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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밭 새벽편지] 초등학교 선생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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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직 초등학교선생입니다.

무안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답니다.
전교생이 200명 남짓해서
선생님이고 아이들이고
모두들 서로를 알고 있죠.

학부형들은 대개 농사를 짓거나
바닷일을 하십니다.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쓰려합니다.
그분은 평소에서 제가 사도의 상으로
닮고 싶은 선생님이셨습니다.

교장실에서 선생님들 회의가 있었습니다.
연세가 55세 되신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시 쓰기 수업이 있었어.
9월 달에 전학 온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아버지에 대해서 시를 썼더라구.

그 아버지....
우리가 며칠 전에 문상 갔었잖아."

“그렇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보름 전에
추수를 하는 탈곡기를 돌리다
기계에 옷이 걸리는 큰 사고로
돌아가셨던 겁니다.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자기 아버지가 아들 생각하신다고
조금 더 큰 학교라고 전학시키셨다고...”

그 아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마음 아프고 힘들텐데
지금 더 어려운 일이 겹쳐,
더욱 힘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그 아이는 그렇게 해주신 아버지를
하늘만큼 땅만큼 너무나 사랑했었다고.....
그래서 너무나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어."라고 하시며 순간 울먹이시며
눈가에 이슬이 맺히시는 거였어요...

그 아이의 글에 너무나 갑작스레
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이
가득 담겨 있었는가 봅니다...

저는 그 아이의 마음도 예쁘고 기특하지만,,,
그 연세에 아이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울컥 목이 메이시며 말을 잇지 못하는
그 선생님을 보고는 저도
눈앞이 뿌옇게 되더라구요...

선생님의 눈물이
얼마나 저의 마음 전체를 감동케 했는지
하루 종일 기분이 뭉클했었답니다..

평생 닮고 싶은 교사상이신 그 선생님....
저는 언제 작은 일에도 눈물 흘릴 줄 아는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그 아이도 빨리 어려움을 딛고
즐겁게 학교 생활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존경하는 선생님의 온몸으로 흘리신 눈물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밭 새벽편지로
매일 아침을 여는 한 사람.

- 송 경 희 -
  -------------------------------------
사랑의 마음으로....
알알이 꽉 차있는 석류알처럼
세상에는 이리도 찬란한 사연이 많군요.

힘겹지만 살아갈만한 세상!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 눈물을 뿌리는 자는 기쁨의 단을 거두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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