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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시대를 아우르는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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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을 떠난 새클턴이 이끄는 인듀어런스호는 1915년 10월 27일 탐험 327일째, 수많은 얼음 파편들에 의해 선체가 갈기갈기 찢기고, 배 측면에 구멍이 나면서 최후의 순간에까지 이르렀다. 가장 가까이 있는 식량 보급 기지까지는 554km나 떨어져 있었다. 새클턴 일행을 가둔 얼음 벽이 열린 것은 탐험 491일째, 그들이 얼음섬에 갇힌 지 164일이나 지나서였다. 이 기간 동안 육체적인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불화도 있었으며, 절망과 후회 그리고 원망도 따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순간에도 이들을 버티게 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새클턴의 지도력을 꼽지만, 그 지도력을 빛나게 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새클턴은 대원들에게 얼음섬 너머에 있는 세계를 보여 주고 가슴에 새기게 한 것이다. 만일 새클턴에게 자신을 가두고 있는 세계 너머를 보는 눈,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통찰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새클턴이 남극 탐험을 떠나기 1년 전, 스테팬슨이 이끄는 칼럭호가 북극 탐험을 떠났다. 칼럭호 역시 난파되고 대원들은 얼음섬에 갇히게 되었다. 얼음섬에 갇힌 수개월 동안 출발할 때 품었던 푸른 꿈 대신 거짓말과 도둑질이 그들을 지배했고, 결국 11명의 대원들은 북극의 황무지에서 죽음을 맞고 말았다.
시대를 아우르는 통찰력은 생명을 걸고 영적 집중력을 가질 때 생겨나는 것이다. 시대를 덮고 있는 안개가 무엇인지, 어디를 짙게 덮고 있는지, 그것을 걷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력 있게 살펴야 한다. 시대를 아우르는 통찰력은 시대의 안개를 헤치는 힘에서 나온다.

- 「잠들지 않는 사역자」/ 오정현 (생명의말씀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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