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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부끄러운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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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미국을 여행 중이다. 지난 월요일에 한국을 떠나 뉴저지, 시카고,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 네 도시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10월 2일에 귀국하게 된다. 어제 저녁까지 뉴저지 연합교회에서 집회를 마쳤다 연합교회는 대학 철학과 후배인 이종안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로 교회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집회를 인도하는 나로서도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미국을 여행하노라면 우리 겨레에 대하여 좋은 모습과 언짢은 모습들을 함께 보게 된다. 150만이 넘는 동포들이 이 땅에 개척자로 와서 열심히 일하여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은 보기에 고맙고 흐뭇한 모습이다. 그러나 어제 들은 한 가지 소식은 내 마음을 울적하게 하였다. 다름 아니라 소위 조기 유학 붐을 타고 중, 고교 때 유학 온 학생들의 소식이다. 어느 명문 사립고교에서 단 한 번의 커닝이 발각되어도 당장 퇴학 처분을 하는데 단, 한국 유학생들에게 한하여서는 재시험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한국의 커닝 문화를 알고 있기에 그 문화에 젖어 있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고 배려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수치스러운 배려가 아닐 수가 없다. 아이큐로는 전 세계 1, 2위를 달리는 우수한 민족이면서도 커닝으로 이렇게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온 겨레가 분발하여 이런 부끄러움을 고쳐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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