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다윗과 요나단의 아들 (삼하 09:1-8)

첨부 1


절에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자가 있느냐”는 물음 속에는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은총을 베풀리라”는 목적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1.우리는 이 사실에서 다윗 왕국의 두 가지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1) 공약의 이행 다윗 왕이 사울 왕가의 남은 자를 찾음은 요나단과의 약속을 시행키 위함이었습니다. 삼상 20:14-17절에서 보면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을 지면에서 다 끊어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버리지 말라”하고 다윗은 요나단과 굳게 언약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이 물론 친구 간에 이루어진 하나의 약속이긴 하지만, 일면 사울 왕가와 다윗 장군 사이의 약속이라고 본다면 정치상 사적인 약속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친구간의 약속을 이행하고 신의를 지키는 자는 정치상 공약이나 국제간의 공약도 지킬 수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약속을 시행코자 사울의 집에 남은 자를 찾고 있었으므로, 다윗의 왕국이 정의와 공도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의 왕국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왕국의 축소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사랑의 시정(施政) 나라의 방침에 따라 시바에 의하여 색출된 자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사울 왕가의 왕손으로서 그는 마길의 집에 기탁하고 사는 불쌍한 존재였습니다. 므비보셋이 어명을 따라 왕 앞에 대령하여 겁에 질려 떨고 있을 때 다윗은 일단 그를 안돈시킨 후 구왕실 재산을 돌려 줄 것과 왕의 식탁에서 왕자들과 같이 공식(共食)하는 특혜를 베풀어 줌으로써 원수에 대한 온정과 불구자에 대한 긍휼을 여실히 베풀어주었던 것입니다. 이 때 므비보셋은 “죽은 개와 같은 나를 돌아 보셨나이까?” 라고 지나친 후대에 감사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에서 다윗의 선정의 일면을 다시 보게 됩니다. 우리는 원래 하나님과 원수 된 자의 후예로써 농토도 없고 목장도 없는 황무지 같은 요단강 저편 마하나임 변경에 버리운 바 되어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하던 저 므비보셋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왕 되실 주는 죄악 된 세상에 버리운 바 된 우리들을 불러서 지난날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시고 각양 좋은 상급과 신령한 은혜를 주실 뿐 아니라 무엇보다 주님의 식탁에서 평생이 아니라 영원히 같이 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게 되었다는 사실이야말로 그 얼마나 감격된 일입니까? 우리는 본래 이방인으로서 개와 다를 바 없는 비천한 자들이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백성, 왕 같은 제사장의 지위를 확보케 되었다는 사실이야말로 오직 감격, 감사하여 그에게 경배할 따름입니다. 이와 같이 므비보셋이 받은 특권과 우대는 순전히 그의 아비 요나단의 공으로 값없이 받은 은혜인 것입니다. 동서고금에 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사랑과 자비를 저버린 왕국의 수명이 장구치 못한다고 본다면, 이런 의미에서 다윗 왕국이야말로 그리스도 왕국의 그림자라 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2. 므비보셋을 왕자로 선대한 다윗 다윗은 사울의 왕조가 기울어져 갈 때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되어 7년 반을 다스렸고, 다윗성을 점령하여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했습니다. 그 동안 외국과의 여러 번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국토의 안정을 확보했습니다. 다윗의 왕국은 국내적으로나 국외적으로도 부흥일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이 전사한지도 십수년이 흘러갔습니다. 다윗은 잃어버린 친구를 생각하며 그 친구와의 약속을 상기했습니다. 목을 부등켜 안고 울며 약속했던 우정의 약속을 상기했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의 혈연을 찾자”, “요나단의 핏줄을 찾아 친구와 맺은 약속을 지키자”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울의 집에 살아남은 자가 없는가 보라 내가 오늘 요나단을 인하여 사울의 집에 살아남은 자에게 은총을 베풀리라”고 했습니다. 다윗에게 사울의 집은 말만 들어도 진저리가 났을 것입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한 원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윗은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을 찾습니다. 이유는 요나단에게 약속한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에 대한 원한을 요나단에게 갚으려 한 것이 아니라 요나단에 대한 은혜를 사울 집에 갚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른 점입니다. 원수를 갚기 위해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갚기 위해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울 집에 남은 자로 므비보셋이 있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아버지 요나단과 할아버지 사울이 길보아산에서 전사할 때 겨우 다섯 살 이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므비보셋의 유모는 겁을 먹었습니다. 옛날 동방의 여러 나라들은 한 왕조가 망하고 새 왕이 들어 설 때 선왕의 자손들은 으례 참살을 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므비보셋의 유모는 급히 아이를 안고 도망치다가 아이를 떨어뜨려 두 다리가 부러져 절뚝발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므비보셋은 왕손이라고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라는 부자가 데려다가 길렀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므비보셋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그 종 시바가 다윗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므비보셋을 다윗의 궁으로 데려오게 했습니다. 므비보셋이 다윗 앞에 불려와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네가 므비보셋이냐”, “왕이여 주의 종이 여기 있나이다”, “무서워 말라 내가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너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다윗이 므비보셋을 내려다 보았을 때 눈시울이 뜨거웠을 것입니다. “저것이 내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의 아들이란 말인가?” 라고 생각하며 “므비보셋이여 가까이 오라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너는 궁을 떠나지 말라 너는 내 아들 왕자 중 한 사람 같이 나와 한 상에서 먹고 마시라”고 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아뢰기를 “왕이여 종이 무엇이관대 죽은 개 같은 나를 이다지도 극진히 사랑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므비보셋과 같이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사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영원히 주와 함께 먹고 마실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 믿으면 영광을 보리라, 믿으면 믿는 자의 자손에게 은혜를 베풀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 이행에 따라 오늘 우리가 이 복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므비보셋에 대한 다윗의 관대는 이를 데 없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인 친구에 대한 약속을 지켰던 자로서 이스라엘 왕이기에 앞서 인간적으로 인격자였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우리가 받은 은혜를 갚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