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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님의 잔 (마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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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난주간을 앞두고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날 밤 최후의 유월절 만찬을 드시면서 그의 제자들에게 마시라고 주신 잔을 생각합니다. 그 잔은 단순한 유월절 만찬에서 마셨던 포도주 잔이었지만 다른 유월절 때의 잔과는 전혀 다른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잔이었습니다.
유대 월력에 따르면 유월절은 정월 14일부터 21일까지(오늘날 우리의 달력에 의하면 4월말 전 후 일주일 간) 치러지는 이스라엘의 명절입니다. 이 명절은 지금으로부터 약 3400년 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모세를 통하여 구원해 내신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시기로 작정하셨을 때, 애굽의 왕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 마지막 재앙이 애굽사람들의 장자를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죽이는 천사들을 보내어 애굽 사람들의 장자를 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양의 피를 보고 이스라엘인의 집 장자들은 죽이지 않고 건너뛰게 하셨습니다(출 12:1-14). 죽이는 천사가 이스라엘 사람의 집을 건너 뛰었다하여 유월(passover)이며 이 죽음의 재앙을 넘겨 구원받은 사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유월절 사건 속에 나타난 상징적 사건들과 상징물들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신 사건 속에 실제로 나타난 것들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피흘려 죽으신 사건을 미리서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들을, 애굽은 사탄이 지배하는 이 죄악세상을,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던 바로는 인간을 죄의 종으로 묶어두며 유린하고 괴롭히는 사탄을, 양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피를, 각각 예표(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죽으심을 예표하는 유월절 만찬을 마지막으로 드시면서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라고 말씀하셨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언약의 피를 '새 언약의 피'(고전 11:25)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옛 언약의 피'는 죄를 씻을 수 없는 염소나 양의 피였지만, '새 언약의 피'는 인간의 죄를 완전히 씻을 수 있는 죄없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였습니다(히 10:3-12). 이 만찬이 율법에 의한 마지막
만찬 즉 최후의 만찬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마 26:2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이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인해서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으며 또한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같이 드신 유월절 만찬은 최후의 만찬이었습니다. 이 율법적 유월절은 오늘날의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의해서 완전히 대체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시 유월절 만찬을 먹을 필요가 없으며, 다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대신 흘리신 피를 믿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의 잔을 제자들에게 주셨는데 이 잔 속에 담겨진 것들과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님의 피는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피입니다.
이 피는 인간이 자기의 죄 때문에 당연히 흘렸어야 할 피였는데 예수님께서 대신 흘리신 것입니다. 이 피를 마시기만 하면, 즉 믿기만 하면 어떠한 죄인이라도 구원을 받습니다.

둘째,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하여 흘렸던 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이나 어떤 특정인들을 위해서만 피를 흘리신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죄인들을 위하여 피를 흘리셨습니다. 이 생명의 피를 마시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죄인이면 누구나 마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보다 죄인들을 구원하려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마9:13, 막2:17, 눅 5:32).
그리고 의인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롬 3:11-18) 모든 죄인들은 이 피로 말미암아서만 구원을 받게 됩니다.

셋째, 새 언약의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는 우리의 죄를 영원히 씻어내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갖춘 피입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는 이 예수님의 잔을 마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찬식을 통하여 이 잔을 주님오실 때까지 기념하며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고전 11:26).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난을 기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십시다.

 (2006-02-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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