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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김규식 박사가 말하는 이상재 선생의 청빈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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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한 씨의 저서인 월남 이상재 선생의 일화집을 보면 8.15해방 직후인 1949년에 이상재 선생 추도회가 열렸을 때에 김규식 박사는 이상재 선생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전 생애를 청빈한 생활로 일관하신 분으로 그의 만년은 몹시 곤궁했었다. 그런데 그가 기독청년회 총무로 재직 시 하루는 평소부터 선생님을 존경하던 분이 선생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추운 겨울이라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선생님의 방은 냉냉하기 짝이 없었다. 너무 추워 어쩔 줄을 몰라 해 하던 손님은 약간의 돈을 내놓으며 '이것으로 우선 땔나무나 사십시오.'하고 드렸더니 선생은 그저 '고마우이'하고는 돈을 받아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한 학생이 찾아와서는 선생님에게 학자금이 없다고 사정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선생은 아무 말도 없이 조금 전에 받았던 돈을 선뜻 학생에게 내어 주면서 말하기를 '공부나 잘해라.'하는 것이었다. 학생이 나간 후 처음부터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내객은, '선생님! 그 둔을 학생에게 다 주고 나면 나무 살 돈이 없지 않습니까?'하며 민망한 듯 말하자 선생은 곧 대답하기를 '나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또 주겠지 뭐!'하고는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의 궁한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는 그 내객 밖에 없었으므로 내객도 웃으며 다시 나무 살 돈을 내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월남 이상재 선생이 물질에 담백하였던 것과 어려움 중에서도 항상 비국하지 않았던 것을 알게 하는 말이다.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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