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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느헤미야의 모범 (느 05: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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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 땅에는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지도자 풍년시대입니다. 지도자 세미나, 정치와 경영자를 위한 리더쉽 훈련도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우리 가슴에 살아있는 지도자가 없음은 어찌 된 일입니까? 얼마 전 한국의 정치계에 큰바람이 불어닥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치 비자금 문제로 인한 폭풍 말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불분명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 요즘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듯 합니다. 사실 밝히기가 어렵겠지요. 자신들이 그 문제에 모두 얽혀있는 이유 때문은 아닐까요? 그래서 요즘은 정치적인 적이 있지 않습니다. 자신을 보호해 줄 만하면 이전에 정치적인 적이라 해도 합치고, 평생 동지였던 사이에서도 간단하게 신의를 저버립니다. 한마디로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 풍년시대입니다. 한국만 그런가요? 이 미국땅의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덕적인 스캔들과 정치자금문제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들 지도자를 괴롭게 따라다닙니다.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사실 끝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비젼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도 있어야 합니다. 뛰어난 현실 적응력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조건이 있을 것입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우어는 한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려면 추종자들이 있어야 한다. 추종자들을 가지려면 그들의 신뢰를 받아야한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최상의 요건은 바로 나무랄 데 없는 '인격, 혹은 거짓이 없음'이다. 이것이 없으면 진정한 성공은 불가능하다. 그의 가르침은 그의 행동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하는 것은 거짓 없는 인격과 고결한 목표이다.'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까? 나는 어떤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 질문은 지도자에게만 들려지는 질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 아니라 우리가 갖추어야 하는 자질인 것입니다. 여기 느헤미야의 모범을 발견해보십시오.
느헤미야는 유다땅의 총독 자격으로 예루살렘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총독 재임기간은 12년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2년동안 유다의 지도자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고백을 보실까요? 14절입니다.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부터 32년까지 12년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대단한 고백입니다.
14절에서 발견되는 느헤미야의 제일 첫 번 모범은 '자신의 권리를 백성을 위해 포기'했다는 점입니다. 총독으로 재임하면 당연히 총독의 권한과 지위에 따른 권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땅한 권리조차 백성과 백성들의 염원이 성벽 재건을 위해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존경받는 지도자는 자신의 권리를 추종자들을 위해 포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장할 거리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권리를 접어둘 줄 아는 지도자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총독의 녹은 결국 유다땅에서 살고있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의 백성이 포로시대 이후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뻔하게 알고 있는 그로서는 총독의 녹을 거부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와 같은 지도자였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기록하기를 '타작 일을 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아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를 걱정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를 위하여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를 위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밭을 가는 사람은 마땅히 희망을 가지고 밭을 갈고 타작을 하는 사람은 한 몫을 차지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 일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다면 하물며 우리는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런 권리를 쓰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모든 것을 참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 지도자인 우리는, 또는 언제인가 지도자가 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느헤미야가 제일 먼저 가르쳐 주는 것은 '우리의 권리를 포기할 줄 아는 자세'입니다. 내 것을 주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쓰지 않는 것, 내 권리를 소리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외쳐대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많이 바쳤다고 외칠 건덕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리는 것 다 주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내 시간을 쪼개고 내 재물을 아끼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주님 앞에나 누구에게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느헤미야는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 땅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 놓으면, 자기에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면 자신이 큰 소리 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좋은 지도자는 자신에게 권한이 있다고 마구 몰아 부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겸손하게 자신의 것을 뒤로 물려 놓을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좋은 지도자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삶과 동일한 것입니다. 바로 그의 제자된 모습이란 바로 이런 삶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셨지만 그것을 위해 소리를 외쳐댄 분이 아니셨습니다. 심지어 고난을 당하셔도 소리를 들레지 않으신 분이셨습니다. 느헤미야의 모범이 우리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입니다. 16절을 보십시오.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나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를 하였으며' 두 번째로 참된 지도자의 모습은 '목표에만 충실한 지도자'입니다. 느헤미야가 유다의 총독을 자원한 이유는 성벽을 재건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든 주위의 공격과 어려움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만 신경 쓴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했든지 간에 그는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했다'고 고백하지 않습니까?
많은 지도자들이 지도자로 군림하기 전까지는 온갖 공약을 남발합니다. 백성을 위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겠다고 큰소리칩니다. 그러나 그들이 막상 정권의 핵심부에 들어가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권력층의 친척들은 언제 어떤 땅을 개발할 것이라는 정보를 받아 그 땅을 사들이기에 바쁩니다. 느헤미야의 고백은 얼마나 오늘날의 지도자들에게 적절한 것인지 신비할 정도입니다.
느헤미야도 페르시아(바사)제국의 권력의 핵심부인 술 관원이었기 때문에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그가 그런 야심만 있었다면 충분히 중요한 땅을 미리 다 사 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땅을 사 두는 것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축재의 가장 빠른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것이 그의 지도자 된 목표가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그는 성을 재건하는 역사에만 힘을 다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갖고 있었습니다. 그가 지도자가 된 것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그의 목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많은 지도자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들어서면 목표를 상실합니다. 여러 가지 요건 때문에 정작 지도자로서 마땅히 추구해야 하는 목표의식에서 벗어나기가 쉽상입니다. 15절 말씀에 보면 기존의 총독들의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 토색하여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세겔을 취하였고 그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전의 총독들은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것을 착취하는데 바쁜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도자된 목표가 왜곡되었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상실하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전의 총독들은 양식이든지 포도주든지 각종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뇌물을 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총독이 받는 모든 양식과 포도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착취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에게는 지도자로서의 목표의식이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소유 지향의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들과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에리히 프롬이라는 학자는 그 유명한 책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에서 현대의 가장 무서운 질병은 '소유 지향적 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가지고도 가지고도 모자라 더 많이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지도자만 아니라 우리의 가장 무서운 질병입니다. 소유가 지배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목표가 지배하는 지도자를 이 시대는 찾고 있습니다. 예수 전도단의 세계적인 지도자 로렌 커닝햄은 자기 삶의 신조로 'KISS'라고 했습니다. 'Keep it small and simple' 적게 소유하고 단순하게 생활하라! 소유에 집착하면 질병으로 치닫게 됩니다.
지도자는 소유를 위해 일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지도자란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무언가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전의 총독의 모습과는 달랐던 느헤미야처럼 어딘가 달라야 칭송받는 지도자가 괼 수 있습니다. 목표 이 외에 다른 요소가 그 지도자를 사로잡기 시작하면 그의 리더쉽은 허물어져 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목표에 의해 움직이는 삶, 목표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야 우리는 &50026;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변혁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입니다. 그가 매일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150명을 먹이고-이것은 엄청난 양입니다-, 사면에서 찾아오는 이방인들까지 먹이기도 했지만 18절 마지막 부분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니라.'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역이 무겁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나오는 총독의 녹-말하자면 월급이지요-그것조차 거부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지도자의 마지막 품성은 '지도자는 백성들의 필요에 민감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백성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가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백성의 생활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수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위의 적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들의 생활의 고충도 심각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지난 금요일 말씀대로 먹을 양식조차 쉽게 구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벽까지 재건해야 했던 그들로서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을 것입니다. 그 어려움을 느헤미야는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으로 그만이 아니라 그 해결책을 그는 내어놓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단했습니다. 총독의 녹을 받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많은 지도자들은 그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백성들의 아픔을 알지 못합니다. 자가용만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고충을 쉽게 읽어낼 수 없습니다. 일단 지도자의 입장이 되면 백성들의 입장에 민감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풍성하게 자란 아이들은 부모들의 전쟁시대의 고난을 알지 못합니다. 오래 전 신문의 만화에 이런 것이 실렸습니다. 아빠가 625전쟁 다큐멘타리를 보다가 초등학교 아들에게 말해줍니다. 그때는 밥이 없어 얼마나 많이 굶었는지 모른단다. 아들이 전혀 감동 받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 말씀하시는 아빠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밥 없으면 빵 먹으면 되잖아요! 빵이 어디 있냐고 되묻자 그러면 라면 먹으면 되잖아요! 전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이지요.
백성의 아픔을 아는 지도자, 백성의 필요에 민감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이런 지도자는 받기보다 주기를 즐겨하는 지도자입니다. 자기가 쌓아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내어놓기를 즐겨하는 사람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이고 복됨을 아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웃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줄 줄 아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그들의 필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참 아름답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부역이 무거운 줄 알고 총독의 녹을 거부한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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