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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크리스마스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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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쇼윈도우는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었고, 크리스마스 캐롤이 즐겁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길모퉁이에 서서 지나가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길옆에는 장난감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어머니는 아들이 퍽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을 거닐다 보니 아들이 어머니의 코트에 매달려 훌쩍훌쩍 울고 있는 것이었다. 신발 끈이 풀려있는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앉아 풀린 신발 끈을 다시 매어 주었다. 무심코 고개를 든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앞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멋있게 반짝이는 불빛도, 쇼윈도우도, 장난감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가려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굵은 다리와 엉덩이들이 서로 밀로 부딪치면서 바삐 움직이는 흉한 모습만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다섯 살짜리 아이의 눈 높이로는 처음 본 세상이었다.
어머니는 크게 놀라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는 자기를 기준으로 한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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