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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용서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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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31 (제 26호)http://www.john316.or.kr

용서하는 마음

  어떤 아내가 잠깐의 실수로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리라 생각했는데 잘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고뇌가 계속되었습니다. 죄책감을 없애려고 남편에게 이전보다 더 잘해주었지만 죄책감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10년만에 남편에게 자기의 불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여보! 10년 전에 제가 잠깐 실수로 한 남자와 그만 일을 저질렀어요. 저를 용서하세요."

  그때 남편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알았어. 용서할께." 그 말을 듣자마자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더 이상 당신 같은 사람과 살기 싫어요."하고 소리치며 막 뛰쳐나갔습니다. 남편이 놀라서 뒤따라 나가며 말했습니다. "여보! 왜 그래! 내가 용서한다고 했잖아?" 그때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용서는 구토가 나요."

  진짜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죽음의 경험을 통해야 진짜 용서가 됩니다. 만약 그런 말을 들었다면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고민하다가 며칠만에 들어와서 "여보! 그래도 당신이 필요한 것 같아."하고 용서해야 진짜 용서입니다. 고뇌가 없는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닙니다. 그처럼 용서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을 하면 그때부터 마음에 신비한 평화가 자리하고, 인생의 먹구름도 하나씩 물러갈 것입니다.

  우리의 용서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용서는 서로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 주는 순간, 곧 축복의 하늘 다리도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이제 마음 착한 여러분들이 먼저 용서의 손을 내밀지 않겠습니까?

< 용서하는 마음을 구하는 기도 > - 창세기 9장 묵상 후 드린 기도

  주여! 완벽한 의인이 아닌 용서받은 죄인들이 서로를 자신의 존재의 연장으로 생각하게 하시고, 그를 부끄럽게 하면 나도 부끄러운 존재가 됨을 알기에 벌거벗은 그를 덮을 수 있는 따뜻한 옷가지를 준비하게 하소서!

  주여! 한 번의 실망스런 일을 보고 눈을 크게 부릅뜨는 야박한 판단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한가지 사실만 보고 모든 것을 나쁘게 말하기를 즐겨하는 나 홀로 높아진 어리석고 불쌍한 함의 후예가 되지 않게 하소서!

  주여! 나는 옳게 판단했다고 하지만 옳고 그릇 것만 볼 줄 아는 편협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다 드러내며 따지고 사는 것이 세상 사는 이치가 아님을 따지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깨달아 가게 하소서!

  주여! 우리 모두 허물이 있는 존재들이기에 타인의 허물을 보면 뒷걸음으로 그에게 나아가게 하시고, 나그네길에서 그의 하체와 허물을 덮어 주며 사는 길만이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사는 길임을 항상 잊지 않게 하소서!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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