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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사람 (골 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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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그러니까 지난 24일 밤에 '성탄축하한마당'이 있었지요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어른들 앞에서 율동도 하고, 악기 연주도 했지요 성가대의 노래도 듣고,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이 나오는 영화도 보았지요 중고등부 형, 오빠, 누나, 언니들이 보여준 연극도 기억나나요 압구정동의 오렌지족이 스쿠루지의 도움으로 유령들을 만나는 이야기였어요.

전도사님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했던 그 연극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유령들을 만난 오렌지족 학생이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새 사람이 되는 내용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가끔 대사도 까먹고 연기가 서툴기는 했지만.... 오늘은 전도사님이 이와 비슷한 이야기, 새 사람이 된 삭개오 아저씨 이야기를 해줄게요.

여리고라는 마을에 키가 작은 삭개오 아저씨가 살았어요. 삭개오 아저씨는 동네 사람들에게서 세금을 걷어다가 로마 황제에게 바치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요. 사람들은 삭개오 아저씨를 참 싫어했어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아이 재수없어. 에이 퉤!"
하면서 지나갔어요. 왜냐구요 사람들을 못살게 굴었으니까요. 같은 민족의 편을 들지 않고 힘센 나라 로마의 편을 들었기 때문이예요. 로마 군인들의 힘을 믿고 으시대면서 동족들을 업신여겼어요. 가난해서 세금을 못내는 사람들을 신고해서 벌을 받게 하구요. 세금을 많이 거두어서, 로마 황제에게는 조금 바치고 나머지는 자기가 차지했어요. 동정심이나 착한 마음씨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었지요. 무지 얄밉고 못된 아저씨지요 가끔은
'내가 왜 이럴까 나는 왜 동족들에게 욕먹으면서 살아야지' 하면서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그 고민을 들어줄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참 불쌍한 사람이지요.

하루는 예수님이 여리고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삭개오 아저씨는 자기의 고민을 예수님에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예수님이 계시는 길거리로 나갔어요. 예수님이라면 자기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키가 작은 삭개오 아저씨는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았을까요 그야 뻔하지요. 예수님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있는 스타였어요. 예수님은 항상 옳은 말로 사람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 주셨고, 참되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쫓아 다녔던 거예요. 키가 작은 삭개오 아저씨는 예수님을 한 번이라도 보려고 뽕나무 위에 올라 갔어요. 그런데 이게 왠 일일까요

예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삭개오 아저씨를 보고 말씀하셨어요. "삭개오 양반, 이리 내려오시오. 내가 오늘 당신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자야 하겠소."
사람들이 수근거렸지요.
'아니, 예수님이 저럴 수가 저런 못된 놈의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다니....'
그렇지만 삭개오 아저씨는 굉장히 기뻤어요. 그 유명한 스타를 자기 집에 모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예수님, 고맙습니다. 저같이 못된 놈을.... 흑흑...."삭개오 아저씨는 예수님과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러는 동안 자기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어요.
"예수님 제가 참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는 새 사람이 되어 살겠습니다. 내가 가진 재산을 모두 팔아서 그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기를 쳐서 남의 것을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배로 갚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하는 삭개오 아저씨의 손을 잡으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잘 생각하셨소. 당신은 이제 구원을 받았소. 오늘부터는 새 사람이 되어서 올바르게 살도록 하시오. 나는 한 사람이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는 것을 제일 기뻐한다오."
그 후로 삭개오 아저씨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지 뭐예요. 허구헌날 못된 짓만 골라서 하던 사람이 천사처럼 착한 일만 하면서 살게 되었답니다.

현대교회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1993년의 마지막 주일이예요. 몇 밤만 자면 1993년은 이제 영원히 안녕이지요. 그리고 1994년 새 해가 시작되지요. 우리 모두 한 살 더 먹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나이만 한 살 더 먹으면 뭐해요 한 학년 올라 가기만 하면 그만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새 해에는 새 사람이 되어야 하지요. 거짓말한 것, 친구를 미워하고 못살게 군 것, 내 욕심만 차린 것, 어려운 일을 당한 친구들을 돌보지 않은 것.... 한 해 동안 잘못한 일들을 모조리 예수님에게 고백해야 해요. 예수님에게 용서를 빌면, 예수님은 틀림없이 이렇게 말씀하실거예요.
"그래, 개똥이는 참 착한 어린이구나. 내가 다 용서해 주지. 새 해부터는 꼭 새 사람이 되거라."

올 해가 가기 전에, 한 해 동안 여러분의 마음에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버리세요. 그리고 새 해부터는 전혀 딴 사람이 되도록 하세요. 낡은 옷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이 선물로 주시는 새 옷으로 갈아 입으세요. '저는 아직 어린걸요 키가 작아서 안되요.'
하면서 핑게하지 마세요. 다 큰 어른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 아저씨가 있잖아요. 나무에 올라가는 일은 어른들보다 우리가 훨씬 잘 할 수 있지요. 우리보다 나무를 잘 타는 어른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

저기를 보세요. 개똥이도, 꽃님이도, 딱부리도, 밤톨이도 뽕나무 꼭대기로 뿅뿅 올라가고 있네요. 자, 우리도 모두 뽕나무에 올라가기로 해요. 그리고 외치는 거예요.
"예수님 저희들 여기 있어요. 우리 집에 오셔서 맛있는 밥도 드시고 잠도 주무세요. 밥값하고 여관비 안받을게요. 대신 우리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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