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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로마인의 '포용' & 한국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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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도 볼품없고 지적 능력도 그리 뛰어나지 못한 로마인들이 어떻게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최근 한국을 찾았던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鹽野七生)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로마인 이야기 집필을 시작했다.

수만장의 원고를 써내려가면서 그가 찾은 해답은 군사력도 법률도 아니었다. 팍스 로마나의 키워드는 타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정책이었다. 다른 민족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나아가 자기들 것으로 흡수하는 흡인력. 이것이 로마의 번영을 불러왔다는 결론이다.

요즘말로 글로벌 체제의 선구자였다고나 할까. 기자는 지난주 중국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이와 반대되는 얘기를 들었다. 왜 한국인은 다른 민족에 그토록 배타적인가. 외국에 나가 있는 화교들이 기를 못펴고 사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다.

광저우는 전세계 화교 70%의 고향. 고향사람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돈 잘 벌고 성공하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항변이다. 솔직히 이들의 지적에 변명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갖은 장벽에 막혀 그늘 속에 살고 있는 게 국내 화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찌 화교뿐이랴. 우리는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다르면 일단 이방인으로 밀어낸다. 높은 울타리를 치고 우리끼리만 살려고 하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세계화 시대의 변방으로 유배시키고 말았다.

IMF는 어찌 보면 이런 우리의 실체를 여지없이 드러낸 고마운 외풍일 수도 있다. IMF직후 한푼의 외화가 아쉬울 때 버틸 화교자본이라도 있었다면 사정은 조금이라도 나았을 지 모른다.

얼마전 정부가 화교자본을 유치하고 국내 화교에 대한 차별대우를 시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일단 반갑다. 글로벌 시대, 2천5백년전 로마인이 들려주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마음을 넓게 가지고 포용정책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서 온 세상을 통일할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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