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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세, 위인이 아닌 범인 (출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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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애굽 사건과 모세가 어떤 관계가 있고 모세가 거기서 하는 일이 무엇이며 그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멧세지를 전하고 있는가의 차원에서 전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 출애굽기 3장의 본문은 모세가 이미 80세가 되었을 때의 기록이다. 모세는 세 시기로 그 생애가 구별되는 사람이다. 바로 공주의 아들로 궁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는 목자로 40년,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는 지도자로서 40년 생애를 살게 된다. 그 모세를 부르시는 모습을 먼저 살펴보자.
모세가 믿음이 충만하고 담력을 가진 지도자이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삼아서 이 출애굽이라는 큰 사건을 맡기시는가 혹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위대한 일을 하게 되었는가 오늘은 이 두 갈래 길에서 진상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성경의 한 위인을 때로는 위인으로, 때로는 범인으로 그를 인정하고 싶어한다. 범인(凡人)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는 남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한 시기심의 발로 때문이요, 위인으로 인정하고 싶은 이유는 그를 위인으로 인정함으로 나의 부족과 연약함을 위로받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다. 모세는과연 어떤 인물인가 偉人인가 凡人인가 모세가 위인이라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그가 偉人이 아닌 凡人이기 때문이다. 모세 나이 80세에 이르러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타나셨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도 떨기나무가 타지 않았다. 불이 혼자 붙고 있었던 것이다. 모세가 가까이 가자 음성이 들려온다.
“모세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 3:5,10)”
이 명령을 듣고 모세는 어떻게 하였는가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꽁무니를 빼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모세는 또 하나님께 이렇게 묻는다.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출 3:13)”
모세는 지난 날 궁중에 있을 때에 애굽관원이 자기 동족을 핍박하는 것을 보고 그를 쳐 죽인 일이 있다. 다음날 모든 사실이 드러나고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지금까지 이드로의 양을 치는 목자로 40년을 지내왔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더 즐거워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출애굽 사건에서는 신앙이 아닌 생명의 보존을 위해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모세는 감격보다 떠오르는 지난 과거의 기억 때문에 원통해서 견딜 수 없었다. 모세의 원통함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때는 왜 가만히 계시다가 이제 나이 팔십이 되어서야 부르십니까’하는 것이다. 지금 모세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항복되지 않은 구부러진 뱃심이다. 14절의 재미있는 점은 하나님이 화를 내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세의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이 말씀은 곧 “나는 내 마음대로 하는 자니라. 온 천하는 그 앞에 잠잠할찌니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삭의 하나님,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라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표호니라 너는 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실로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보았노라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속 헷족속 아모리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족속 여부스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왕이 너희의 가기를 허락지 아니하다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갈 때에 빈 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마다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 자녀를 꾸미라 너희가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리라(출 3:14-22)”
이 말씀에 대한 모세의 답변은 무엇인가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출 4:1)”
과거 그가 스스로의 힘을 믿고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이제는 하나님이 부르셔도 악바치게 가지 못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 드디어 하나님은 모세에게 세가지 기적을 보여 주신다. 첫째는 지팡이가 뱀이 되고 뱀이 지팡이가 되는 기적이다. 둘째는 멀쩡하던 손이 문둥병에 걸리고 또 고쳐지는 기적이다. 셋째는 이런 약속을 하신다. ‘이 두가지 이적을 믿지 않거든 너는 하수를 취하여 땅에 쏟으라 그것이 피가 되리라’ 말씀하신다. 이 세 기적은 중요한 출애굽의 사건과 일맥상통하는 상징이다. 출애굽사건은 하나의 민족적인 해방과 탈출기일 뿐만 아니라 그속에 우리를 죄악된 곳에서부터 구원해 내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인 것을 상징화시키는 중요한 사건인 줄을 다시 확인시키는 멧세지이다. 뱀의 머리가 아닌 꼬리를 잡으라고 하셨다. 뱀의 머리는 예수님이 상하게 하시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품속에 손을 넣었더니 문둥병이 생겼다. 품에서 병이 옮았다. 우리 자신이 죄인이라는 뜻이다. 다시 넣었다 꺼내니 깨끗해졌다. 무엇이 깨끗해졌는가 우리의 마음이 깨끗해졌다. 출애굽 사건이 갖는 구원에 대한 멧세지들이다. “만일 두 가지를 다 용납치 않거든 남는 것은 심판 밖에 없다. 그 물이 피가 되리라”는 것이다. 구원에 참여하는 자에게 구원의 멧세지가 복음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그것을 받지 않는자들에게는 심판밖에는 남겨지는 것이 없다. 이 사건을 위하여 모세가 보내진다. 그러나 모세는 이 기적을 체험하고도 가지 못한다고 고집을 부린다.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 사람 네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 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출 4:10-14)”
마지못해 모세는 출발한다. 모세는 항복해서 가는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없어서 가는 사람이다. 더 이상 어쩔 수 없어서 지팡이를 질질 끌고 가는 사람이다.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부탁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고하니라 모세와 아론이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모으고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시고 그 고난 을 감찰하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출 4:27-31)”
모세는 아론을 만나 함께 바로 왕에게 가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일로 더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다.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고하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으로 학대를 당케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함으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출 5:22-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들어가서 애굽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어 보내게 하라 모세가 여호와 앞에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출 6:10-12)”
모세는 하나님이 명령하시기에 가서 전하기는 했어도 바로가 보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열가지 재앙을 인하여 드디어 이스라엘은 기적적으로 애굽을 탈출하게 된다. 홍해 바다에 이르러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이 있었으나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기적은베푸신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아마 이 장면은 우리가 가장 많이 연상하고 있는 모세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의 모세가 되기까지는 뒤에서 쉴 사이 없이 내모시는 한아님의 역사가 있었다. 모세의 생애는 하나님은 얼마나 항복할만한 분인가를 말씀하신다. 어째서 항복할 분인가는 오히려 설명이 없다. 그러나 모세는 이렇게 항복할 수 밖에 없는 분이었다고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의 유언에 이점이 잘 나타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지만 또 모세의 유언이기도 하다. 하나님 앞에 못하겠다고 버티던 사람, 왜 이제야 나타나 나를 괴롭게 하십니까 원망했던 사람. 모세가 남긴 유언이다. 신명기 전체는 하나님 말씀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말씀을 모세의 입을 통하여 그의 간증과 항복으로 기록케 한다는데 신명기의 메세지가 숨어 있다. 출애굽기 3,4,5,6장에 걸쳐 모세가 누구였는가를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나타내 보이신다. 인간 모세를 그대로 드러내놓고 이제 그 모세의 고백이 무엇인지, 어떤 항복인지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계신다. 인간은 나름대로 하나님에 대하여 좋고 나쁜 감정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모세만큼 커다란 응어리를 가지고 있는사람은 없다. 그는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죽었다. 이제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 백성을 돌아보고 그 후손들이 하나님 앞에 무릎꿇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항복하라고 최후의 유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항복하였다. 그렇게 할 수 할 수 없었던 허다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항복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더욱 하나님 앞에 무릎꿇어야할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해가 가지않고 지금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땅히 그분 앞에 스스로를 굴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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