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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은 너무 오래 참으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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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이 주일 예배를 끝내고 점심식사를 마친 뒤 책상 옆 소파에 기대어 사색에 빠져 있었다. 이때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불길한 생각을 하며 수화기를 들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교회 어느 집사님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서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전갈이었다. 부랴부랴 그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다른 곳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데, 유독 얼굴 부위에 붕대를 휘감은 채 만신창이가 되어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 한쪽 눈만 겨우 드러내놓고 있었다. 너무 졸지에 당한 일이기도 하고 또 얼굴에 상처가 너무 심한 것 같아 뭐라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저 손을 잡고 “집사님, 어떻게 된 일이요?” 하였더니 조용히 목사님 얼굴을 바라보던 그의 한쪽 드러난 눈에서 눈물이 흘러 얼굴을 감은 붕대를 적셨다. 그리고 목사님 손을 더 꼭 잡고는 엄숙하리만치 가라앉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목사님 염려마세요.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 오래 참으셨어요”하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집사의 짧은 말 속에서 이 목사님은 깊은 의미를 알 듯하여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서로 손을 잡은 채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너무 오래 참으셨어요”라는 교통사고 환자의 말 속에 감사와 함께 그의 볼 수 없었던 과거를 한눈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버리지 않고 지키셨다는 확신이 서려 있기도 한 것 같았다. “하나님이 너무 오래 참으셨습니다”라는 말이 우리들 모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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