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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엄지와 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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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 손가락이 있습니다. 오른쪽과 왼쪽 손에 각각 달린 엄지와 검지, 중지와 무명지, 그리고 약지, 모두 손가락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꼴과 몫은 다 다릅니다. 중지는 가장 키가 크지만 특별히 쓰이지는 않습니다.
다른 손가락이 세 마디인데 비해 두 마디 밖에 없는 엄지는 가장 단단해 으뜸을 나타냅니다. 가장 약한 약지는 약속 등으로 다른 손가락과 연결할 때 쓰입니다.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검지와 무명지도 각각 del를 가리키거나 반지를 끼울 때 필요합니다. 이처럼 한 손에 달려 있는 손가락은 어느 것도 같은 모습이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자녀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점차 자라면서 서로 다른 특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자녀들은 모두 비슷한 얼굴 생김새와 습성을 부모로부터 받긴 했지만, 저마다 관심사와 적성은 모두 다르게 마련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는 속담처럼 부모의 사랑은 자식들 모두에게 한결같이 쏟아지지만, 자녀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맹목적인 사랑은 자녀의 마음에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첫째 아이를 본으로 내세워 형제간을 비교하거나, 늦게 본 자식이라 하여 막내만을 편애할 때 형제간의 우의에 금이 가게 마련입니다. 핵가족제도로 변하면서 자녀들은 열 손가락까지 꼽을 필요도 없이 엄지나 검지로도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손에 달려있는 엄지와 검지가 서로 다르듯 자녀들의 특성도 앞으로 할 일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되새겨, 형제간의 우의와 이웃간의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삼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전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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