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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모스와 호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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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소선지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교적 비슷한 시대에 활동하고 북왕국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 말씀을 선포한 것이며 이들의 차이점은 호세아는 북왕국 출신으로 북이스라엘에서 예언 활동을 하고 아모스는 남왕국 유다 출신임에도 북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지인 벧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것이다.

이들의 활동 시기는 여러 면에서 풍성함을 누리던 때였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죄악도 극도에 달했던 때였다. 신앙적인 면에서 우상숭배를 일삼았고 사회적으로는 도덕적 윤리적 타락이 극심했다. 백성들의 삶은 무질서하고 사회는 걷잡을 수 없이 혼탁했다.

그러나 같은 시대를 바라보며 말씀을 증거한 두 사람의 방법은 매우 달랐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하나님께서 징계하시고 심판하시는 멸망의 날이 다가온다’란 메시지를 전했다. 정신을 차려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으라는 경고였다.

호세아 선지자도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지적했지만 그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고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신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했다. 어떻게 보면 같은 메시지로 보이지만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아픔과 고통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사랑을 전했던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을 바라보면 속상하기보다는 부끄럽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할 말이 없다. 우리 가운데 아모스가 아주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누가 정죄하며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 때문에 감추지 말고 이야기하며 몸부림쳐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진정 예수님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가? 자라나는 세대들 앞에서 떳떳하게 앞장서서 주장하지 못하면서도 사학법 재개정 필요성을 외쳐야 하는 아픔을 아는가. 정의는 사랑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

지금 우리에게는 함께 아파하며 시대의 어둠을 헤쳐나가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경고하며 감싸안은 호세아가 필요하다.

조상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고 회개했던 다니엘과 느헤미야의 눈물과 무릎 꿇음이 우리에게서 점점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 시대를 향한 심판의 시작은 아닐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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