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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거룩한 자가 되라 (벧전 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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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자가 되라 (벧전 1:13-16) 
 
 
기독교의 가치는 거룩함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을 규율하고 끌어가는 것은 바로 거룩함입니다. 그 대상이 목회자이거나 성도이거나 상관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교회 안에 있고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거룩함을 좇아야 합니다. 거룩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용을 쓰고 기를 써도 그것은 예수적인 가치, 복음적 가치, 기독교적인 가치는 결코 아닙니다.

기독교인이 행복해야 합니다. 평안해야 합니다. 성공해야 합니다. 부자되어야 합니다. 잘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 거룩함을 포기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거룩이 포기된 행복은 결국은 값싼 행복입니다. 값싼 행복은 그리스도인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거짓 행복인 것입니다. 교회나 성도가 값싼 행복을 추구하면 결국은 타락하게 되고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과는 관계없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단에게 정복당하고 사단에게 끌려가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들은 업적보다도, 실적보다도, 성공보다도, 크기보다도 더 중요한 가치가 거룩임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고 나서도 "거룩하지 못한 자, 거룩하지 못한 자식"이라고 낙인이 찍히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거룩함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반 사회 윤리보다 더 높은 가치입니다. 그런데 거룩한 삶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교회지도자들이 일반 사회의 윤리 수준보다 낮은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통탄스러운 일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또한 일반사회 윤리보다도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할 성도들이 일반 사회윤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타종교인들이나 무신론자들보다 더 윤리적으로 보잘 것이 없다고 한다면 또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나라의 윤리보다 낮은 일반시민의 사회적 소양이나 윤리나 도덕조차도 지키지 못한다면 어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습니까? 

현재 우리 한국기독교가 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한국 기독교의 지도자들의 거룩한 삶이 성경적이지 못하고 예수님을 닮은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도바울이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같이 너희도 나를 본받으라고 말했는데, 교계 지도자들은 적어도 바울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표준에 너무 미달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오해일수도 있겠지요? 또 다 싸잡아 잘못 판단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거룩하게 살아가는 성도들도 많고 그런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모든 교회 모든 그리스도인드이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사속에는 영웅들의 눈부신 활약들이 기록되어 있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하고 단순한 삶을 사는 주님의 자녀만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자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영웅적인 신앙도 좋고, 별스럽게 큰 일하는 헌신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성공한 자녀가 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자식은 그 성공으로 인해서 부모님의 근심거리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밑줄을 긋지 말고 생활에 밑줄을 긋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면 무엇 하겠습니까? 아는 것을 실천해야지요.  예수는 단순히 믿음의 대상만이 아니라 밥 먹고 똥 싸고 일하는 모든 생활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예수를 살아야 하는 '삶의 예수', '생활 예수' 임을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거룩을 위해서 가추어야 할 자세를 먼저 말씀하십니다.  

1.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13)고 했습니다. 

거룩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동이고 근신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힘써서 지켜야 되는 것입니다. 
허리를 동이는 것은 잠자려 들어가는 사람이 하는 행위는 아닐 것입니다. 이는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모습이며 일을 하려나가는 일꾼의 모습이며 경기장에 나가는 경주자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좁은 길을 가기 위해, 주님의 길을 가기 위해 마음을 여미고 무장해야 합니다. 일터에 나가는 일꾼처럼, 경주장에 나가는 경기자처럼 마음의 무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근신해야'합니다. 근신은 헬라어로 네포인데 일반적인 의미는 '술 취해 있지 않다. 절제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 향락에 취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자기 절제를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동이고 절제하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줄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13)라고 했습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을 온전히 바라는 삶이 필요합니다. 신랑 되시는 주님께서 오실 때 까지 순결한 신부로서 주님을 늘 사모하는 마음으로 언제 주님 오실까를 늘 바라고 고대하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랑되신 예수, 승리자 예수, 그분이 가져다 줄 온전한 은혜는 지금우리가 절제하고 사는 모든 것을 보상하고도 남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 따르던 사욕을 본받지 말고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를 본받으라"(14)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를 소망하셨고, 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다 내놓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 말씀 앞에 순종하는 자녀들은 잘못된 '사욕'에 빠지지 않습니다. 
거룩한 사람을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사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할 것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첫째는 지나친 명예욕입니다.
명예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줘야 명예입니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돈을 쓴다던가, 연고를 이용한다던가, 지방색을 이용한다던가 하는 비신사적인 방법으로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부분입니다.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명예는 가장 명예로운 방법으로 얻어야 그것이 명예인 것입니다. 명예롭지 않는 사람에게 명예를 준다면 그것은 오히려 부끄러움이 될 뿐인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보면 장로가 쉽게 되는 교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 장로가 되지 못하면 저 교회로 옮깁니다.
장로가 되는 것보다 거룩한 성도가 되는 것이 더 먼저고 중요한 일입니다.    

두번째는 지나친 돈에 대한 욕심입니다.
성도들은 경제적으로 너무 사치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비도덕적인 행위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경제와 관계가 있습니다. 돈에 대해 지나친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비도덕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성적인 욕망입니다.
성적인 문제는 모든 남녀가 주의를 기울어야 합니다. 이것에 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외적인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동물적인 성은 거룩을 위하여 절제해야 할 욕구입니다. 이것이 무너지고도 거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가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제한된 성이 거룩한 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결국은 믿음이 헛 된 것 취급당하게 되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현실 가운데 이것들처럼 논쟁거리를 일으키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들만큼 커다란 축복이나 저주를 가져다 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씀 드려서 사실 도덕적으로 지나치게 엄격하면 성장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목회자를 교회들이 원치 않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버리면서 결국 악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뭐 모든 그리스도인이나 목회자가 테레사 수녀나 장기려 박사 같이 성자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세상 사람들보다 교인들이 조금더 고상하고 윤리적이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는 자신들이 섬기고 있는 교인들의 생활보다는 조금만 더 고상하고 좀더 윤리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근본적인 신앙태도, 하나님을 정말로 믿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으면 그게 삶에 반영될 것이고 반영이 되면 윤리적으로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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