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성숙의 아픔을 딛고 선 영혼

첨부 1


오늘 새벽 유난히 일찍 일어났지만 몸과 마음은 참 가벼웠다.언제나 무겁고,고단한 어깨라고 느꼈지만 오늘 아침 뭔가가 다른 상쾌함이 있었다.일상 시작 전 주님을 의식한 기도,내 삶을 고백하는 시간, 경건을 위해 할애한 수정알 같은 투명한 이 시간을 좋아하지만 곤고한 체력이 허락지 않아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아쉬운 시간이 오늘은 허락되었다. ‘나를 내버려두지 마옵소서! 당신의 계획과 깊은 뜻을 헤아리는 순간순간 되기를 …’
하나님의 허락하심 아니고는 나는 지금 네 자녀의 어미로도, 아낙네의 일상도, 지어미로서의 삶도, 자잘한 당신의 지극히 작은 여종의 역할도,내가 살아가는 동안 또 하나의 할 일이 있다고 고백했던 그 사랑의 나눔도,어느 것도 허용될 수 없음을 감사했다.기도와 일기 쓰기를 통해 맑고 투명하게 자기를 들여다 봄과 영혼을 살피는 일이 조용히 훈련됨을 또 다른 축복으로 음미해 본다.우리는 때로 우리의 눈으로 밝힐 수 없는 작은 등불의 심지에 가물거리는 정도의 인격도 없으면서 남의 인격을 마음대로 판단해 수준을 정해 버리기가 일쑤다.‘선입견’이다.사실 그 동안 상대방은 훨씬 더 높은 인격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말이다.하나님의 창조로 인한 우리 피조물들이 날마다 재창조된 인격을 위해 성화의 그 길로 걸어야 함은 잘 알고 있다.아울러 내가 그렇게 재창조하려 노력하듯 상대방도 지금 재창조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지레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인간 본성인 사랑 받고 싶은 욕구에 나는 언제나 목말라하고 서러워했다.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타인의 그러한 욕구를 인정해 주고 있는가? 이제 우리의 영혼에 저려드는 무력함과 나약함을 고백하며,서로 다독이며 손잡아주자.주님!이제 기도의 여인이 되고 싶습니다.오늘은 부끄러운 내 손에도 당신의 숨결이 떨릴 수 있도록,눈부신 예지로 비춰주시고 때때로 아낌없이 얻음보다 버림을 배워 잎새도 꽃잎도 가장 찬란했던 열매마저도 허허로이 버릴 수 있는 가슴을 비워가게 하옵소서.그리고 당신과 함께 당신의 뜰에서 살 수 있도록 햇살 같은 사랑도 일러주시고 캄캄한 어느 날의 내 마지막 여정에 당신의 말씀 무늬 놓아 작은 산새처럼 그리고 또다시 성숙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고단한 영혼 가볍게 안길 수 있도록 가납하소서.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