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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시간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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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끈질기게 집착하는 한 가지 잘못된 개념은 시간에 대한 개념이다. 우리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면서 여러 나라들과 문명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강(江)처럼 앞으로 흘러가는 끈적끈적한 물질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 끈적끈적한 흐름을 현실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평생 이 흐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함께 흘러간다고 믿는다. 시간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지금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된다"라는 착각이다. 그리고 시간에 대한 오해는 "세월이 약이다"라는 말에 의지하여, 시간을 친절한 의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이런 개념들이 우리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들을 시간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습관은 해로울 수 있으므로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시간에 대한 우리의 오해들 중에서 가장 유해(有害)한 것은 인간성을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힘이 시간에게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혜롭지 못한 젊은이를 볼 때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 저 사람이 지혜로워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새로 믿은 그리스도인이 전혀 그리스도인답지 않게 행동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세월이 흐르면 그가 언젠가 성인(聖人)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상을 말하자면, 공간이 사람을 거룩하게 만들 힘을 갖고 있지 않듯이 시간도 그렇게 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실로, 시간은 우리가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허구(虛構)에 불과하다. 바보를 현인(賢人)으로, 죄인을 성인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이 아니고 "변화"이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변화를 일으키시기 때문에 그들이 변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박해자 사울이 변하여 하나님의 종 바울이 된 것은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가 아니었다. 그 변화를 이루신 분은 물로 포도주로 바꾸신 그리스도인이셨다. 살기등등한 사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온유한 사람으로 바뀌고, 결국에는 한때 그가 박해했던 종교를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로 변하기까지 그는 수많은 영적 체험들을 겪었다. 하나님의 사람 바울이 탄생하는 데 시간이 한 역할은 없다.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A.W.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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