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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미국을 감동시킨 한국인 '신장우정' -홍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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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접어든 한국인 고교 동창생 두 명의 태평양을 뛰어넘은 우정이 미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리지스터지는 최근 1면 머릿기사로 만성신부전으로 투병 중인 오렌지카운티 주민 金인수(49) 씨가 이역만리 미국 땅으로 건너가 신장을 기증한 고교동창 洪건식씨 덕분에 새 삶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金씨와 洪씨는 서울 대광고 21회 동기동창생(1969년 졸업) 이며 고교시절 단짝이었다. 한국의 洪씨가 金씨의 병세를 전해들은 것은 지난해 8월. 20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페인트업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金씨가 중병에 걸렸고,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많지 않은 고교 동창생들이 4년째 金씨의 꺼져가는 목숨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미국의 동창생들은 金씨에게 자신들의 신장이라도 기증하려고 각자 조직검사를 받는 등 열과 성을 다했다. 그러나 金씨에게 맞는 신장이 없었다. 金씨의 병세는 악화될 대로 악화돼 응급실로 실려가기가 일쑤였다. 洪씨는 그런 소식을 듣자마자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갔다. 두 사람의 우정에 하늘도 감복한 듯 정밀검사 결과 두 사람은 신장을 주고받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그 뒤에도 우여곡절은 많았다. 지난 1월 콩팥 이식수술 날짜가 잡히자 洪씨는 서울의 사업을 제쳐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투병에 지쳐 자포자기한 金씨는 줄담배를 피워대며 죽을 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洪씨는 '내가 있는 한 너는 살 수 있다' 고 金씨를 설득해 금연하도록 했다.

마침내 지난 15일(현지시간) 샌타애나 웨스트 메디컬센터에서 다섯 시간에 걸친 신장이식수술이 이뤄졌다.金씨는 이제 회복상태다. 그는 '생명을 구한 것도 기쁘지만 나에게 신장을 나눠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가장 기쁜 일' 이라고 말했다. 洪씨는 자신의 신원을 자세히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단지 '친구가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다' 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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