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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원숭이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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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무신론 철학자이며 시인인 볼테르는 그의 명성만큼이나 얼굴이 못 생기기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철학 사상과 시를 좋아했던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대왕은 그를 몹시 사랑하여 자기 나라에 와 있게 하고는 언제나 데리고 다녔다. 이쯤되니 볼테르의 자만심도 대단하여 왕의 신하 알기를 우습게 여겨 하루는 젊은 신하 한 사람을 호되게 망신을 준 일이 있었다. 며칠 후 임금은 지방을 순회하게 되므로 볼테르도 동행하게 되었는데 공무로 떠나는 일이라 볼테르는 다른 차로 그 뒤를 따르게 되었다. 그런데 볼테르에게 심한 봉변을 당한 젊은 신하는 왕이 순회할 지방을 하루 앞서 다니면서 지방 장관들에게 준비케 하고는 역관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부탁을 했다
. '왕은 커다란 원숭이 한 마리를 키우면서 귀족처럼 옷을 해 입히고는 여행할 때마다 데리고 다니는데 그 원숭이는 왕은 알아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덤벼드는 사나운 버릇이 있으므로 만약 그 원숭이가 차 안에서 나오면 큰 일이 날 것이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타이르고는 떠났다. 다음날 왕의 행차가 시작되었는데 귀족 차림을 한 원숭이를 데리고 온다는 소문을 들은 인파는 도시마다 크게 몰려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볼테르가 차에서 내리려 하면 모여든 군중들은 그를 차 안으로 밀어 넣고 다시 나오려고 하면 지팡이로 볼테르의 손과 머리를 때리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는 깔깔 웃어대는 것이었다. 독일어는 하나도 알지 못했던 볼테르였기 때문에 화가 치밀어 얼굴이 빨개져서는 펄펄 뛰는 모습이 영락없는 원숭이의 모습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연극은 가는 곳마다 계속되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온 프레데릭대왕은 이런 내막은 하나도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 '이번 여행은 참 기분이 좋았다.'고 하는 바람에 볼테르는 또 한번 성질이 발근하여 얼굴이 빨개졌는데 그 얼굴은 정말 화가 난 원숭이의 얼굴과도 같았다는 것이다.
한 번 다른 사람을 괴롭힌 것이 자신은 원숭이처럼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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