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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팡이 외에는 (막 0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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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외에는(막 6:7-10)

1987년도에 외국 여행을 처음으로 떠나면서 성지 순례를 가게 되었습니다. 첫 해외여행이라 준비를 하다보니 많은 것들이 필요했습니다. 여권, 지갑과 돈($), 성경책, 성서지리 안내서, 갈아입을 속옷과 겉옷을 준비하다 보니 가방이 하나 가득해 졌습니다. 일행 10명 정도가 모두들 가방 하나씩을 들고 왔는데 그중 한사람이 유난히 짐 보따리가 커서 두개의 가방을 준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들어 있어서 그렇게 짐이 많은가 하고 물었더니 고추장 볶음, 김, 장조림, 멸치볶음, 깻잎, 라면까지 들어서 짐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로마를 거쳐 이집트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출애굽 여정을 따라서 이스라엘로 입국하게 되었는데 이스라엘 입국 검색 대에서 곤욕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행들이 무사히 통과를 했는데 그 밑반찬이 가득 들은 가방만 이상한 폭발물로 오해를 받아 나오지 못하고 모든 짐을 풀고 확인하는 바람에 2시간 가까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여행준비 때문이었습니다.

1. 두 가지 여행길
성경에서 말하는 여행은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로마로 가는 길이며, 또 하나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골고다로 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로마를 향한 길이 아니라 십자가를 향한 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자가 된다는 것은 고난을 위하여 골고다로 예수와 함께 십자가를 지기 위해 가는 길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고 제자가 되는 것은 집을 떠나고, 가족을 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여정에 오르는 것입니다. 제자의 길은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나갔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길을 떠난 예수님은 고향에서 배척을(막6:1-6)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과 종교지도자들에게 끌려가 죽음을 당하기 위하여 골고다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열 두 제자를 부르셨고 그들에게도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여행을 떠나려면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하물며 예수님 당시에는 더 많은 준비가 있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면 잠을 자야 하지만 여관이나 호텔이 없기에 최소한의 덮을 이불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으며 식량을 구할 곳도 없기에 자루에 식량을 담아 걸머지고 떠나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은 사막 지방이기에 낙타의 가죽부대에 물을 담아 지고 가야 합니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소금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또 무슨 일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가슴속에는 전대를 차고 전대에는 돈을 채워 두어야 했습니다. 때로는 폭동과 빈번한 전쟁과 강도의 기습을 감안하여 비상대책을 세워야 했습니다. 이것이 당시의 여행을 위한 필수적인 준비였습니다.

2. 지팡이 외에는
그러나 예수님은 여행을 위한 준비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빵이나 식량을 담은 자루를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전대에는 돈은 물로 동전조차 가지지 말라 하셨습니다. 신은 신되 두벌 옷도 가지지 말라 하셨습니다. 다만 지팡이 하나 외에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작정 떠나라 하신 것입니다. 즉,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준비를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여행 준비였습니다. 8-9절에는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지팡이’하면 가장 먼저 모세를 떠올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바로의 압박에서 건지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가장 적합한 인물은 모세였습니다. 모세는 준비된 인물이며 준비된 지도자였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의 파라오의 공주의 아들로 애굽의 궁궐에서 40년간 자랐습니다. 당시의 최고의 이집트 학문과 무예를 익혔습니다. 그러나 자기 동족을 괴롭히는 이집트 사람을 보고 돌로 때려죽인 후 두려운 마음이 생겨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80세까지 살았습니다. 광야에서 이드로의 양 무리를 치면서 살았습니다. 40년의 오랜 광야생활에서 젊음도 사라지고 80세의 늙은이가 되었습니다. 애굽의 화려한 궁궐 생활도 잊혀져갔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에게서부터 건져내기 위하여 모세를 부르셨을 때 모세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바로의 강한 군대와 권력에 맞서서 싸워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 내기 위해서는 강한 힘이 있어야 하는데 모세에게는 아직 군대의 힘이 준비 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설령 바로의 강한 힘으로부터 자기 동족 이스라엘 백성을 빼앗아 건져 낸다고 할지라도 험한 광야생활에서 백성을 이끌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60만 명이 넘는 백성들이 먹을 식량이나 마실 물이나 필요한 옷이나 먹여야 하는 고기는 모세의 힘으로 준비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핑계 대는 모세에게 “네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출애굽기 4장 2절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80세의 노쇠한 모세가 몸을 의지하지 위하여 지팡이는 필요했습니다. 호렙산 기슭을 오르고 내릴 때에는 지팡이를 의지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지팡이를 손에 들고 다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땅에 던져 보라(출4: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지팡이를 던졌더니 곧 뱀이 되었습니다(출4:3). 지팡이는 모세가 의지했던 유일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지팡이를 던질 때에 뱀이 되었습니다. 내가 의지하던 것이 내손을 떠날 때에 이것은 나를 해치는 도구가 되어 버립니다. 내가 의지하던 그것마저도 하나님은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모세는 지팡이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기적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기적으로 10가지 재앙이 일어났고 바로의 군대는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 시킨 것입니다. 만일 모세의 방법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다면 광야 생활에서 60만 명이 넘는 백성들을 하루도 먹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끄시니 아침에는 만나를 내리셨고,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먹이셨고, 물이 없을 때에는 반석을 쳐서 물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또, 지팡이하면 다윗이 생각납니다. 사무엘상 17장을 보면 골리앗은 그 키가 여섯 규빗(3M)하고도 한 뼘이었습니다. 머리에는 놋투구를 썼고, 5천 세겔이 넘는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칼, 손에는 창과 방패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골리앗을 대항하러 나오는 다윗은 막대기 하나를 들고 나옵니다. 사무엘상 17장 43절을 보면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고 합니다. 다윗은 그 막대기에 물매돌을 걸어 골리앗을 때려 눕혔고 다윗이 전쟁에 승리했습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 결과입니다. 삼상 17장 45절에는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살아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가 가노라(삼상 17:45)”고 했고, “오직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삼상 17:47)”이라고 말하면서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3. 버리고 비우는 삶
같은 성경말씀인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지팡이마저도 가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10절에는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고 하셨고, 누가복음 9장 3절에는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따르는 길이 모든 것을 버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부름을 받았을 때 배를 버리고, 그물을 버리고, 아버지를 버리고 떠났습니다(막1:20). 그렇습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삶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삶은 아무 준비도 없이 버리고 비우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버리고 비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보십시오. 그분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셨습니다. 하나님과 동등 됨도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것을 다 버리고 종의 모양을 입으셨습니다. 인간이 되어 육체를 입고 오셨습니다. 물과 피를 다 쏟고 온전히 자신을 비우셨습니다. 로마로 가는 길은 부(富)를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권력(權力)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명예(名譽)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모든 소유(所有)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골고다의 십자가의 길은 비우는 사람들만 갈수 있는 길입니다. 가지지 않는 준비가 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자기의 목숨을 미워할 만큼 철저히 준비된 사람만 갈수 있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버리고 비우는 만큼 기쁨과 행복과 하나님나라의 축복은 올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가지려고 합니다. 너무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인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기도문에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영원무궁할 양식을 가지려 합니다. 자기 전대에 돈을 채우려고 합니다. 신앙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버리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만나기 전에는 히브리인의 순수 혈통인 베냐민 지파인 것을 자랑했습니다.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공부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것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만난 후, 이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비우고 버릴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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