은 별이지만 지구에서 10억광년이나 떨어져 있고 계속 멀어져 가고 있는 별이 어서 우리의 눈에는 잘 띄지 않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발견하고 찾아온 별이 어떤 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아주 작아 보이는 가물 가물한 별도 알 고 보면 태양보다도 더 밝은 별이며 좁쌀알만한 별이지만 실상은 엄청나게 큰 별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비록 작은 별처럼 보잘 것 없는 모습으 로 태어나셨지만 그는 온 인류를 그 안에 품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점 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무엇을 뜻합 니까 바로 이 우주가 그로 말미암아 창조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존재하고 그 안에서 보존되고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정말로 작은 자로 이 땅에 오셨지만 실상은 그는 온 우주를 그안에 품고 계신 하나님이 십니다. 그의 죽으심은 온 인류와 우주의 죽음을 뜻하고, 그의 살으심은 또한 온 인류와 우주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하나님 의 아들의 탄생은 역사적인 사건일뿐 아니라 우주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 은 그의 가르치심을 통해서 이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겨자씨가 심겨져서 싹이 나고 자라면 나중에는 새들 이 깃들이는 큰 나무가 된다고 하시면서 천국은 이와같다고 하셨습니다. 밀 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30배 60배 백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 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의 죽으심은 정말 보잘 것 없으며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거기서 이루어질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 거대한 하 나님의 나라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우리로 이 런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베들레헴에 나타났던 성탄의 별을 생각하면서 작은 것 속에 감추어진 무한하게 큰 하나 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이지 만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임을 기억하십시다. 우리가 오늘 여기서 눈 물로 심고 뿌리며 가꾸는 복음의 역사는 마침내 거대한 하나님 나라를 이 루게 할 것입니다. 성탄에 빛나는 베들레헴의 별은 결코 작은 별이아닙니 다. 그것은 온 인류의 어두움을 밝힐 하나님의 아들의 빛인 것입니다. 그 것은 작게 보이지만 실상은 태양보다 1만배나 더 밝은 빛인 것입니다. 성 탄은 이제 우리로 겸손과 봉사와 사랑은 작아 보이지만 결코 그것은 작은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힘이며 생명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 입니다.

어두움 속에서 빛나는 별이신 예수 그리스도 끝으로, 베들레헴의 별은 어두움 속에서 길을 잃고 있었던 동방박사들의 길을 인도하여 주었습니다. 별은 진리의 빛이며, 어두움에 휩싸이지 않는 의의 빛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비록 보잘 것 없는 자로 태어나셨지만 그 리고 그는 아무 재물이나 권세를 갖지 못한채 연약한 자로 활동하셨지만 그가 밝힌 진리의 빛을 누구도 꺾을 수 없었고, 누구도 그것을 능가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불의와 위선과 허위를 밝히 들어내셔서 부끄럽게 만드셨 고, 악마의 끈질긴 공격을 진리로 물리치시고 의의 빛을 들어내셨던 것입 니다. 그의 빛은 작은 것이었지만 누구도 그 빛을 막을 수 없었고 그 빛에 서 도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빛은 너무도 분명하고 확실해서 길을 잃은 자들의 안내자가 되며, 방황하는 자들에게 진리의 등대가 되었 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빛 이란 어두움을 전제로 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대낮에 등불을 켜는 것이 아 니라 어두운 밤에 켭니다. 그것은 어두움을 몰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예수 님의 탄생이 대낮의 태양의 밝음으로 알려진 것이 아니라 어두운 밤하늘의 빛나는 별로 알려졌다는 것은 바로 그가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시는 빛이 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두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 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악의 세력과 맞서서 빛을 발하여야 한다는 것입 니다. 불의에 압도되지 말고 아무리 강력한 어두움이라 할지라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믿음과 사랑으로 빛을 발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밝히면 어두움이 물러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 실상 어두움이 짙을수록 진리의 빛은 더욱 초롱 초롱 빛나게 마련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어둡기 때문에 이 성탄의 별빛은 더욱 분명하게 빛나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어두움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므 로 저들의 방황을 멈추게 하고 진리를 찾아 나가도록 인도하는 역할입니 다. 성탄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빛이 되셨음을 증 언해 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인도받은 진리를 증언하고 전하므로 삶 의 목적과 목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드려야 하 겠습니다. 불의의 종이 되어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여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진리의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 다. 이것이 베들레헴의 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막연하게 성탄을 축하하고 기뻐만 할 것이 아니 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한번 바라보시면서 별을 따라 온 동방박사들의 그 신앙과 그 소망을 여러분 속에 지니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별로 탄생하 신 하나님의 아들을 본받아 겸손과 섬김을 배우며, 그가 보여주시는 미래 의 약속과 이상을 여러분 속에 희망으로 간직하시고, 작은 것 속에서 무한 한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며,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이 사회의 어두움을 밝히며 방황하며 갈망하는 현대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진리의 빛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역사의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 는 광명한 새벽별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이 어두움을 헤쳐 나가 면서 사랑과 평화의 역사를 창조해 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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