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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리는 교회에 감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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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원의원 샘 넌은 냉전은 '핵의 지옥불이 아니라 동유럽 교회의 촛불로' 끝났다고 말했다. 언론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동독의 촛불행진은 지구의 얼굴을 바꾸어 놓았다. 라이프치히 철야 촛불 행진에 모여든 사람은 처음에는 몇 백 명이던 것이 차츰 천 명, 오천명, 오만명으로 늘어나 급기야 오십만 명 - 거의 도시 인구 전체 - 에 달했다 성니콜라이 교회에서 기도회를 가진 후 평화의 시위 행렬은 찬송가를 부르며 어두운 밤거리를 행진했다.

무장한 경찰과 군인도 그 힘 앞에서는 무력해 보였다. 그 날 밤 동베들린의 비슷한 행진에 백만 명이 가담해서 결국 그 흉물스런 베들린 벽은 총 한방 쏘지 않고도 무너져 내렸다.
라이프치히 시가에 거대한 현수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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