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방언과 예언 (고전 14:1-5)

고린교회 내에서는 많은 은사들이 나타났고 생소하고 신기한 은사들에 대 한 지나친 혼돈으로 혼란과 논쟁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 은 은사 문제에 관하여 긴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12 장에서 성령의 은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종류는 달라도 모두 한 주님과 한 성 령으로부터 각 지체에게 주어지는 것이므로 모두 성도들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받은 은사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방언이었습니 다. 고린도 교인들은 이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하여 그 은사를 너무 과 시하고 자랑함으로써 다른 은사를 받은 교인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느끼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경박한 태 도를 경계하면서 방언의 은사 사용의 신중을 강조였습니다. 방언이 귀중한 은사 중의 하나이지만 방언보다 예언이 다른 교인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사 실을 가르치면서 성도들에게 방언을 말하려 하기보다 예언을 말하기를 힘 쓰라고 권면합니다(2,5절).

 1.방언은 사람과 교회에 덕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1-2,4절).

 본문 2절에서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방언의 대상은 하나님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방언은 좋은 은사이지만 방언을 말하는 그 사람 이외에 다른 사 람에게는 유익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방언 하는 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언을 말할 때에는 반드시 그 방언이 교회의 덕이 되고 믿는 사람들에게 덕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덕이 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라서 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26-28 절).

첫째, 방언을 말할 때에는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말하지 말고 둘이나 셋 이 차례로 말하므로 질서를 지켜라는 것입니다. 우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방언으로 교 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교회를 무질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면 방언의 은사를 분명히 잘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반드시 통역을 세워 방언을 말하고 통역을 하게 하라고 하였습니 다. 통역을 세우는 것은 거짓 방언을 가려내고 방언이 통역 되므로 성도들 에게 덕이 되게 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방언에는 가짜와 위조가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방언들이 있으며, 심지어 마귀 방 언도 있는 것입니다. 무당이나 신접한 자들도 황홀경에 들어 가면서 마귀 방언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방언을 공적으로 말할 때에는 반드시 통 역이 있어서 그 방언이 진정한 성령의 은사인 지를 분별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통역없이 혼자서 조용히 하는 방언에도 많은 주의를 요 합니다. 심령에 죄에 대한 회개없이 다시말해 죄를 품고서 바로 방언 기도 로 들어갔을 때, 사탄이 틈타는 방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입술로 하나 님을 저주하며 성도들과 교회를 저주하는 사탄적인 방언으로 악용되는 입 술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한 입술에서 단물과 쓴물을 낼수 있는 연약성을 관과하여서는 안되는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틈타지 못하도 심령과 입술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다시 정결케 하는 회개의 과정이 항상 선행되고 나서 방언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통역이 없을 경우에 교회에서 공적인 방언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방언 그 자체가 입술로 하나님의 비밀을 말하는 것이므로 통역이 없다면 자시자신과 하나님께만 은밀히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사 로이 행하는 방언은 다른 사람의 기도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도의 소리로 하는 것은 절제 되어져야 합니다.

방언도 은사이므로 은사가 바로 사용되어 지기 위해서는 교회에 덕이 되 는 수준에서 조심하며 겸손한 자세로 활용되어 져야 하는 것입니다. 왕왕 이 처음 예수 믿고 은사를 받았는데 방언의 은사를 먼저 받고서 기뻐 감격 이 되어 자제할 수 없는 열심으로 방언 기도에 열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성도들에 대해서는 먼저 믿은 성도들이 사랑으로 관용하며 지혜롭 초신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말씀으로 안내해 주는 친절이 있어야합 니다. 이렇게 은사란 믿음의 연조가 깊고 말씀의 바탕이 든든하여 졌을 때 에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초신자들에게도 믿음의 확신과 유익 을 위하여 주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므로 성숙된 성도들은 이에 대한 충 분한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조화와 질서를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 니다.

 2.예언은 사람이 알아듣는 말로 교훈하는 것입니다(3,5절).

 본문 3절에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 하는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방언 보다 예언의 가치를 더 중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언은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명료한 말 로 교훈하는 것이므로 사람들에게 유익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알아 두어야 할 사실은 여기서 말하는 예언은 구약에서의 예언과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 예언은 미래의 일들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성령의 능력으로 가르치며 설교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위한 복음 증거도 예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의 예언은 말씀 선포는 거의 무시한채 예수 이름 으로 무당이 점치듯이 앞일을 점치며, 과거의 일을 쪽집게 같이 알아내는 식으로 가느느 경향이 많습니다. 무슨 예언기도를 하는 집단이나, 투시의 은사가 있다고 하여 신통하게 알아맞히고 말하는 일들은 본문에서 말하는 예언의 은사가 아닌 것이 대부분이며, 예언의 은사의 본래의 의미와는 상 당히 거리가 먼 즉, 퇴색한 은사로 전락한 경우가 너무도 많은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상황에서는 예언의 은사가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는 본질적인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예언의 은사로 말미암아 신약 성경이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 구약이 다 완성된 초대교회 이후로는 완 성된 성경 말씀을 깨닫게 하는데 예언의 은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러므로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깨닫게 하는 데에 사용되지 않는 예언의 은 사는 모두 불법이요, 사이비 은사인 것입니다. 예언의 은사가 있다고 하는 자들이 말하는 예언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더 분명히 깨닫게해 주며 하나 님의 뜻을 선명하게 알게해 주는 것이 아니고 그저 장래의 일이나 과거의 일을 맹목적으로 아니, 인간적인 욕구나 욕심을 충족 시켜주는 식의 예언 은 무당이나 점쟁이들의 행동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름 만이 예수이 름을 도용하고 간판만이 십자가 간판을 달았을 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게 욕심에 미혹되고 끌려가는 과오에 동참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3.방언은 자기의 덕을, 예언은 교회의 덕을 세웁니다(4절).

 본문 4절에서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라고 하였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건덕과 질서를 크 게 해친 것은 방언이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방언은 그 영으로 비밀을 말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방언은 하나님을 상대로만 하여야 합니 다. 그리고 다만 특별한 경우에만 통역을 세워 교회 전체에 덕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결국, 방언은 본질적으로 방언자 자신의 신앙이 뜨거워지고 열심히 봉사 하도록 하는 은사이지 교회의 공동 유익을 위한 은사는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예언은 그와 다릅니다. 예언은 사람을 상대로하여 가르 치고 선포하므로 덕을 세우고 권면하며 위로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더욱 더 예언하기를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방언도 귀하지만 예언은 더욱더 귀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언 보다 더 귀하고 중요한 은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의 은사입니다.

하나님의 최고 계명인 이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일만마디 방언보다 온전한 예언보다 더 가치있고 유익한 것입니다. 사랑은 온 교회와 인류를 구원하 는 것입니다.

 <결론>

방언의 은사를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확신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축복이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자칫 방언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축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중 앞에서 방 언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덕스러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예언의 은사는 성도의 신앙 생활에 많은 유익을 주는 은사입니다. 그러나 이 예언의 은사를 단지 장래의 일을 말하고 일신상의 과거를 꿰뚫어 보는 정도의 수준으로만 이해하는 행동 양식들은 수많은 과오와 실수를 자초하 고 말것입니다.

방언이나, 예언이나 모두 하나님의 좋으신 성령께서 나눠주신 은사이므로 사랑을 좇아 행한다면 범사에 유익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