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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솥 안의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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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명수 목사(밝은교회 담임)

교회 마케팅 전문가인 조지 바나의 <솥 안의 개구리(The Frog In the Kettle)>라는 책에는 솥 안에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열을 가하면 개구리는 그 안에서 놀라지도 않고 있다가 결국 죽게 되지만, 팔팔 끓고 있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깜짝 놀라 튀어나와 살게 된다는 예화가 나옵니다. 이 예화는 사회의 변화와 도전을 감지하지 못하고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교회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교회는 단지 사회의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계가 아니라,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온도 조절기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기독교를 믿는 인구수가 줄어들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요구나 필요를 교회가 충족시키지 못할 때 사람들은 점점 더 교회로부터 눈을 돌릴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국가가 번성했을 때 오히려 영적으로는 위기를 맞이한 예를 많이 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국민들이 생계 문제로 허덕이고 있을 때, 고통과 좌절 속에 있을 때 복음은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기독교가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생계 문제로 허덕이는 사람들이 줄었습니다. 삶의 질도 그 때와 비교하면 매우 안정됐습니다. 삶의 고통을 절대자의 손을 빌어 해결해 보려는 사람들의 숫자도 줄었습니다.

교회는 고통당하는 자뿐만 아니라 당장 삶의 고통이 없는 자에게까지도 영향력을 줘야 하는데, 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교회가 접근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입니다.

이제는 교회들이 복음을 가르치는 태도와 방법에 있어서 깊은 재고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가’에 비중을 둬 왔다면 이제는 동시에 ‘어떻게 믿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믿은 후에 각자의 영역에서 어떻게 믿음을 실천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성도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일합니다. 목사 혼자서는 그 다양한 직업 가운데서 성도들이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는가를 가르치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 각 영역에서 믿음을 실천해 기독교 문화를 심는 창조적인 소수 평신도들의 활동이 요구됩니다. 또한 그들은 같은 영역에서 일하는 다른 믿는 자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앙인들의 목표가 단지 죽은 후에 천국에 가는 것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선한 행위를 함으로 말미암아 기독교 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라고 외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자기 영역에서 일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도 교회에서 충격을 줘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을 준비를 하자’고 가르쳤다면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질높은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 줘야 할 것입니다. 이 가르침을 받을 때 우리 믿는 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감각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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