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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원효의 화쟁론(和諍論)과 통일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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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통일부의 주최로 남북통일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주제로 ‘원효의 통일 사상’을 내세운 적이 있다. 나는 그때 왜 하필이면 1,300여 년 전 인물인 원효에게서 통일 사상의 실마리를 잡으려 하였을까 하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뒤로 원효의 통일 사상의 핵심이 되는 화쟁 사상(和諍思想)을 살펴보면서 그때 통일부에서의 의도를 넉넉히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원효의 십문화쟁(十門和諍) 사상은 지금까지 남이 있는 그의 저서들 속에서 일관된 사상이다. 원효가 생존하며 활약하였던 7세기의 신라 불교는 종파 불교(宗派佛敎)가 극심하였던 시대였다. 마치 지금의 한국 기독교가 숱한 종파로 얼룩져 있는 모습과 흡사하였다. 각 종파가 제각기 옳은 진리요 교리라고 주장을 하였기에 백성들이 그중의 한 가지를 택하여 신심(信心)을 기르기에 어려움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때에 원효는 어느 한 종파에 기울어지지 않고 5,000여 서적을 섭렵하며 깊이 연구하고 사색하여 각 종파의 이론의 특색을 살피면서 하나의 불교를 세워 나가는 일에 전심을 다하였다. 이른바 그의 통불교(通佛敎) 운동이다. 이런 운동의 기초를 이루는 사상이 바로 화쟁 사상이다.

그리고 그의 통일 운동으로서의 화쟁 사상이 오늘의 남북통일 운동에까지 하나의 기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정부 부서인 통일부에서 화쟁 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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