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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중심을 보는 삶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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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25 (제 22호)    http://www.john316.or.kr

중심을 보는 삶의 축복

  한 도시에 5년 동안 교회 부목사로 있던 J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저도 단독 목회를 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하던 어느 날, 몸에 이상한 부스럼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피부암이었습니다. 곧 암세포가 급속히 퍼져 얼굴까지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한 신학교 동기 동창이 미국 유학으로 교회를 사임하게 되었는데, 후임자를 찾는 교인들에게 J 목사님의 설교를 한번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이 목사님을 초청해서 설교를 들었습니다. 예배 후에 임원회가 열렸습니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설교는 잘 하시지만 암 투병으로 머리가 다 빠지고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는 목사님을 어떻게 모시느냐?"고 초빙에 반대를 했습니다.

  그때 한 임원이 말했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 목사님을 담임 목사님으로 초빙합시다." 모두가 미쳤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자 그는 계속 말했습니다. "우리가 그 목사님을 모시면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지만 진실한 설교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한번 설교하고 돌아가신다고 해도 저는 그런 설교를 듣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가 저런 암 투병하는 목사님을 모시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그 말로 회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어 결국 J 목사님을 담임 목사님으로 초빙했습니다.

  J 목사님은 감격했습니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자기를 담임 목사로 초빙해 준 교회가 너무 고마워 기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기도원에서 목사님은 치유나 목회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같은 암 환자를 초빙해 준 이 교회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아름다운 교회에 좋은 담임 목사님을 주소서!"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면서 매일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교회를 섬기다가 그만 병이 나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본인이 좋은 담임 목사가 되어 그 교회를 잘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복된 삶은 외모보다는 중심을 보고,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진실을 찾아가는 삶입니다. 외모를 보는 삶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만 중심을 보는 삶에는 행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보았다가 그 가정과 인간관계가 불행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내 마음과 기분이 요구하는 편을 선택하기보다 사랑이 요구되는 편을 선택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진리를 추구한다는 사람들도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우리 교인들에게 말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부자 친구와 장애인 친구가 있다면 모두 소중히 여기되 특히 장애인 친구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보고 사람을 평가할 때 우리가 중심을 보고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누구보다 복된 길이 펼쳐질 것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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