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 16:13-20)

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 16:13-20)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태복음 16:13-20)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 성경을 통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목표와 소망이 있어야 성취할 것이 있습니다. 기도의 제목이 있어야 응답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행복한 가정을 원하는 기도, 묵상, 회개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이제 여러분 모두의 가정이 행복한 가정임을 믿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건강한 교회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앞으로 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금년에 할렐루야교회의 담임목사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소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둘째는 이 교회가 지속적으로 더욱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들이 모인 곳이 행복한 교회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일까? 

‘교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금방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건물입니다. ‘저 교회 참 멋지네’, ‘저기 교회가 있네’. 그런데 성경에서는 건물을 교회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기독교 문화 속에서 그렇게 불러온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교회입니다. 할렐루야교회 같이 어느 지역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셋째는 교단입니다. 같은 교리를 가진 교회들이 연합체를 만든 것입니다.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성결교 등 같은 교리를 가진 교단들입니다. 

넷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서 하나님의 자녀 된 모든 사람을 다 포함해서 우주적 교회라고 말합니다. 지역, 조직, 교리, 교단은 달라도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와, 먼저 천국에 가신 분들과, 앞으로 태어나 예수를 믿을 사람들을 다 합하여 예수 믿는 사람을 총체적으로 교회라고 합니다. 이것을 우주적 교회, 보편적 교회라고 합니다. 하늘의 영원한 교회가 바로 그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어로 ‘엑클레시아’란 명사 입니다. ‘엑’이란 '~으로부터'(from~, out of~)이며 ‘클레시아’는 ‘칼레오’란 ‘부른다’는 동사 입니다. 둘을 합쳐 ‘엑칼레오’는 사람들을 불러낸다는 뜻인데, 엑클레시아는 그 명사형입니다. 즉 하나님이 불러내신 사람들을 모아놓은 공동체를 교회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교회’가 115번이나 이런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세 번만 ‘회중’이란 의미로 쓰여졌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그리스문화에서 나온 단어로서 교회 용어가 아닙니다. 고대 아테네나 고린도 등지에서는 시장터에 민주시민들을 불러 모아 국정을 토론했습니다. 예수님 오시기 전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 학자들의 시대에 시장터에 모인 회중을 ‘엑클레시아’라고 했는데 후에 영적인 의미를 띄어 ‘교회’라는 단어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교회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에 대한 확실한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데리고 북쪽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 가셨다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여론을 물어본 것입니다. 제자들은 “훌륭한 종교적 지도자라고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동생의 아내를 취한 헤롯왕을 책망했다가 순교한 세례 요한이 살아난 것 같다, 또는 예레미야 같다, 또는 기적을 많이 행했던 엘리야와 같다고 했습니다. 모두 대단한 선지자들이요 유대의 위대한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사람들의 여론은 그러한데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랬더니 제자 가운데 언제나 제일 먼저 나서는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여기에 기독교의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구원의 고백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로 가시던 길에 북쪽으로 4시간 정도 올라가시다가 피곤하고 목이 말라서 12시쯤 우물가에 앉아 물을 마시려고 할 때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물 한 모금만 주시오.” 그러자 그 여인은 “유대인은 평소에 우리를 상대도 않고 개 취급하는데, 지금 유대인인 당신이 나더러 물을 달라고 합니까?” 그 여자에게 예수님은 그저 유대인 남자일 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네가 만약 내가 누구인줄 알고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네가 나에게 오히려 물을 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줬을 텐데…. 이 우물물을 마시면 다시 목이 마르지만 내가 너에게 주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이 여인은 ‘보통 사람이 아닌가보다’ 생각하며 ‘다시는 여기에 물을 길러오지 않게 그 물을 주세요’ 그랬더니 “이 우물은 우리 조상 야곱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큰 사람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여인의 눈이 뜨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유대인 정도로 생각했지만 대화를 해보자 자기의 조상 야곱보다도 더 훌륭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가서 네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여인의 가슴이 철렁합니다.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그래 네 말이 옳다. 너는 남편이 다섯 명 있었지. 그런데 지금 같이 사는 남자도 네 남편 아니지.” 자기의 상처받은 인생을 빤히 들여다보고 아는 이분이 누군지, 깜짝 놀란 여인은 “메시야가 오시면 이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주신다던 데요”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와 대화하고 있는 내가 바로 네가 기다리던 그 메시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시작은 “당신은 유대인,” 조금 눈이 뜨이자 “당신은 우리 조상 야곱보다 크신 분,” 조금 더 눈이 뜨이자 “당신은 선지자군요!”, 드디어 성령께서 영의 눈을 뜨게 하시자 “아, 당신이 메시아군요!”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놀란 여인은 항아리를 놓고 동네로 뛰어가서 “내가 메시아를 만났다! 와서 메시아를 보라!”고 소리를 지르며 동네 사람들을 다 이끌고 왔습니다. 이처럼 그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하나의 훌륭한 도덕적인 선생님으로, 종교적인 지도자로, 교회를 창설하신 분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이 유명한 시인인 오 선생님이셨습니다. 하루는 토요일 수업을 마쳤는데 선생님이 “내일 우리 학교에서 특별 행사를 하니 모두 학교에 나오라” 하셨습니다. 저는 종례를 마치고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일요일은 저희에게 주일인데, 저는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나오지 못합니다. 양해해주세요.”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이 아이가 미쳤구나!’하는 불쌍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상복아, 예수가 누구냐? 한국 사람도 아닌 유대인 아니냐? 그가 기독교를 창설했으면 했지, 그분 때문에 네가 학교에 못 올 게 뭐냐? 야 너 그렇게 믿으면 안 돼!” 제 선생님은 훌륭한 문학가였지만 그 분도 예수님을 그저 유대인으로, 종교인으로, 기독교를 창설한 사람으로 인간의 견해로 보셨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으로 ‘우리 선생님이 예수님을 모르시는구나! 아이고 불쌍해라!’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예수를 그저 훌륭한 한 사람으로 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는 특별한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이 신앙고백을 가진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그럼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지난 3년 동안 당신과 함께 생활해오면서 당신의 모습과 언행과 사랑과 가르침을 볼 때 역사 이래로 수천 년 동안 우리 선지자들이 오신다고 예언한 그리스도가 바로 당신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헤어져서 영원히 죽게 되어있는 인간의 모든 죄를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다 덮으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누구에게든지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분이 오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바로 당신이군요. 우리가 기다리던 예수 그리스도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스도’란 ‘기름을 부어 세웠다’는 뜻입니다. 유대사람들은 왕, 제사장, 선지자를 기름 부어 세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영적인 왕이요, 제사장이요, 선지자로서 세 직분을 겸하여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아침에도 예배드리면서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처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그래서 죽음 다음에는 부활과 생명이 있음을 인간에게 보여주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베드로가 한 고백입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의 가슴에 이 믿음이 있고 입술로 그것을 고백한다면 여러분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만약 이 고백이 내 고백이 아니라면, 이 아침에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셔서 여러분의 마음 문과 귀와 눈을 열어주셔서 한 명도 빠짐없이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되기 원합니다. 오늘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고백이 있을 때 여러분과 저는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이 한마디 고백이 여러분이 구원받은 증거입니다. 

제가 미국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 어떤 흑인 학생이 있었는데 그 형제 다섯이 모두 감옥에 갔습니다. 그 학생은 감옥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성경공부를 하다가 출옥하자마자 신학교로 왔습니다. 그는 손버릇이 나빴는데, 기숙사에서 냉장고를 열어 사과가 있으면 먹고, 샌드위치가 있으면 먹었어요. 학생들이 의논 끝에 새로 온 그 학생을 지목하였습니다. 상급생들이 “너, 정말 예수를 믿냐? 구원 받았냐? 거듭났냐?” 자꾸 물으니 이 친구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한 번은 제가 복도를 지나가다가 그 학생과 마주쳤는데 “김 목사님, 제가 구원 받은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묻더군요. 그래서 제 방으로 데리고 갔지요. “너에게 예수가 누구냐?” “제 구주십니다!” “예수님이 널 위해서 무엇을 하셨느냐?” “십자가에 달려 제 죄를 다 사해주셨습니다.” "너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느냐?” “예!”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느냐?” “예!” “그럼 너는 구원 받았어. 네 친구들이 너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네 신앙고백 때문이 아니라 네가 아직도 손버릇을 고치지 못했기 때문이야. 냉장고의 사과, 바나나, 샌드위치를 네가 먹었냐?” “예.” “왜?” “거기 있어서요.” “물론 네가 배고파서 먹었을 거라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건 다른 친구의 것이지 네 것이 아니다. 네가 갖다 놓은 것이 아닌데 네가 그것을 왜 먹니? 그것은 도둑질이다. 예수를 믿었으면 변화가 있어야지. 앞으로 네 것이 아니거든 다시는 손대지 않도록 해라.” “고맙습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은혜로, 하나님의 선물로 거저 받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가슴과 입술에도 이 아주 단순한 신앙고백이 있어서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물론 믿음의 내용은 많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예수는 나의 구주이십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나를 위해 돌아가신 주님입니다” 이렇게 고백할 때 여러분과 저는 저 밖에 있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마귀로부터 하나님께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고백입니다. 교회는 이런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이런 고백을 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이 고백이 있는 사람은 영원히 복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절). ‘바’라는 말은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바요나 시몬’이란 “요나의 아들 시몬”이라는 말이지요. 본래 베드로의 이름은 ‘시몬’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새 이름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너는 베드로다.” ‘베드로’는 ‘돌과 같이 튼튼하다’는 뜻으로 “오늘부터 너는 돌과같이 튼튼한 신앙인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어로 ‘페트로스’인데,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에서 ‘반석’은 ‘페트라’입니다. ‘페트로스’는 남성명사로 단수입니다. 그러나 ‘페트라’는 여성명사입니다. 그러므로 ‘페트로스’와 ‘페트라’는 다릅니다. 천주교는 이 ‘페트라’를 베드로라고 생각하여 “베드로 위에 교회가 섰다” 하고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이 결국은 예수님 대신 이 땅을 다스린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페트로스’와 ‘페트라’는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하나는 그저 ‘돌’이고 ‘페트라’는 ‘큰 바위’입니다. 사도바울이 고린도전서 10장 4절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사람의 바위는 흔들립니다. 베드로, 요한, 야곱, 바울조차 모두 사람입니다. 

베드로가 어떤 사람입니까? 물론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 “무식한 갈릴리 어부”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룟 유다와 자주 다투었습니다. 왜? “우리 12명 가운데 누가 최고냐?” 베드로는 “내가 최고다! 내가 수제자다!”라고 하고, 가롯 유다는 “내가 재무를 맡았어. 돈 가진 사람이 최고지!” 이러면서 싸웠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러 가는 길에서도 싸웠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진짜 최고는 섬기는 자야! 높은 지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최고가 아니요 섬기는 사람들이 정말 최고야! 내가 섬기러 온 것처럼 너희도 섬겨서 최고의 인물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가족과 교회와 이웃을 섬김으로써 우리 모두가 최고의 인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베드로는 또한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나 저 사람 몰라요!” 세 번째 물었을 때는 마구 저주하며 “저 따위 사람 난 모르오!” 그런데 닭이 울자 회개했습니다. ‘내가 3년을 그분과 같이 했는데 모른다고 저주를 하다니!’ 이것이 베드로입니다. 이런 베드로 위에 교회가 서면 큰일 나지요.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오순절 성령체험 후에 그가 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하루에 3천명이 예수를 믿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희미하던 사람도, 부족한 사람도 변해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베드로는 어느 도시에서 이방인과 같이 점심을 먹다가 유대 사람들이 자기를 보면 큰일 난다고 도망을 갔어요. 위선자입니다. 유대사람이나 이방인이나 다 하나님의 자녀인데 이방사람과 점심을 먹다가 들킬 뻔하자 피하는 그런 흔들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에게 아주 혼이 났습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당신이 어떻게 유대인들 앞에서는 이렇게 행동하고 이방인들 앞에서는 저렇게 행동하며 이중적으로 할 수 있소?” 베드로는 훌륭한 사람이 된 후에도 흔들흔들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런 베드로가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위해 순교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똑바로 매달려 순교를 하셨는데 베드로는 “나는 똑바로 달릴 자격이 없다. 거꾸로 달아다오”라고 멋지게 순교를 하고 끝났습니다. 그랬지만 인간 베드로는 흔들거립니다. 

교회는 베드로가 아니라 확실한 신앙고백과 만세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위에 든든히 서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지옥의 세력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마귀가, 세상이, 어떤 적들도 손댈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복 받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에게 이 신앙고백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 위에 튼튼하게 서 있으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감사하십시다. 

교회의 특권이 또 하나 있습니다. 하늘 문을 여는 열쇠를 가진 것입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9절).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늘 문을 여는 열쇠를 받았습니다. 여러분과 저에게 주신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 무슨?’이라고 의심할지 모르나 예수님은 “내가 네게 하늘 문을 여는 열쇠를 주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손에는 하늘 문을 열어서 다른 사람이 하늘나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열어줄 수 있는 열쇠가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이 놀라운 특권! 여러분과 제가 받은 것입니다. 베드로 때문에 오순절에 하루에 3천 명이 천국에 갈 권세를 얻었습니다. 베드로는 며칠 후 고넬료라는 로마 장교 집에 찾아가 예수님을 전하여 그와 온 식구를 위해 하늘의 문을 열어 그들이 하늘의 시민권을 받게 했습니다. 그들에게 하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 열쇠로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친척을 위해, 동료를 위해, 이웃을 위해서 하늘 문을 열어주세요. 그래서 모두 다 우리와 함께 하늘나라에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여, 나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이 열쇠를 내 평생 사용해서 많은 분이 내가 문을 열어주었기 때문에 천국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나라에 갔을 때 수많은 영적인 열매가 있게 하여 주옵소서.” 이런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꼭 쓰임 받게 되기를 원합니다. 열쇠를 사용하십시오.  (김상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