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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삼손 (삿 13:5,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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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3장에서 16장까지는 삼손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넉장에 걸쳐 기록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삼손이 대단히 위대했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삼손이 위대한 영웅이거나 신앙적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그를 통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멧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비중을 두고 그를 다루고 있다.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이었다. 그를 잉태하였을 때 부모에게 천사가 나타나 ‘너희가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이다. 그 머리를 깎지 말라’ 명령했다. 또 그와 더불어 그 어머니에게는 ‘독주와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포도 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무릇 부정한 것
을 먹지 말아서 내가 그에게 명한 것을 다 지킬 것이니라(삿 13:13)”
나실인이 아닌 그의 어머니에게 이렇듯 강력하게 말씀했다면 본인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강조되는 것인가
삼손은 우리가 잘 아는대로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취하기 위해 내려가는 길에 사자를 찢어 죽였다. 처가가 될 집에 가서 블레셋 소년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강한 자에게서 먹을 것이 나왔다 이것이 무엇이냐 이 수수께끼를 풀면 30명분의 옷을 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내 놓아라’ 소년들은 결혼할 여자를 위협하여 그 답을 알아내었다. ‘사자다. 사자보다 강한 것이 어디 있으며 꿀보다 단 것이 어디 있는가’ 화가 난 삼손은 블레셋 마을로 들어가 강도짓을 해서 옷을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장인될 사람은 삼손이 화를 내고 돌아갔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딸을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보냈다. 삼손은 후에 내려와 ‘그 여인을 내 놓아라’ 졸랐다. 후일 그는 다시 들릴라라는 여인에게 빠져 자신의 출생에 대한 모든 비밀을 다 말해 버림으로 눈이 뽑히우고 연자맷돌을 돌리는 처참함을 맛보게 된다.
삼손의 사건을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성경에는 여러명의 나실인들이 나온다. 사무엘이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기도의 응답이라면 삼손과 세례 요한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허락해 주신 선물이다.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에게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삿 13:5)”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포도주와 독주를 마
시지 말며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죽을
날까지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삿 13:7)”
나실인에게는 다음의 세 가지가 금지되었다.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 것. 부정한 것을 먹지 말 것. 머리를 깎지 말 것.
왜 이상의 요구를 하셨는지 살펴보자.

첫째, 왜 포도주와 독주를 금하셨을까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하나님은 왜 성령충만과 술취하는 것을 대비시키셨는가 이는 정반대이면서 동시에 비슷한 일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은 모두 충만이다. 무엇으로 충만한가 무엇으로 흘러 넘치는가 이것은 그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술을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는 ‘너는 이미 주인이 있는 몸이니라’는 것이다. 즉 자신이 누구의 소유인가를 밝히기 위해 포도주와 독주를 금하신 것이다.

둘째,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다.
구약의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제사법을 통해 하나님을 부정한 것과 엄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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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되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다. 보통 죽음은 부정한 것으로 인식되나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시다.

셋째, 머리를 깍지 말라고 하셨다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대로 그 유전을
너희가 지킴으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
시라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
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인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이니 그 머
리에 마땅히 쓰지 않거니와 그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고전 11:2-14)”
남자가 머리를 깎고 여자가 머리를 기르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질서상 ‘대표’라는 것이다. 남자가 머리를 길게하지 않게되어 있었고, 여자는 머리를 짧게 깎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면 안된다. 자기가 대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실인은 머리를 자르지 말도록 했다. 곧 대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나실인란 전부 ‘하나님 앞에 바쳐진 사람, 누구 수하에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 운명을 이야기 하기 위해 본인이 금지된 일을 하지,않고 남에게 확인시키는 것이다. 삼손이란 이름의 뜻은 ‘강한 자’이다. 사사기 14장에서 삼손은 블레셋에 내려가 잔치를 벌였다. 이스라엘이나 블레셋의 잔치에 술이 빠지지 않는다. 그는 술은 입에 댄 것이 아니라 퍼 마신 것이다. 성도가 술을 안마시는 것은 교회의 敎規이다.
또 삼손은 14장에서 사자를 죽이고 그 몸에서 꿀을 꺼내어 마셨다. 이것은 시체를 먹는 일과 방불한 것이다. 그는 나실인으로 금해야 할일을 모두 다 해버린 셈이다.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16:17)”
이 말은 가히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 금한 일을 모두 다 해놓고 ‘머리만 자르지 않으면 나는 나실인이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실인이 아니라 이스라엘인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 이방여인과 결혼은 금기사항이었다. 처음이라면 이해가 어느 정도 되겠으나 들릴라는 벌써 두번째 여인이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최소한 머리는 안잘랐기 때문에 나실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신자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모든 죄를 다 지으면서 최소한 나는 이것을 하기 때문에 신자라 생각한다. 주일에 교회는 나가니까, 십일조는 했으니까 하는 식이다. 삼손이 등장해서 하는 일의 가장 중요한 상징은 무엇인가 지금 사사시대에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삼손’이다는 것이다. 우리는 삼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나서 내 생애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집이 다 내려가서 그 시체를 취하여 가지고 올라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더라(16:31)”
이 말씀 가운데서 가장 무서운 말씀은 그가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다는 말이다. 그의 사사로서의 삶은 다른 사람과는 다른 차이를 보인다. 보통 사사의 등장과 그의 죽음을 마무리 할 때 사사기가 쓰는 일반적인 평가는 ‘그가 사사로 몇년을 지내었고 그가 사사로 있는 몇년 동안 이스라엘이 태평하였더라’이다. 그러나 삼손은 그가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을 뿐 이스라엘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 적은 없었다. 삼손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결코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삼손은 개인적으로 싸우지 이스라엘로 싸우지 않는다. 수수께끼로 삼십명을 죽이는 일도, 여우 꼬리에 불을 붙여 블레셋의 농작물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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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것도 여인 때문에, 개인적 원한 때문에 저지르는 일이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삿 16:28)”
그의 죽음까지도 이스라엘의 사사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이다. 우리의 신앙이 이 문제와 비교해 볼때 하나도 오리발을 내밀게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전 신앙이 이스라엘이라는 즉 하나님의 통치권이 행사되고 하나님의 의도 속에서 인도함을 받는 그의 백성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언제나 개인적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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