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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숨의 다리에서 받은 사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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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옛 도시에 ‘한숨의 다리’가 있었는데 이쪽은 재판소고 저쪽은 감옥이어서 이 다리를 건너가는 사람은 모두 희망을 버리고 절망의 세계로 향해 가야만 하는 것이었다. 마침 그곳 재판소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한 죄수가 한숨의 다리위에 서서 감옥 문 위에 ‘이곳에 들어오는 자들이여! 희망을 버려라!’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것을 읽었다. 그는 견딜 수 없는 심정으로 태양을 보았다. 빛도 없는 암굴의 감옥에서 남은 생을 보내야 할 인간의 마지막 인사를 그는 한동안 그렇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눈물로 조용히 작별의 인사를 했다. 무거운 발길을 한숨의 다리위에 싣고 그는 걷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재판소 직원이 달려와 그를 멈추게 했다. 죄인은 다리 위에서 되돌아선 채 직원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는 뜻밖에 죄 많은 자신을 용서해 준다는 사면장이 들려져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한숨의 다리를 뛸 듯이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면자의 모습, 그것은 곧 아무 소망도 없이 지옥 길을 향하고 있던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께서 내게 주신 삶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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