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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와 동행하자 (민 1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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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꿈이다. 이 꿈은 사람이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꿈을 붙들고 사는 것이다. 믿음의 길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 꿈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확신 즉 믿음이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 이루어질 것을 분명히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이 없으면 어려울 때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돌아서고 만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주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믿어야 한다.

꿈을 붙들지 못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어려울 때 낙심하고 절망한다. 시험과 유혹에 쉽게 넘어가 신앙을 버리고 범죄한다. 세상과 타협한다. 세상을 의지한다. 세상에 물든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잃어버린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으신다. 우리가 믿음을 끝까지 지키고 하나님을 끝까지 잘 섬길 것을 믿으시고 기대하신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모습을 잘 아신다. 우리의 연약함과 미련함도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수시로 경고도 하시고 책망도 하시고 깨닫게도 하신다. 수시로 위로도 하시고 용기도 주시고 소망도 주신다.

이스라엘이 광야길을 가면서 믿음이 흔들릴 때고 범죄하고 넘어질 때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대한 꿈이 흔들릴 때였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였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진노와 징계를 받고 깨닫고 돌이키곤 했었다.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땅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꿈과 약속을 확실히 붙들라. 그리고 그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으라. 그래서 세상에 끌려가거나 범죄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광야길을 출발하면서 호밥에게 함께 가자고 요구했다. 이 호밥은 누구인가? 29절은 모세의 장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고 모세의 처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세의 장인 즉 르우엘의 아들 호밥’이라고도 할 수 있고 또 ‘모세의 장인 르우엘의 아들인 호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서학자들의 해석이나 영어 성경의 번역들도 이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무엇이 맞다고 말하기 힘들다. 

그러면 모세가 호밥에게 광야길을 함께 동행을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가? 31절 “모세가 가로되 청컨대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 것을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 그들이 가는 길을 도와달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해 주시는데 왜 또 그가 필요한가?

구름의 인도는 그들이 진행해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앞길을 인도하는 일반적이고 개괄적인 인도였다. 그 구름은 그들이 가는 길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모세는 호밥에게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 것을 안다”고 한 것이다. 어디에 푸른 초장이 있는지, 어디에 그늘이 있는지, 어디에 물이 있는지,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어떻게 진을 쳐야 하는지는 구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 광야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도움이 필요했다.

우리와 동행하자
모세가 호밥에게 함께 가자고 요구하는 말 속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이 나타난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믿음의 길을 달려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우리도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째,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29절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진행하나니.”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향하고 있다”는 고백이다.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가 분명했다.

인생의 목적지가 어디인가? 믿음의 여정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 분명한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흔들리면 인생 전체가 흔들리고 믿음 전체가 흔들린다. 모세는 자신들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가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으면 무어라고 대답하겠는가? 무엇을 위해 사느냐고, 무엇을 위해 일하느냐고 물으면 무어라고 대답하겠는가?

베드로전서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사람들이 우리에게 왜 그런 고생을 하는지, 왜 그런 손해 보는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오해받고 비난을 받으면서도 참고 견디는지,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그러는지 물어볼 때에 그들에게 분명하게 그 이유를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왜인가? 천국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세상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천국의 영생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그 나라를 향해 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평안과 안정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광야 같은 인생살이에서 항상 나그네로 산다. 하늘나라의 영광과 안식과 상급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다. 이것을 자신 있게 고백하고 증거하라.

히브리서 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15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둘째, 자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와 동행하자.” 모세는 가는 길의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호밥에게 함께 가자고 초청했다. 우리도 자신 있게 다른 사람을 초청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이 확실한 소망과 약속이 있는 길이라면 다른 사람을 자신 있게 이 길로 초청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자신 있게 초청할 수 있는가? 내가 무엇을 약속할 수 있는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그들을 초청하는 것이다. 29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이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초청의 기초이다. 이 약속을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광야 같은 인생길을 힘들게 걸어가고 있지만 장차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다. 우리는 그 소망을 가지고, 그 약속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또 함께 가자고 초청하기도 하는 것이다.

얼마나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할 수 있는가? 얼마나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예수를 믿으라고 초청할 수 있는가? 얼마나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가? 분명한 확신을 가지라. 

셋째, 복을 나누어 주라. 29절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32절 “우리와 동행하면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는 대로 우리도 당신에게 행하리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겠다고 말해 주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나 혼자 누리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리라고 주시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축복의 통로이다. 감자탕교회 조용삼목사는 “파이프 행복론”이란 책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복과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파이프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고백했다.

그것을 약속하라. 그리고 그렇게 살라. 그렇게 나누어 주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으라. 나누고 섬기는 것을 믿음의 목적, 기도의 목적으로 삼으라. 내게 복을 주시면 나를 위해 먼저 쓰고 남으면 남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처음부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사용하고 하나님이 주라고 하시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복을 구하라. 어디서나 복의 근원으로 살기를 힘써야 한다.

도움을 청하라
모든 일에는 하나님이 하실 부분이 있고 사람이 할 부분이 있다. 사람이 자기 할 몫을 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나님도 하나님이 하실 부분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합해져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3: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모세는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지도자이지만 호밥에게 자기들을 도와주기를 요청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인생길과 믿음의 길을 걸어가지만 누군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 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도우시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를 도우시기도 한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이 하나님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지만 실제 현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조언을 듣기도 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면서, 서로의 부족과 약함을 채워주면서 함께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 호밥은 더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모세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찬가지로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 믿지 않는 사람의 도움과 조언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그가 나보다 낫고 더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도움을 받게 되고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믿음의 길을 가는데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기를 구하라. 그리고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라.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받고 또 좋은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사명을 감당하라.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하라고 요구하실 때에 거절하지 말라. 다른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자고 청할 때에 거부하지 말고 기꺼이 응하라. 거기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고 주시는 은총과 복이 있다. 단지 일을 도와달라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 동참하자는 초청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는 놀라운 축복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일함으로, 내게 주신 사명과 직분에 충성함으로 복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동참하여 협력함으로 복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있다. 이 은사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그중에 일차 은사가 있고 이차 은사가 있다. 일차 은사는 내가 주도적으로 그 일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이차 은사는 일차 은사를 가진 사람이 일할 때에 협력해서 함께 일하는 은사이다. 마치 달란트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를 가진 종들과 같다. 

그러므로 일차 은사를 가진 사람은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이차 은사를 가진 사람의 도움을 청해서 함께 일해야 한다. 그리고 이차 은사를 가진 사람은 일차 은사를 가진 사람을 도와서 함께 일해야 한다. 그렇게 서로 협력해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주신 은사를 땅에 묻어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 남의 은사를 무시하지도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따라 일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을 시기와 질투로 헐뜯거나 방해하지 말라. 사람을 세워줄 줄 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자기는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자기에게 맡기면 제대로 할 수도 없으면서, 일을 잘하는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다. 괜히 흠을 잡고 헐뜯고 모함하고 비방한다. 근거도 없는 말을 지어내거나, 별 것 아닌 것을 침소봉대해서 퍼뜨리기도 한다. 다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짓는 것이다.

또한 시기와 질투는 자신을 스스로 망치는 것이다. 잠언 14:30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이런 일은 신앙의 공동체에서는 있어서는 안 된다. 시기와 질투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 일을 할 줄 모르는 사람, 일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과 멀어지고 주신 은사도 빼앗긴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주고 높여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또한 서로 겸손하고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 한다. 상대를 인정해주려 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과 자신을 낮출 줄 모르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부딪히면 쓸데없는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일 잘하는 사람을 인정해주고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라. 그리고 일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라. 그리고 서로 각자 주신 은사를 따라 협력해서 일하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충성에 따라 적당한 상을 주신다. 고린도전서 3:8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고 은사를 따라 일하라. 은사를 썩히지 말고 사용하고 개발하라. 이차 은사를 계속 잘 사용하고 충성하면 일차 은사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잘 협력하여 일하면 나중에는 주도적으로 그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할 때에 거절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적극 협력하고 동참하라.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축복에도 동참하라.

하나님과 동행하라 33-35
사람이 열심히 일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하심과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3: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여기의 모세의 기도는 이런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그들의 가는 길과 하는 일에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그는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능력이 있고 아무리 일을 잘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항상 이렇게 기도했던 것이다.

모든 백성이 구름의 인도를 따라 행진할 때는 이렇게 기도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35절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그리고 구름의 인도를 따라 한 곳에 진을 칠 때는 이렇게 기도했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36절 “궤가 쉴 때에는 가로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천만인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기를 구하는 기도이다. 그들이 가나안땅을 향해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 앞서 가셔서 대적과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이다.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그들보다 먼저 가셔서 대적과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지 않으면 험한 광야길을 그들 스스로 갈 수 없다는 고백이다.

이 기도는 한 번만 드린 것이 아니라 매번 진을 걷고 움직일 때마다 이렇게 기도했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동행과 도우심을 구한 것이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하며 살아야 한다. 매일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 앞서 가셔서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고 가는 길을 평탄케 해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광야 같은 인생길을 잘 갈 수 있다.

또한 이 기도는 우리가 누구인가를 고백하고 있다. “주의 대적들과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라고 했다. 그들의 가는 길을 방해하는 세력들은 이스라엘 자신들의 대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적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을 미워하는 세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미워하는 세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과의 싸움은 곧 하나님의 싸움이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갈 때에 경험하는 공격과 싸움은 우리 개인의 싸움이 아니고 육신의 싸움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싸움이고 영적인 싸움이다. 왜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셔야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이 싸워주셔야 이길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싸움을 싸워주시고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고 평탄한 길을 주시기를 날마다 간구해야 한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행진할 때나 싸울 때만 아니라 그들이 쉴 때에도 그들과 함께 하시기를 구하는 기도이다. 그들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쉬게 되기를 구한 것이다. 즉 아무리 그들이 편안히 쉰다고 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편안히 쉴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만 참된 안식이 있다는 고백이다.

안식이 무엇인가? 휴식이 무엇인가? 몸이 쉬면 휴식인가? 일을 하지 않으면 휴식인가? 몸과 마음이 다 편안히 쉴 수 있어야 참된 휴식이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다 쉴 수 있어야 참된 휴식이며 참된 안식이다. 무엇보다도 영혼과 마음의 안식이 중요하다. 몸은 쉬어도 마음이 쉬지 못하고 영혼이 쉬지 못하면 참된 안식이 못 된다.

어떻게 참된 안식을 얻을 수 있는가? 어떻게 참된 휴식을 취할 수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쉬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엄마 품에 안기면 편안한 것처럼, 오랜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에 편안한 것처럼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있고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릴 수 있다.

휴가를 가도 하나님 안에 있지 않으면, 믿음 안에 있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더 피곤하기만 할 것이다. 그러나 휴가다운 휴가를 가지지 못해도 하나님 안에 있고 믿음 안에 있으면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피곤하게 일을 해도, 힘들게 살아도 마음과 영혼이 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구하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되기를 힘쓰라.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쉬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라. 

집에서 나갈 때는  일을 시작할 때는 “여호와여 일어나소서”라고 기도하라. 일을 마칠 때는 “여호와여 돌아오소서”라고 기도하라. 그래서 언제나 모든 일에 하나님이 앞서 가시게 하라. 그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라.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라.

믿음으로 인생길을 달려가면서 목적을 분명히 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하나님이 주신 꿈을 붙들고 그 꿈이 이루어지고 약속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달려간다는 목적과 소망이 분명해야 한다.

확신을 가지라.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나의 가는 길을 말해주고 보여주라. 그리고 자신 있게 사람들을 초청하라. 그래서 이 믿음의 길에, 축복의 길에 동참하게 하라. 그래서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과 축복을 받게 하라.

복을 나누어주라. 나누어 주겠다고 약속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서 복을 구하라. 복 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따라가지 말고 주시는 복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라. 그래서 복의 근원,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라.

이렇게 살아가는 목적과 확신이 분명하다면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라.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때에 뿌리치지 말고 동참하라. 호밥은 모세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그들과 함께 동행했고, 가나안땅에서 분배를 받아서 자리를 잡고 함께 살았다. 

사사기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사무엘상 15:6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내려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기를 구하고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기를 구하라. 하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면 반드시 승리하게 하시고 참 안식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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