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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친구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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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드레거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친구였는데, 드레거의 결혼식을 하루 앞둔 늦은 밤에 길버트가 드레거를 찾아왔다. '드레거. 내가 그동안 모은 이 돈이 너에게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구나.' 길버트는 품속에서 그동안 힘들게 모아 두었던 돈을 조심스럽게 드레거 앞에 내놓았다.

'길버트. 이 돈을 벌기 위해 네가 얼마나 힘들게 일했었는데…..... 정말 고마워. 너의 우정을 잊지 않을게.' 드레거는 눈물을 흘리며 친구의 깊은 우정에 감사해 했다. 하지만 불과 두달이 지나지 않아 결혼에 실패한 드레거는 하루 하루를 술로써 괴로움을 달래려 했다. 이제 드레거는 더 이상 예전같이 밝게 웃지 않았으며 길버트가 찾아와도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길버트는 날마다 그를 찾아와서 다정하게 위로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변함 없이 드레거는 술에 취해 있었다. 창백한 그의 모습을 본 길버트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며 술을 그만 마시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드레거는 그를 거칠게 뿌리치고는 노려보면서 말했다. '네가 어떻게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이제 다신 나를 찾아오지 말아.'

길버트는 너무나 놀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뛰어나와 버렸다. 터벅터벅 집을 향해 걸으며 이제 다시는 그를 찾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우울한 생각을 잊으려고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문득 이 노래를 예전에 드레거와 함께 불렀던 기억이 떠올랐고, 동시에 뜨거운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 내렸다.

'그래, 내가 과연 드레거가 괴로워 할 때 얼만큼이나 그의 고통을 함께 하려 했었던가?' 그는 발길을 돌려 황급히 친구의 집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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