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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뉴 라이트 : 새로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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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엔가 노무현 대통령이 연세대학교에서 강연할 때 한국의 보수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그때 노 태통령이 “보수는 뭐니 뭐니 해도 고치지 말자는 것이 보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기억이 난다.

노대통령이 지적한 보수는 말하자면 우리 현대사회에서 줄곧 ‘주어진’ 보수였다. 그간에 권위주의적인 정치 체계, 남북 관계, 냉전 체제 등에 의하여 강요되었던 보수였다. 그리하여 반공과 친미와 독재가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참된 보수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이른바 ‘뉴 라이트’ 운동으로 불리고 있는 새로운 보수 운동이 그것이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보수 운동의 대표적인 예가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기독교 사회책임’ 이나 주사파(主思派)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하고 있는 ‘자유주의 연대’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사실 ‘뉴 라이트’ 운동은 그간에 학계, 법조계, 시민 단체, 인터넷 미디어, 그리고 정치권 일부에서까지 일고 있는 조짐이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새로운 보수 운동을 ‘뉴 라이트’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동아일보이다.

동아일보는 11월에 들어 ‘뉴 라이트’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보수 운동을 시리즈로 엮고 소개한 바 있다. 동아일보의 이런 노력을 시작으로 하여 ‘뉴 라이트’ 운동은 이제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한림대의 전상인 교수는 11월 26일자 중앙일보에 ‘뉴 라이트’ 운동에 대한 글을 썼다.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란 제목으로 쓰인 이 글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최근 들어 ‘보수 살리기’에 부쩍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지식인은 ‘자유주의 연대’를 발족시켰고, 종교인 여럿에 의해 ‘기독교 사회책임’이 출범하기도 했다. ∙∙∙∙∙∙ 일각에서는 이와 유사한 흐름을 한데 묶어 ‘New Right’라 하기도 한다.”

‘뉴 라이트(New Right)’란 말에는 당연히 ‘올드 라이트(Old Right)’란 말이 관련된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내 생각으로는 ‘올드 라이트’란 요즘 흔히 말하는 ‘수구 보수’ 혹은 ‘보수 꼴통’이란 말과 통한다. 노 대통령이 지적한 바처럼 변하기를 거부하는 기득권 세력을 통칭하여 ‘올드 라이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한국의 보수는 불행하게도 ‘올드 라이트’였다. 그래서 비판받게 되고 또 사회를 이끄는 주도권을 잃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바람직한 보수 정신 내지 보수 이념은 진지하게 대두되지를 못한 채로 지나 왔다.

그런 점에서 최근 등장케 된 ‘뉴 라이트’, 즉 ‘새로운 보수’ 운동은 등장 시기도 적절하려니와 앞으로 우리 사회를 새롭고 건강하게 하는 일에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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