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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안경을 두고 집으로 간 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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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빈은 순박한 농부였다.
그런데 그는 평소 술 때문에 많은 실수를 범하곤 하였다. 그의 부인은 남편의 주벽에 견디지 못하여 이혼한 후 4남매를 두고 친정에 가고 말았다. 1974년 8월 부인과 이혼하자마자 처남의 아들이 살해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살해자로 지목되어 살인 누명을 쓰고 체포되고 말았다.
좌절과 절망 속에 있던 그는 형목과 김수진 목사의 전도로 형무소 안에서 신앙을 갖고 1975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다.
그는 거짓과 불의가 통하는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더 수치만 주는 것 같다고 하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나날을 보내었다. 성경은 그에게 가장 귀한 책이었으나, 그는 자신보다 더 불우한 처지에 놓여 있는 동료 죄수에게 주었다.
'우리 방에 어린아이들끼리 싸움하는데 끼어 들어 그만 상대방을 해치고 들어 온 30대 아기 아빠가 있었습니다. 하도 자기 자신을 경멸하고 어떻게 할 줄을 몰라 당황해하는 그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 분은 성경을 읽고 새 힘을 얻었다고 여간 기뻐하지 않았어요. 저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서 있으며 기도만 하면 하늘 문이 환하게 열려지는 것을 볼 때마다 그저 기쁘기만 합니다.'
형목은 그의 무죄를 믿어 바깥에서 구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1976년 부활절이 지난 1주일 후였다. 형목 책상 위에는 안경만 동그마니 놓여 있었다.
'네, 목사님 맞습니다. 최성빈 씨는 어제 안경을 놓아두고 집으로 갔습니다. 저 영원한 하나님의 집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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