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하나님의 위로하심 (욥 1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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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읽은 욥기 16장은 지난 시간 생각한 15장에서 엘리바스가 말한 데 대한 욥의 대답입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욥이 고통 속에서 슬퍼한 모습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이 욥을 찾아 왔으나, 그 결과는 욥에게 위로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상한 마음의 상처를 더 건드리는 결과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이 이런 재난을 당하는 것이 욥이 범한 죄 때문이라고 말하고 욥은 욥대로 자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논쟁은 벌일수록 가열이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잠언에 보면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했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하는 말이 아무런 소용이 없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욥은 자기 자신의 재난을 범죄의 결과라고 밀어붙이는 친구들의 말에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어떤 일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사실 시간 낭비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어리석은 변론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변론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욥을 위로하기는커녕 욥을 번뇌케 하는 안위자의 구실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본문 1절을 보세요. 이 말씀이 오늘 말씀의 중심입니다.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번뇌케 하는 안위자로구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욥은 만일에 자기가 친구들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그들처럼 말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말로 환난 당하는 자를 위로하고 슬픔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밖에 드러난 일만 가지고 자기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내세운 욥의 친구들의 잘못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욥의 친구들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우리들도 얼마든지 범할 수 있는 잘못입니다. 어려움 당한 사람의 입장을 생각지 아니하고 내편에서 보고 느낀 대로만 말하게 되면 욥의 친구들과 꼭 같은 일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2장 1절에 보면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면 죄를 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욥은 말합니다.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노라.” 욥은 친구들의 되풀이되는 같은 말에 더욱 고통을 느끼며 말했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에 아픔을 주는 말은 되풀이하면 지겨움을 자아내는 결과를 낳지만 우리의 심령에 유익을 주는 말은 들을수록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가령 노래를 보아도 유행가는 한두 번을 들으면 다시 듣게 되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신곡을 자꾸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그러나 명곡은 처음 들을 때보다 자주 들을 때 그 진미를 느끼게 됩니다. 소설은 아무리 유명해도 한두 번 읽으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열 번, 스무 번, 백 번 읽어도 읽을수록, 새롭게 읽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기억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더욱 감동이 되고 영향을 받아서 우리의 심령이 자라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이해하나 곧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듣고 또 들으면, 그러는 동안에 우리의 심령이 성숙한 자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콩나물을 키울 때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부은 물이 밑으로 다 빠지는 것 같으나 콩나물은 자랍니다.
1. 주 예수 크신 사랑 늘 말해 주시오
평생에 듣던 말씀 또 들려주시오
저 뵈지 않는 천국 주 예수 계신 곳
나 밝히 알아듣게 또 들려주시오
2. 아침의 이슬 방울 쉬 사라짐 같이
내 기억 부족하여 늘 잊기 쉬우니
잘 알아듣기 쉽게 늘 말해 주시오
날 구속하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3. 주 예수 나를 위해 이 세상 오셔서
날 구속하신 은혜 말하여 주시오
나 같은 사람 위해 주 보혈 흘렸네
이 복스러운 말씀 또 들려주시오
4. 이 세상 헛된 영광 날 미혹할 때에
주 예수 크신 사랑 늘 들려주시오
천국의 빛난 영광 내 눈에 비칠 때
주 예수 크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후렴) 평생에 듣던 말씀 평생에 듣던 말씀
주 예수 크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우리가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양심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 속에 묶여 있을 때, 우리를 진정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은 축복된 성령뿐입니다. 성령이 없는 안위는 번뇌케 하는 것이고 무거운 마음에 노래를 불러 주는 것이므로 헛된 것입니다.
욥의 말을 들어보세요. 본문 4절에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했습니다.
몰락한 사람을 짓밟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의 머리를 눌러 아예 죽여 버리는 것이 건지는 것보다 쉽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환난에 처한 자들이 한 말을 책잡는 것도 쉬운 일입니다. “너희가 나를 친 것과 같이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칠 수가 있다. 너희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겠으며 어떻게 그것을 견디겠는가?”
이럴 때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을 본문 5절에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강하게 하며, 너희의 번뇌를 격동케 하는 말이 아니라 그것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말을 해 주겠다.”
다른 사람이 원치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위로하는 일입니다. 이사야 40장 1절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은 위로의 근본이십니다. 고린도후서 1장 3절에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했습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가운데는 몸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그 상처를 부둥켜안고 나오신 분이 더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몸이 질병과 어떤 사고로 상처를 입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이 거칠고 풍파 높고 환난과 질고가 많은 세상을 살아갈 때 종종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 모르게 그 마음속에 피를 흘리며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약을 바르고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상처가 생길 때 위로의 약이 필요한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민족에게는 정말 위로가 필요합니다. 일제 36년 간의 쓰라린 식민지 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국토 양단의 비극과 6&8228;25 참상의 비극은 아직도 완전히 그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우리에게는 책망이나 공격보다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상하고 깨어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위로말입니다. 안타까운 심령을 시원케 해 주는 위로를 찾고 있습니다. 고달프고 맥빠진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절망과 좌절감 속에서 쓰러져 있는 이 겨레의 얼을 불러 깨워줄 참된 위로가 어디 있습니까? 이런 시 한 구절이 기억납니다.
사랑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내 영혼 애달피 찾는 사랑아
산 위에 있을까 올라 보며는
바람만 잎새에 불고 있는걸
사랑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내 영혼 알뜰히 찾는 사랑아
바다 위 있을까 나가 보며는
흰 돛만 물위에 오고 가는걸
사랑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내 영혼 오늘도 찾는 사랑아
모인 데 있을까 찾아보며는
낯 모를 나그네 제 길 가는걸
산 위에 없는 사랑을 어디서 찾을까
바다 위에 없는 사랑을 어디서 찾을까
모인 데도 없으니 찾지도 말까
그래도 내 영혼은 헤매고 있네.
참된 사랑과 위로를 받으려 찾아 헤매고 있는 고달픈 인생, 영혼의 모습을 그린 시입니다. 오늘 우리의 심령 상태가 바로 이렇지 않습니까? 누가 이 상한 마음을 싸매줄까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시원함을 얻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거리로 집회장소로 헤매는 이 수많은 백성들의 모습을 보세요. 하나님은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환난 중에 위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 자신이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자연계를 통해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육신만 살리기 위해서 자연계를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태양만 있으면 우리의 육신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태양만 지으신 것이 아니고 달도 지으시고 별도 지으셔서 달과 별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육신을 살리려면 곡식과 채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위해서 꽃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꽃을 보아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솜씨를 체험하고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받습니다.
이 성경에는 우리 인간 심령에 필요한 모든 신령한 양식이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모든 마음의 상처를 고칠 수 있는 길르앗의 유향이 이 책 가운데 있습니다.
환난 중에 계신 분은 시편 50편 15절을 읽어보세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또한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는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낙심되신 분 계십니까? 시편 42편을 보세요.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이사야 41장 10절을 보세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3장에서는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했습니다.
혹시 근심과 염려 중에 계신 분 계십니까? 베드로전서 5장 7절 말씀을 보세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빌립보서 4장 6절의 말씀을 보세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했습니다.
세상에서 악한 사람들이 번성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불평하며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시편 37편을 보세요.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리라.”
혹시 죄로 말미암아 마음속에 고민과 고통을 가지고 나오신 분 계십니까? 요한일서 1장 9절 말씀을 보세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고독하신 분은 안 계십니까? 히브리 13장 5절 말씀을 기억하세요.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외로워합니까?
더구나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위로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 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주님의 생애에서 죽은 자를 살리신 일만도 세 번씩이나 되십니다. 그러면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죽은 후에도 확실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그도 역시 죽음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고 40일간 땅 위에 계심으로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사실 인간의 뜨거운 눈물을 씻어 주고 위로해 주실 이는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주님은 성령을 보혜사라고 했는데 보혜사란 ‘위로하는 이’라는 뜻입니다. 성령을 우리 가운데 보내신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상한 심령을 위로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연계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을 통해서 위로해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 마음의 상처를 회복해 주시며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어서 우리가 모든 것을 이기고 견딜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말로만의 위로가 아닙니다.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위로’라는 말은 영어로 ‘comfort’라고 하는데 본래 라틴말에서 ‘com + forte’ 즉 “힘으로 같이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위로가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근심과 걱정에 싸여서 살며 낙심하며 자포자기할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위로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으신 하나님(God is so good), 사랑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 우리의 눈물을 보시는 하나님!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서운 짐 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어떤 근심, 걱정, 고민, 번뇌, 무거운 짐이 있든지 주님 앞에 나오는 사람은 그 심령이 새로운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평화와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보세요.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했습니다.
사람이 아파하고 죽어 갈 때, 실패하고 좌절된 때 세상 사람은 힘을 북돋아 주는 게 아니라 힘을 빼 버립니다. 조롱합니다. 이때 사람을 향하면 절망하고 자포 자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주님께로 향하며 두 눈에서 눈물만 주르르 흘러도 하나님은 그냥 있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옛날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생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흘리는 눈물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셨습니다. 눈물이 귀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이 아픕니까? 억울하십니까? 외롭습니까? 답답하십니까? 일어설 수 없습니까?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세요. 하나님이 그 눈물을 보시고 우리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위로를 받게 되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위로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바나바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 분의 이름은 본래 요셉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라고 하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바나바는 “위로를 잘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은혜를 받아서 새로운 힘을 얻어서 이 고통과 근심, 슬픔과 부조리 속에서 헤매이는 이 민족을 위로해야겠습니다.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알렉산드리아호에 탔던 사람들이 파선한 위기를 기록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알렉산드리아호가 위기에 이르렀을 때, 바울은 소망없이 식음마저 전폐한 276명을 향해 외쳤습니다. 먼저 백부장과 선주의 잘못을 책망하고 나서 그 사람들을 향해 위로했습니다.
“여러분,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않았던들 이런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용기를 내시오. 여러분 가운데서 한 사람도 생명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나의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용기를 내세요. 나는 내 하나님을 믿으며, 또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어느 때인들 이 민족을 위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만, 이 사순절 기간에 특별히 우리 민족을 위로해야 하겠습니다.
박조준목사
욥의 친구들은 욥이 이런 재난을 당하는 것이 욥이 범한 죄 때문이라고 말하고 욥은 욥대로 자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논쟁은 벌일수록 가열이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잠언에 보면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했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하는 말이 아무런 소용이 없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욥은 자기 자신의 재난을 범죄의 결과라고 밀어붙이는 친구들의 말에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어떤 일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사실 시간 낭비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어리석은 변론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변론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욥을 위로하기는커녕 욥을 번뇌케 하는 안위자의 구실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본문 1절을 보세요. 이 말씀이 오늘 말씀의 중심입니다.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번뇌케 하는 안위자로구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욥은 만일에 자기가 친구들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그들처럼 말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말로 환난 당하는 자를 위로하고 슬픔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밖에 드러난 일만 가지고 자기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내세운 욥의 친구들의 잘못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욥의 친구들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우리들도 얼마든지 범할 수 있는 잘못입니다. 어려움 당한 사람의 입장을 생각지 아니하고 내편에서 보고 느낀 대로만 말하게 되면 욥의 친구들과 꼭 같은 일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2장 1절에 보면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면 죄를 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욥은 말합니다.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노라.” 욥은 친구들의 되풀이되는 같은 말에 더욱 고통을 느끼며 말했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에 아픔을 주는 말은 되풀이하면 지겨움을 자아내는 결과를 낳지만 우리의 심령에 유익을 주는 말은 들을수록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가령 노래를 보아도 유행가는 한두 번을 들으면 다시 듣게 되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신곡을 자꾸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그러나 명곡은 처음 들을 때보다 자주 들을 때 그 진미를 느끼게 됩니다. 소설은 아무리 유명해도 한두 번 읽으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열 번, 스무 번, 백 번 읽어도 읽을수록, 새롭게 읽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기억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더욱 감동이 되고 영향을 받아서 우리의 심령이 자라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이해하나 곧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듣고 또 들으면, 그러는 동안에 우리의 심령이 성숙한 자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콩나물을 키울 때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부은 물이 밑으로 다 빠지는 것 같으나 콩나물은 자랍니다.
1. 주 예수 크신 사랑 늘 말해 주시오
평생에 듣던 말씀 또 들려주시오
저 뵈지 않는 천국 주 예수 계신 곳
나 밝히 알아듣게 또 들려주시오
2. 아침의 이슬 방울 쉬 사라짐 같이
내 기억 부족하여 늘 잊기 쉬우니
잘 알아듣기 쉽게 늘 말해 주시오
날 구속하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3. 주 예수 나를 위해 이 세상 오셔서
날 구속하신 은혜 말하여 주시오
나 같은 사람 위해 주 보혈 흘렸네
이 복스러운 말씀 또 들려주시오
4. 이 세상 헛된 영광 날 미혹할 때에
주 예수 크신 사랑 늘 들려주시오
천국의 빛난 영광 내 눈에 비칠 때
주 예수 크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후렴) 평생에 듣던 말씀 평생에 듣던 말씀
주 예수 크신 사랑 또 들려주시오
우리가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양심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 속에 묶여 있을 때, 우리를 진정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은 축복된 성령뿐입니다. 성령이 없는 안위는 번뇌케 하는 것이고 무거운 마음에 노래를 불러 주는 것이므로 헛된 것입니다.
욥의 말을 들어보세요. 본문 4절에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했습니다.
몰락한 사람을 짓밟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의 머리를 눌러 아예 죽여 버리는 것이 건지는 것보다 쉽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환난에 처한 자들이 한 말을 책잡는 것도 쉬운 일입니다. “너희가 나를 친 것과 같이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칠 수가 있다. 너희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겠으며 어떻게 그것을 견디겠는가?”
이럴 때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을 본문 5절에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강하게 하며, 너희의 번뇌를 격동케 하는 말이 아니라 그것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말을 해 주겠다.”
다른 사람이 원치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위로하는 일입니다. 이사야 40장 1절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은 위로의 근본이십니다. 고린도후서 1장 3절에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했습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가운데는 몸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그 상처를 부둥켜안고 나오신 분이 더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몸이 질병과 어떤 사고로 상처를 입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이 거칠고 풍파 높고 환난과 질고가 많은 세상을 살아갈 때 종종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 모르게 그 마음속에 피를 흘리며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약을 바르고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상처가 생길 때 위로의 약이 필요한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민족에게는 정말 위로가 필요합니다. 일제 36년 간의 쓰라린 식민지 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국토 양단의 비극과 6&8228;25 참상의 비극은 아직도 완전히 그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우리에게는 책망이나 공격보다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상하고 깨어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위로말입니다. 안타까운 심령을 시원케 해 주는 위로를 찾고 있습니다. 고달프고 맥빠진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절망과 좌절감 속에서 쓰러져 있는 이 겨레의 얼을 불러 깨워줄 참된 위로가 어디 있습니까? 이런 시 한 구절이 기억납니다.
사랑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내 영혼 애달피 찾는 사랑아
산 위에 있을까 올라 보며는
바람만 잎새에 불고 있는걸
사랑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내 영혼 알뜰히 찾는 사랑아
바다 위 있을까 나가 보며는
흰 돛만 물위에 오고 가는걸
사랑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내 영혼 오늘도 찾는 사랑아
모인 데 있을까 찾아보며는
낯 모를 나그네 제 길 가는걸
산 위에 없는 사랑을 어디서 찾을까
바다 위에 없는 사랑을 어디서 찾을까
모인 데도 없으니 찾지도 말까
그래도 내 영혼은 헤매고 있네.
참된 사랑과 위로를 받으려 찾아 헤매고 있는 고달픈 인생, 영혼의 모습을 그린 시입니다. 오늘 우리의 심령 상태가 바로 이렇지 않습니까? 누가 이 상한 마음을 싸매줄까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시원함을 얻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거리로 집회장소로 헤매는 이 수많은 백성들의 모습을 보세요. 하나님은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환난 중에 위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 자신이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자연계를 통해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육신만 살리기 위해서 자연계를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태양만 있으면 우리의 육신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태양만 지으신 것이 아니고 달도 지으시고 별도 지으셔서 달과 별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육신을 살리려면 곡식과 채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위해서 꽃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꽃을 보아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솜씨를 체험하고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받습니다.
이 성경에는 우리 인간 심령에 필요한 모든 신령한 양식이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모든 마음의 상처를 고칠 수 있는 길르앗의 유향이 이 책 가운데 있습니다.
환난 중에 계신 분은 시편 50편 15절을 읽어보세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또한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는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낙심되신 분 계십니까? 시편 42편을 보세요.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이사야 41장 10절을 보세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3장에서는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했습니다.
혹시 근심과 염려 중에 계신 분 계십니까? 베드로전서 5장 7절 말씀을 보세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빌립보서 4장 6절의 말씀을 보세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했습니다.
세상에서 악한 사람들이 번성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불평하며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시편 37편을 보세요.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리라.”
혹시 죄로 말미암아 마음속에 고민과 고통을 가지고 나오신 분 계십니까? 요한일서 1장 9절 말씀을 보세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고독하신 분은 안 계십니까? 히브리 13장 5절 말씀을 기억하세요.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외로워합니까?
더구나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위로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 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주님의 생애에서 죽은 자를 살리신 일만도 세 번씩이나 되십니다. 그러면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죽은 후에도 확실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그도 역시 죽음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고 40일간 땅 위에 계심으로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사실 인간의 뜨거운 눈물을 씻어 주고 위로해 주실 이는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주님은 성령을 보혜사라고 했는데 보혜사란 ‘위로하는 이’라는 뜻입니다. 성령을 우리 가운데 보내신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상한 심령을 위로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연계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을 통해서 위로해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 마음의 상처를 회복해 주시며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어서 우리가 모든 것을 이기고 견딜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말로만의 위로가 아닙니다.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위로’라는 말은 영어로 ‘comfort’라고 하는데 본래 라틴말에서 ‘com + forte’ 즉 “힘으로 같이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위로가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근심과 걱정에 싸여서 살며 낙심하며 자포자기할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위로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으신 하나님(God is so good), 사랑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 우리의 눈물을 보시는 하나님!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서운 짐 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어떤 근심, 걱정, 고민, 번뇌, 무거운 짐이 있든지 주님 앞에 나오는 사람은 그 심령이 새로운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평화와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보세요.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했습니다.
사람이 아파하고 죽어 갈 때, 실패하고 좌절된 때 세상 사람은 힘을 북돋아 주는 게 아니라 힘을 빼 버립니다. 조롱합니다. 이때 사람을 향하면 절망하고 자포 자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주님께로 향하며 두 눈에서 눈물만 주르르 흘러도 하나님은 그냥 있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옛날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생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흘리는 눈물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셨습니다. 눈물이 귀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이 아픕니까? 억울하십니까? 외롭습니까? 답답하십니까? 일어설 수 없습니까?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세요. 하나님이 그 눈물을 보시고 우리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위로를 받게 되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위로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바나바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 분의 이름은 본래 요셉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라고 하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바나바는 “위로를 잘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은혜를 받아서 새로운 힘을 얻어서 이 고통과 근심, 슬픔과 부조리 속에서 헤매이는 이 민족을 위로해야겠습니다.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알렉산드리아호에 탔던 사람들이 파선한 위기를 기록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알렉산드리아호가 위기에 이르렀을 때, 바울은 소망없이 식음마저 전폐한 276명을 향해 외쳤습니다. 먼저 백부장과 선주의 잘못을 책망하고 나서 그 사람들을 향해 위로했습니다.
“여러분,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않았던들 이런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용기를 내시오. 여러분 가운데서 한 사람도 생명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나의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용기를 내세요. 나는 내 하나님을 믿으며, 또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어느 때인들 이 민족을 위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만, 이 사순절 기간에 특별히 우리 민족을 위로해야 하겠습니다.
박조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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