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행 11:19-26)

  • 잡초 잡초
  • 963
  • 0

첨부 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행 11:19-26)


미국의 제 34대 대통령을 지낸 아이젠하워가 어린 시절에 형제들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드놀이를 시작하는 첫 판부터 그에게는 형편없이 나쁜 패가 들어왔습니다. 아이젠하워는 화가 나서 들고 있던 패를 내동댕이 쳐버렸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내 패가 나쁘게 들어왔으니 다시하자!’ 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그의 어머니가 아이젠하워와 다른 자녀들에게 ‘자, 모두 카드를 테이블에 놓고 내 말을 들어보아라. 특히 아이젠하워, 너는 잘 들어야 한다. 지금 너희들이 하는 카드놀이는 앞으로 살아야 할 너희들의 인생과 똑같은 것이란다. 카드놀이에서 나쁜 패가 들어왔다고 바꾸어 달라고 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나쁜 패 같이 어렵고 힘에 겨운 역경의 때가 꼭 찾아 온단다. 

그렇다고 피해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 때를 지혜롭게 잘 넘겨야 인생의 해가 떠오르는 거란다. 너희들은 좋은 패가 들어오든 나쁜 패가 들어오든 그 패를 가지고 놀이를 해야 한단다. 나쁜 패가 들어왔다고 불평만 해대면 더 냉정함을 잃고 무너지기 쉬운 것이지. 자, 이제부터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만 패를 잡고 다시 놀이를 계속 해 보아라. 그리고 한 가지 진실은 패는 항상 나쁘게 들어오지도 않으며, 또한 좋게만 들어오지도 않는 법이란다.’ 고 말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어머니에게 나쁜 패를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쁜 패를 가지고도 성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가 세계 제2차 대전의 연합군 사령관을 맡아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을 때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나쁜 패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그는 나쁜 패를 가지고도 승리한 장군이 되었고 미국의 34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마귀는 쉬지 않고 우리를 시험합니다. 세상은 우리들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곳곳에 있습니다. 나쁜 패는 언제든지 우리들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믿음은 바로 여기에서 빛이 납니다. 믿음의 사람은 나쁜 패를 받았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이 모든 일 가운데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길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용기 있게 나쁜 패 앞에 당당하게 서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당당하게 이겨 나갑니다. 

‘행복 전도사’ 최윤희씨 부부 동반 자살 사건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행복’을 전하며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고 말하며 희망과 행복을 전파하던 분이 질병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지만 정작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행복하다고, 행복하게 살자고 외치던 분이 비참하게 세상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인생에서 나쁜 패를 한 번도 가져 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나쁜 패를 잡았지만 그것을 잘 극복하는 사람이 맛보는 것입니다. 믿음은 나쁜 패를 극복하고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사단은 우리의 인생에 나쁜 패를 뿌려 놓는다면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그 나쁜 패를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교회는 안디옥 교회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나쁜 패를 가지고 가장 좋은 패로 만든 교회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초대교회에서 예루살렘 교회에 버금가는 놀라운 사역을 감당한 좋은 교회입니다. 특히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초기지와 같은 교회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를 복음화 시키는데 앞장 섰던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안디옥교회는 좋은 패를 가지고 시작한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나쁜 패를 가지고 시작한 교회였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세워지게 된 동기가 19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크게 부흥하던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열심 있는 전도자였고 초대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스데반이 사로잡혀 돌에 맞아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때부터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색출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고통스런 심문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온갖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 밖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장사를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직장 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하자 그들은 자신들의 삶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급하게 예루살렘을 빠져 나왔습니다. 옷가지 몇 개와 조금의 먹을 양식을 꾸려서 일터와 집, 그리고 가족을 뒤로 한 채 급하게 빠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허겁지겁 도망 나온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안디옥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거할 곳도, 일할 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안디옥 도시의 빈민촌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적인 표현으로 말한다면 예수님 때문에 신세 망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인생이 고달파진 사람들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나쁜 패를 만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런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증거했다는 사실입니다. 20절에 보면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신세를 망쳤으니 예수님을 믿지 마시오. 예수님을 믿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가족과 헤어지고 이런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마시오.’라고 말할 것 같은데 그들은 도리어 ‘예수님을 믿으시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오’ 라고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었다가 신세를 망쳤는 데도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했습니다. 고향과 가족을 뒤로 하고 쫓겨난 상태에서도 그들은 낯선 도시에서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도리어 웃음을 잃지 않고 감사하며 예수님을 증거 했습니다. 앞으로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나쁜 패를 잡았지만 그들은 그것으로 인해 낙망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디옥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겼고 결국은 그들에게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21절에 보면 놀라운 은혜의 말씀이 나옵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나쁜 패를 가지고도 믿음 안에서 일어나 긍정적인 모습으로 믿음을 선포하는 그들에게 무엇이 함께 하였다구요?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주시매 그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예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안디옥교회입니다. 

안디옥교회는 당시의 상황으로 보면 변두리의 힘없는 교회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초대 교회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특히 유대인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안디옥에서도 처음에는 안디옥에 거하는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그러다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가 안디옥교회입니다. 

교회사에서 보면 그들은 나쁜 패를 가지고 있는 열악한 교회입니다. 가난하고 힘이 없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온 힘을 다해 교회를 세워나갔습니다. 가난하지만 더 가난한 교회들을 도왔습니다. 나중에는 교회의 기둥과 같은 지도자를 세계 선교를 위해 파송하는 대단한 결단을 내립니다. 그들은 나쁜 패를 가지고 있었지만 믿음 안에서 가장 좋은 패로 만들었던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이 교인들을 여러 형태로 구분했습니다. 교인 가운데 달구지 교인이 있답니다. 그는 누가 밀어주어야만 전진하는 교인을 말합니다. 바람에 날리는 연과 같은 교인이 있답니다. 그는 붙잡고 있지 않으면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교인입니다. 고양이 같은 교인이 있답니다. 이는 줄곧 토닥거려 주어야 만족하는 교인입니다. 풋볼 같은 교인이 있답니다. 이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교인입니다. 풍선 같은 교인이 있답니다. 자신에게 조금만 손해가 되고 헌신을 요구하면 폭발해 버리는 교인입니다. 

냄비 같은 교인이 있습니다. 쉽게 끓고 쉽게 식는 교인입니다. 상업 교인이 있습니다. 이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고만 하는 교인입니다. 이런 교인들은 항상 좋은 패를 가지고 있을 때 소리를 높입니다. 그리고 믿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나쁜 패를 가지면 그들의 믿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믿음이 가장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안디옥 교회를 세운 사람들의 믿음을 닮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안디옥과 같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쁜 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일어섬으로써 주의 손이 우리들을 향해 높이 들리며 함께 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교인들은 환경과 사람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없는 것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놓여 있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하나님의 손이 그들 위에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아직은 가난하고 큰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성도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하고 뛰어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과 역량도 부족하지만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향해 적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교회가 되어 주의 손이 함께 한 안디옥 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다윗이 블레셋 골리앗 장군과 싸워 이기는 장면이 성경에 나옵니다. 블레셋 골리앗 장군은 거인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와 힘으로 싸워 이길 수가 없는 장수중의 장수였습니다. 누군가 골리앗 장군과 싸우기 위해 그의 앞에 서는 순간, 그는 생애 가운데서 가장 나쁜 패를 잡는 순간입니다. 그러기에 어느 누구도 골리앗 장군과 맞서서 싸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내로라는 장군들도, 그리고 온 백성들의 신뢰를 받고 있던 사울 왕도 골리앗 앞에 서는 일을 꺼려했습니다. 

그 순간이 그들에게는 가장 나쁜 패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나쁜 패를 가장 좋은 패로 바꿀 수 있는 믿음이 그들에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린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을 가장 나쁜 패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면 가장 나쁜 패가 도리어 가장 좋은 패가 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는 믿음을 가지고 가장 나쁜 패를 가장 좋은 패로 만들었습니다.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과정이 없었다면 다윗은 다윗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나쁜 패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앞에 주저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음을 가지고 일어서서 그 나쁜 패와 정면으로 서시기 바랍니다. 믿음을 가지고 일어서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 주의 능력과 은혜의 손이 분명히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주의 손이 함께 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