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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실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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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친구중에 요리의 달인이 있습니다. 보신탕이면 보신탕,선지해장국이면 선지해장국,무슨 메뉴든 척척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몇년동안 해오던 주꾸미구이집을 접었습니다.
제 생각엔 서울시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의 솜씨인데,장사를 접다니 통탄할 일이었습니다.
저 같으면 아마 “주님! 제가 많은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섬기는 게 그렇게 못마땅한가요?”라고 불평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친구식당을 접자마자,그 동안 소홀했던 기도를 벌충하겠다고 매일 새벽 부인 집사 손을 꼭 잡고 교회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 먹여 주셨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로 채워지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니 부부의 얼굴이 한없이 평안할 수 밖에요.
친구 부부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저들은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반드시 좋은 걸로 채워 주실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윤재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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