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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만나 (출 1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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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배고프고 춥던 겨울날, 하늘에서 소복히 내리는 눈을 손으로 쓸어 보면서 이 흰눈이 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곤 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광야생활하던 시절에 무얼 먹고 살았을까 얼마 동안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양식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었겠지만 그 많은 식솔을 어떻게 계속 먹였겠는가 농사도 안 되는 광야에서 하루 이틀도 아닌 사십 년간 이스라엘 백성의 먹거리를 해결한다는 것은 큰 숙제였다.

하늘 곡식
드디어 백성의 아우성이 터졌다. 참는 것도 유분수였다. 가도 가도 계속되는 광야,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 의식주 문제가 시급하게 제기되었다. 농사를 지어 먹일 수도 없고 어디서 많은 곡식을 수입해다가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세는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반석에서도 샘이 솟게 하셨고 하늘에서 곡식이 이슬같이 내리게도 하셨다. 이슬이 마른 후 새벽에, 광야 지면엔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세미한 것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세히 살펴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물었다. “이것이 무엇이지”(만후) 만후가 변하여 만나로 발음되었다. 모세는 대답했다. “주께서 너희에게 주셔서 먹게 하신 양식이니라.” 이 하늘 곡식을 광야생활하는 이스라엘이 사십 년간 먹게 되었다.
만나는 어떤 것이었을까 곡식인가 열매인가 하늘에서 쏟아진 우박 종류인가 알 수 없으니 “만나”이다(이것이 무엇이냐). 미국을 여행하는 동안 목사님들은 맛있고 달콤하니 ‘바나나’가 만나가 아닐까 했었다. 성경에 보면 만나는 나무에 열리는 열매는 아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열매, 곧 하늘 곡식이요 하늘 양식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를 갓씨 같다고 한다(출16:31, 민11:7). 갓씨는 높이 30-60센티미터쯤 자라는 식물이다. 열매는 둥글며 약용이나 향료로 쓰인다. 잎은 채소와 향료로 쓰인다. 만나는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세미하고, 꿀 섞은 과자 같았다. 맷돌에 갈기도 하고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솥에 삶기도 해서 과자를 만들어 먹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면 썩어서 냄새가 났다. 안식일에는 하루가 지나도 괜찮았다. 만나는 가나안에 도착하여 가나안 열매를 먹기까지 사십 년간 이스라엘 백성의 양식이 되었다. 이것은 하늘 곡식(드간 샤마임)이다(신8:3,16, 느9:20, 시78:24). 만나를 내려주심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다.

하나님의 정성, 하나님의 희생
인생의 일차적 고민은 무엇인가 먹거리를 해결하는 것이다. 밥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 아닌가 이것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시달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농사 짓지 않고도 사십 년간 연명했다. 하나님이 내려 주신 양식, 하늘 밥(레헴 샤마임)으로 가능했다(시105:40).
한 그릇의 밥이 밥상에 놓이기까지 농부는 얼마나 수고하는가 이른 봄 볍씨를 담그고 모판을 만들어 볍씨 뿌리고, 날마다 물 대어주고, 어느 정도 자라면 논을 갈고 써레질하여 모내기하고 날마다 모 심은 논을 둘러보며 물대어 주고, 김매어 주고. 농약도 치고, 피서리하고… 입 안에서 씹히는 밥알 알갱이는 농부들의 씨와 다름없다. 하늘 밥인 만나는 하나님의 정성이요, 하나님의 피요, 희생이다.
예수님이 곧 만나이시다(요6:31-65). 주님은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라고 하셨다. 조상들은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지만 주님을 먹는 자는 영생한다. 우리는 생명의 밥이신 주님이 영생의 양식임을 믿자. 끝까지 신앙을 지키고 승리하는 성도들에게는 감추었던 만나(계2:17)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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