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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들꽃 인생 (시 103: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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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인생 (시 103:15-18)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 어제 그제 주말부터 고향을 찾는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계속되는 비로 언제나 여름이 가려나 했는데, 벌써 추석입니다. 명절이 되면 일상을 멈추고 고향을 찾아 오랜 만에 가족들을 만나다 보면 세월의 신속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명절 두 번 지내면 1년이구나! 그렇죠. 설날 지내고 정신없이 지내다 추석 지내면 1년이 후딱 지나갑니다. 이렇게 세월이 신속하게 지나가면서 우리 인생도 흘러갑니다. 이런 시간에 잠시 멈추어 우리 인생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103편 다윗의 시를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편103편은 다윗이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며 감사한 찬양시입니다. 다윗 이후 이 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막절에 사용하곤 했습니다. 장막절은 추수감사절이죠. 농사를 짓고 추수해서 창고에 양식을 다 쌓고 지키는 절기입니다. 세월이 신속함을 느끼면서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에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추석을 맞이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회고하고 앞날을 내다보면서 인생의 참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부디 이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 인생을 생각해보고 후회 없는 복된 인생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인생의 유한성 : 연약한 인생, 무상한 인생

먼저 다윗은 우리 인생이 유한함을 노래합니다. 정말 우리 인생이 얼마나 연약하고 덧없는지 모릅니다. 

① 연약한 인생 :

시103: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dust)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우리는 흙으로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먼지’는 고운 황토 흙 같은 겁니다. 그래서 우리 인체에 황토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인간 창조 기사를 보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dust)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우리 인간이 흙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다 보니 얼마나 연약한지 모릅니다. 하루만 잠을 못 자도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고 무기력합니다. 며칠만 과로하면 금세 병이 난다. 작은 독이나 바이러스에도 감염되어 발병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죽기도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한 후 아프리카 정복을 꿈을 안고 있던 시절, 하루는 애완 원숭이와 장난을 치다 손에 물리게 됩니다. 독이 올랐는지 그래서 급사했다는 겁니다. 정신적으로도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지 모릅니다. 말 한 마디만 들어도 상처를 받고 평생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가리켜 ‘질그릇’으로 비유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무상한 인생 :

게다가 인생이 아무리 호사스러워도 덧없이 사라지는지 모릅니다. 한 마디로, 인생무상입니다. 15절~16절.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인생이 얼마나 연약한지 풀로 비유합니다. 그 영화는 들꽃과 같이 쉬이 사라집니다. 광야에 불어오는 열풍은 들풀을 금세 시들어 죽게 만듭니다. 나중에는 그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정도가 아니라 순간입니다. 

정말 우리 인생은 들꽃과 같이 연약하고 무상합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이와 같은 인생의 실상을 증거합니다. 약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안개가 얼마나 허망합니까? 자욱한 것 같더니 금세 사라져버리고 흔적도 없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장병들의 가족들 이야기 신문에 났습니다. 고(故) 정범구 병장의 어머니 심복섭(48)씨의 사연을 읽었는데 정말 마음이 짠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장례식 때 관 위에 덮었던 태극기를 보관한 태극기 함(函)을 열어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또 아들의 젖니 4개가 담긴 비닐 팩도 있습니다. 아들이 이를 갈 때 버리지 않고 모아둔 것인데 아들의 유일한 흔적이 그겁니다. 그 어머니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 아들이 두 살 때 남편과 이혼하고 공장 경리로 일하며 홀로 아들을 키웠습니다. 12평 임대아파트였지만 아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들이 커서 군대 가게 됐습니다. 신경성 우울증을 앓는 엄마에게 아들은 이렇개 말했답니다. “제대하면 빨리 취직해서 호강시켜 드릴게요.” 그러나 그 아들은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이게 인생입니다. 

모세는 우리 인생을 가리켜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90:9~10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fly away)” 요즘은 수명이 좀 늘었지만 아무리 장수해도 1백년 남짓입니다. 그나마 수고와 슬픔으로 가득한 인생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휙 하고 날아간다고 표현합니다.

다윗이 또 다른 시편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39: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a breath) 뿐이니이다” 인생이 불과 한 뼘만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마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허사’라는 말은 그 원어의 뜻이 ‘숨결’ ‘입김’입니다. 

지금 소유하고 누리고 있어서 영원히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재물, 권세, 명예, 건강, 미모, 가족 등 그 어느 것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갑니다. 그러나 끝내는 나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19세기 러시아의 작가 고골리의 작품 중에 「외투」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가난한 하급 관리가 있었습니다. 그의 평생 소원은 고급 외투 한 벌은 갖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수고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드디어 80 루블의 돈으로 외투를 삽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다 강도를 만나 그만 외투를 빼앗깁니다. 그 노인은 너무 절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외투는 그의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너무 속이 상한 나머지 시름시름 앓다가 마침내 죽고 맙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를 땄죠. 그 당시 기자들과 인터뷰하면서 밝힌 그녀의 좌우명은 이겁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본래 이 말은 유대인의 구약 주석서『미드라쉬(Midrash)』의 ‘다윗왕의 반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다윗이 어느 날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명령합니다. “자네 날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게. 그리고 거기에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해 주고,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갖게 해 주는 글귀를 새겨 넣게나.”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글귀입니다. 그는 고민 끝에 지혜자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갑니다. 그때 솔로몬이 일러준 글귀가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겁니다. 전도서에도 비슷한 말씀이 많이 나오죠. 김연아가 고된 훈련과 시합으로 힘들 때면 이 말을 붙잡고 극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승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각도에서 이 말을 붙잡아야 합니다. 우승의 영광도 역시 지나감을 명심해야 됩니다. 모든 인생도 마찬가지 부귀, 영화, 권세, 지위, 명예, 재물 등 그 어떤 것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 지나갑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노라면 정말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인생이란 이런 건가?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냥 짧은 인생 케세라세라(Que sera, sera) 하면서 되는 대로 살아가야 하나 ... ?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은 비록 연약학도 무상하지만 하나님은 어떻습니까? 무한하신 분입니다. 그분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무한성 : 영원한 사랑, 변치 않는 사랑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 변치 않는 사랑이 있기에 그분을 의지하면 인생 무상을 얼마든지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인생무상을 이야기하면서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무한함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90: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그런데 여러분,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렇게 무한하신 영광의 하나님이 연약하고 무상한 우리 인생에 사랑을 베풀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시117:2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다윗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늘 묵상하며 노래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고, 시144:3 보면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144: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3]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생 : 영원한 생명, 영원한 영광 

그러나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변치 않는 사랑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것처럼 성도도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영생을 주십니다. 그리고 부끄럽게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 자랑스럽고 존귀한 모습으로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은 영원하신 하나님, 영광의 하나님에게 잇대어 사는 존재가 된 겁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일반 정보는 그냥 들어가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급 정보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쳐 넣어 신분 확인을 받은 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은총은 모든 우주만물, 심지어 하나님을 거역하는 인간들조차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주로서 우주만물을 운행하며 보존케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생존에 필요한 환경 조건(양식, 햇빛, 공기, 물 등)을 다 주십니다. 이게 일반 은총입니다. 이런 것은 윤식의 삶을 위해서 주시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 영혼을 위해 영원한 사람을 위해서는 특별 은총이 필요합니다. 이건 아무에게나 아무렇게나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입니다. 

본문 17절~18절을 보십시오. “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공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며 겸손히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전한 신앙이죠. 온전한 신앙을 가진 성도에게 하나님의 인자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인자’는 히브리 언어로 ‘헤세드’(חסד)인데 구약성경에 무려 250번이나 나오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헤세드는 그냥 사랑이 아니라 ‘언약적 사랑’(steadfast love-RSV)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하나님이 택하시고 자녀 삼으신 성도에게만 주시는 특별 은총입니다. 그 언약의 증표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독생자를 보내주시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속죄해 주셨습니다. 이 복음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주시고 ‘헤세드’를 주시는 겁니다.

그 사랑은 우리게 세상에 살 동안 지속됩니다. 시48: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인생에 ‘종신 보험’입니다. 그래서 시121:8은 또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켜주십니다. 일거수일투족을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다 언젠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십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양과 염소의 비유가 나오죠.(마25:31~46) 거기 보면 임금이 양과 염소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놓습니다. 장차 있을 예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왼쪽의 염소들은 지옥으로, 오른 쪽의 양들은 천국으로 인도합니다. 임금(예수님)이 양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마25: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양들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된 성도들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에게,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즘은 번호키가 많아져서 굳이 금속 열쇠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쇠를 꼭 갖고 다녀야 했습니다.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고층 아파트 25층에 살고 있었는데, 한 가족이 밤늦게 귀가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으레 집에 누가 있겠거니 하고 경비실에서 열쇠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 날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투덜거리며 집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벨을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겁니다.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별수 없죠. 다시 내려갔다 열쇠 갖고 올라와야죠. 이런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이렇게 살면 곤란합니다. 세상 것에만 온통 열을 내며 살다가 어느 날 죽음을 맞아했는데, 천국의 열쇠가 없는 것은 발견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시 내려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 십자가만이 우리를 천국으로 영생으로 인도해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수년 전 돌아가신 어느 권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S대 학장 출신입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옛날 여교수에다 대학 학장까지 지내셨으니 인간적으로 얼마나 대단합니까? 연세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건강하고 고우셨는지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발병이 되신 겁니다. 병원에 드나들며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어느 날 심방 갔더니 이런 고백을 하더군요. 병실에서 청소해주는 아주머니가 얼마나 부러운지 몰랐다고. 마음에 와 닿는 말이었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죠. 그보다 육신의 생명이 더 중요하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 권사님은 투병 끝에 결국 돌아가셨지만, 주님 의지하다가 평안히 천국이 가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 십자가 신앙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고 가신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경외 신앙으로 천국에 들어가고 영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습니다. 영생하되 천국에서 어떤 영광을 누리느냐 하는 겁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죄와 영원한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게 되지만, 구원 이후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느냐, 말씀대로 실천했느냐에 따라 상급이 달라집니다. 상급은 천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영광의 광채입니다. 마13: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덧없는 인생길이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부지런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면 하나님이 꼭 기억해두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 하늘나라의 영광을 주십니다. 이것은 이 세상의 명예와 비교도 되지 않는 겁니다. 세상 명예는 어때요? 물론 후세가 기억하죠. 그러나 결국 잊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 자체가 언젠가 사라지고 말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기억되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빛나는 게 가장 큰 명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알에 설 그 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여행할 때 휴게소 들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것저것 군것질도 하고 쉬기도 하고 ... 그 중에 천안 호두과자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개발한 분은 천안성심교회 심복순 권사님입니다. 전국 각지로 심지어 미국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명물이 됐습니다. 지금은 성공한 분이지만, 파란만장한 생애였습니다. 신혼 초 남편 바람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자식들 믿고 살았는데, 장성하더니 큰 아들은 보증 서 달라고 해서 허락했더니 재산을 말아먹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앞서 죽고 말았습니다. 절망 중에 있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있었기에 기도하며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에게 물질 축복 주세요. 그러면 교회당 7개 지을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있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호두과자를 개발하게 되었고, 히트를 친 겁니다. 수년 전 그분이 간증집을 냈는데 그 제목이 이겁니다. <나는 다윗왕보다 행복합니다> 그때까지 교회당 7개를 지었습니다. 다윗도 성전 건축 허락받지 못했는데 자신을 허락받았으니 다윗보다 더 행복하다고 고백한 겁니다. 

여러분, 분주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게 됩니다. 고향을 찾고 친척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로 분주하겠지만 그 가운데 잠시라도 우리 인생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정신없이 살다가 세월이 가고 우리 인생이 그대로 끝난다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늦잠을 자다 일어나 허겁지겁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이 물었습니다. 

얘, 어디를 그렇게 빨리 달려가니? 예, 학교에 갑니다. 학교에는 왜 가니? 공부하려고요. 공부는 왜 하는데 ... ? 출세하려고요. 출세는 왜 하려고 하는데 ... ?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 다음에는 ... ? 은퇴하겠죠. 그 다음에는 ... ? 죽겠죠, 뭐. 그러면 너는 죽으려고 그렇게 열심히 달려가고 있구나 ... !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바라보고, 육신만 생각하면 죽으려고 달려가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리도 바쁘게 동분서주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천국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영원한 영광을 위해 달려가야 합니다. 그게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그저 육신만 위해 사는 인생, 그러나 사라지는 인생을 들꽃 인생에 불과합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유한한 인생이지만 무한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는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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