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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40년 세월을 뒤로 하고 (수 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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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단 강 앞에 선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난 지 40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그들의 목적지인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 요단강만 건너면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싯딤은 이스라엘 백성이 마지막으로 진을 쳤던 곳입니다. 거기 있으면서 스파이를 보내 여리고 성을 탐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도록 허락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요단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단 저편의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이 순간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들이 걸어온 여정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날 때는 노예신분에서 해방되어 그들의 땅에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아보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토록 완강하게 버티며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려고 하나님께 저항하던 바로도 결국 두 손을 들었고, 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쫓아오던 그 군대도 바다 가운데 수장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꿈과 희망으로 들뜬 가슴을 안고 가나안을 향해 출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며칠이면 도달할 줄 알았던 가나안까지의 여정은 40년이나 걸렸습니다. 40년이 지나는 동안 애굽에서 나왔던 1세대들은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도 보지 못한 채 모두 죽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세대들이 부모들의 희망과 꿈을 간직한 채 이렇게 요단 저편의 가나안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그 40년의 세월은 영욕의 세월이었습니다. 매번의 위기 때마다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던 나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적들을 물리쳤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가운데 거하시며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지시하셨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마련해 주시던 하나님의 은혜의 세월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그들에게 거룩한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제사장 백성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40년은 철저하게 실패한 세월이었습니다. 그것은 애초에 불필요한 세월이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이 불과 며칠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음에도 그들이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칠고 험한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방황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 40년은 불순종의 세월이었고 반역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들은 쉬지 않고 하나님께 불순종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하나님의 대리인이었던 모세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그 40년은 징벌과 고통의 세월이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반역하고 범죄했던 사람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그들은 목적지 없는 광야의 방랑생활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 백성은 끝이 없어보이던 그 지루한 40년의 광야생활을 끝마치고 최종 목적지인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조상에게 주신 땅, 머나먼 타국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늘 그리던 그 약속의 땅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40년의 세월을 뒤에 남겨두고 그들은 이 강을 건너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강을 건너면서 그들은 지난 40년의 세월을 모두 청산해야 할 것입니다. 그 눈물과 고통을 모두 잊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실패 때문에 다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슬픔과 쓰라린 기억을 강 건너 저편까지 가지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강 이편에 40년의 세월과 함께 다 버려두고, 이제는 희망과 기쁨만 가지고 힘차게 강 저편 가나안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2. 강 건너 새 천년으로

우리는 지금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눈앞에 새 천년이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1999년은 고통과 눈물의 세월이었고 또 분노와 좌절의 세월이었습니다. 우리의 희망이 산산조각나고 우리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것을 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1999년이 이제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지난날의 쓰라린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의 상처에 발목을 잡혀서 밝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천년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강을 건너기 전에 지난날의 고통, 지난날의 죄악, 지난날의 불순종, 지난날의 용서하지 못한 것, 지난날의 분노, 이 모든 것들을 내려놓읍시다. 1999년과 함께 과거로 보내버립시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새 날을, 새 시대를 맞이하십시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면 그들에게 약속된 가나안 땅이 기다리고 있듯이, 2000 새해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희망과 기쁨으로 새 시대를 맞이해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2000년이라는 가나안을 바라보며 이 요단강을 건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나안은 그저 주어진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땅이 그들에게 약속되었고 그래서 그들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 땅을 이미 점령하고 있는 민족들로부터 빼앗아야 했습니다. 나가서 싸워야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 앞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들을 위해서 나가 싸워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도 싸워야 합니다. 아직 죄악된 성품 안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 가운데 있는 평화를 파괴하기 위해서 늘 틈을 노립니다. 그 마귀의 음모에 대항해서 싸우지 않고서는 우리 안의 평화를 지킬 수 없습니다. 이처럼 새 시대의 기쁨과 소망이 우리에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수고와 헌신이 요청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기 위해 전진하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새해에 여러분이 소망하는 것들이 많을 줄 압니다. 여러분의 소원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소원이 되어서 모두 다 이루어지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이 새해에 우리 교회와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고, 그래서 우리 모두가 우리의 가나안을 빼앗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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