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오른손을 드시는 주님의 맹세 (계 10:5-7)

5-7절,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 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1. 맹세하시는 주님 5절에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 손을 들고.” 오른손을 드는 모습은 맹세하는 모습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마 5:33-35에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고 땅으로도 맹세하지 말라”고 교훈하시었으나 예수님 자신은 오른손을 들고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향하여 철저히 힘있게 맹세하셨습니다. “대장이 말할 때 노한 말을 졸병이 그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면 불경건이 된다.”라는 말을 셰익스피어가 말한 바와 같이 맹세한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맹세는 상대방을 믿도록 하려는 방법에서 또 그 형편을 모면하려는 핑계로써 합니다. 그래서 도리어 철저한 거짓이 되는 수가 많고 더구나 하나님을 향한 그러한 맹세는 가증한 것입니다. 주님은 그런 의미에서 맹세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진실되시는 그리스도의 맹세는 우리를 굳게 믿도록 하시려는 확인이며 변치 않는 약속임을 의미합니다.

2. 맹세의 내용 7절,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이는 복음에 말한 것 그대로 하나님의 비밀이 성취되리라는 말입니다. 복음 자체가 하나님 비밀의 계시로써 복음과 하나님의 비밀은 같은 말입니다. 여기서 비밀이라고 한 것은 선포되었지만 아직 사람들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비밀이 무엇인가 하면 그것은 일곱 대접의 비밀이요, 그 비밀로 그리스도의 왕국이 성취될 것이며 또한 그것이 그의 종들과 예언자들을 통해 선포된 복음의 골자라는 말입니다. 그 비밀은 악한 자는 심판으로 멸망되고 선한 자, 즉 성도들은 구원되리라는 말입니다. 바로 복음이 실현될 때 가 이르렀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세상의 모든 정죄의 때가 끝이 나고 이제는 영원의 세계가 시작되게 되었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마도 그 뜻은 남은 시간이 없고 지체할 시간도 없으며 적그리스도가 자기의 전력을 다해 이제 막 나타나려는 찰나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히 10:37, “잠시 잠간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살후 2:3, “불법의 사람”이 나타날 때가 다가 온 것입니다. 두 메시지의 때가 임했고 적그리스도가 지구를 엄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며 이제 세상은 마지막 장면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악의 세력은 헤이릴 수 없이 위협적이고, 곳곳에 사악함이 좌지우지(左之右之)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심판 때 하나님과 적그리스도, 선과 악이 서로 마주칠 것이며, 그 때는 온 문제의 해답이 나을 것이며, 잘못된 것이 바로 잡힐 것 이며, 모든 불가사의함과 이상함을 지나서 역사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악이 아무리 창궐해도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진리만이 진리로 드러날 것이며 최후의 심판은 시작될 것입니다. 기독교는 도덕적인 교훈만을 선포하는 옷이 아닙니다. 악과 선, 진리와 비진리를 구별하여 지옥과 천국의 공평한 보수를 지시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악에 대한 철저한 심판, 이것이 하나님의 비밀이요, 복음입니다. 즉 우리 주님이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맹세한 것은 바로 이 복음 을 확신케 하는 모습입니다. 그가 그 말씀의 성취를 맹세하였으므로 복음대로 이뤄질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이 복음의 성취는 예언자들이 지옥과 하늘나라에 대하여 예언한 복음이 성취될 것이라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1) 복음의 말씀이 이뤄지는 심판에는 어떤 심판이 있겠습니까? 1) 신자의 죄에 대한 심판 합 1:3의 말씀대로 눈이 정결하신 하나님께서는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대신 공의로운 하나님 앞에서 신자들의 죄 때문에 마 27:46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째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시며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죄는 예수께서 현재, 과거, 미래의 온 죄를 담당하여 결정적인, 최종적인 죄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신자의 죄를 영원히 사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수 있게 하셨으며 영혼을 자유롭게 하시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요 5:24,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사도 바울은 롬 8:1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라고 했습니다. 2) 보수를 받는 심판 그리스도는 내 대신 형벌 받고 하나님은 내 죄를 기억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고후 5:10,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 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롬 14:10, “우 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그러나 그 심판은 보수를 위한 심판이지 죄에 대한 심판은 아닙니다. 고전 3장에서처럼 금과 은, 보석으로 집을 지으면 심판의 불에서도 그 공은 화려한 빛을 남길 것이나 풀이나 나무로 진을 세웠을 때 심판의 불이 임하면 다 타고 남은 것은 하나도 없어 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심판은 그리스도인만을 위한 심판입니다. 계 22:12 “보 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 했으니, 마 5:12에서처럼 그리스도께서 임하실 때 우리들의 일한 것을 잃지 않고 온전한 상을 받기 위해 우리들은 늘 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3) 불신자에 대한 심판 이것은 크고 흰 보좌의 심판입니다. 각 시대의 모든 불신자는 이 심판 의 보좌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계 20:11-15 생명책이 펼쳐져 그들의 행위대로 죄의 값이 낭독되고 변호나 구실도 용납되지 않아 판결은 내려지고 형량이 언도됩니다. 하나님의 속죄애를 거절하고 하나님께 계속 등을 돌리는 자를 위한 제2의 죽음인 불의 연못,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는 엄숙하고 불신자에겐 슬픈 사실입니다.

(2) 하나님이 무엇을 심판하시겠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성경은 엄숙하게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즉 하 나님께서는 죄를 심판하고 계십니다. 히 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나님의 심판 앞에는 어떤 구실도 용납되지 않고, 어떤 피할 길도 없으며, 어떠한 면제나 예외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마 5:30 에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내 백체 중 하 나가 없어지고 온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하여 심판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3) 또한 하나님은 어떻게 심판하실 것입니까? 1) 하나님은 진리대로(바르게) 심판하십니다. 롬 2:2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2) 하나님은 어떤 예외도 인정하시지 않고 심판하십니다. 롬 2:6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누구나 심판의 보응에서 피할 수 없는 것, 이것은 영원히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3) 하나님은 인간처럼 심판을 편벽되이 굽히는 일은 하지 않으십니다. 롬 2: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니라.” 사람은 흔히 “내 가정, 배경을 당신은 아십니다. 내 어머니의 독실한 신앙을 아십니다. 당신은 나의 특수한 배경을 인정해 주실 줄 압니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외가 없습니다. 4) 하나님은 죄인들의 외형적인 죄도 심판하나 내면적 동기도 심판 하시나니 하나님의 눈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동기를 살피시고 비밀도 불꽃 같은 눈으로 바라 봅니다. 눅 12:2-3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집 위에서 전파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심판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