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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잠자리와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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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잠자리가 연못 위를 맴돌며 물 속을 쳐다보다가는 하늘로 날아가고 다시 물 속을 쳐다보다가 하늘로 날기를 몇 번, 이름 모를 곤충이 그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물었다.
'그 속에 뭐가 있니? 아까부터 연못 위를 맴돌던데, 내가 도와 줄 테니까 뭐 잃어버린 것이라도 있으면 말해 봐.' '뜻은 고맙지만 땅위에 사는 너에게는 불가능해. 실은 내 형제들이 연못 속 어디에 있을 텐데 내가 이렇게 훨훨 날고 있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그러면 너는 연못 속에서 나왔니?' '응, 어제 나왔어. 그것은 순간적이었는데, 연못에 있을 때는 이런 넓은 하늘과 땅이 있는 것조차 몰랐거든.' '연못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니?' '그 쓰레기가 가득하고 냄새나는 연못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실은 함께 지내던 형제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늙은 형제가 했던 말 이 내게 사실로 나타난 거야. 그는 항상 `우리 유충은 이 좁은 쓰레기통과 같은 곳에서 생을 마치는 것이 아니고 때가 되면 공중으로 날아간다. 그 땐 자유의 몸이 되는 거야!' 하고 말하곤 했거든. 그렇지만 함께 지내던 유충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어. 그리고 그 늙은 형제의 말을 일축해 버렸지.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나는 그 늙은 형제의 말을 반신반의했지만 순식간에 그들과 작별할 시간도 없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게 된 거야. 나는 그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그 늙은 형제의 말이 꿈 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고 싶어.'
하나님은 한 마리의 유충에게까지도 부활의 놀라운 기쁨을 주셨다. 하물며 인간은 모든 만물을 지배하는 영장임에 어찌 그 같은 사랑을 베풀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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