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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복과 화를 혼돈하는 사람들 (눅 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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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과 화를 혼돈하는 사람들 (눅 6:20-26)

내가 크리스천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주일에 다른 곳에 가지 않고 교회에 다닌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교인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며 봉사하면서 지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내가 크리스천이 되었다는 것은 내가 따라가는 대상이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크리스천, 곧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 평지에 이르렀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는 했지만 그 목적은 다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듣기 위해서 따라왔고, 어떤 사람들은 병을 고치기 위해 따랐고, 어떤 이들은 귀신에 들려 고생하다가 고침받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유가 어떻게 되었던지 간에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들을 제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겠다고 평지에 모여있는 제자 후보생들을 향하여 복과 화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제자가 되려거든 무엇이 정말 복이고, 무엇이 화인지를 알고서 따라야 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실 때에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복이 아닌 화를 복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적어도 당신의 제자들이 복과 화를 혼돈함 없이 참된 복이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따르는 저와 여러분들이 꼭 알아야 할 참된 복과 화는 무엇인지를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는 제자 후보생들을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복 있는 사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는 복있는 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주린 자는 복이 있다. 우는 자는 복이 있다.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욕먹고 버림받은 사람들 복이 있다.” 그리고 곧 이어서 화 있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배부른 자, 웃는 자, 칭찬을 받는 자에게는 화가 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 동일하십니까? 혹자는 예수님이 너무 정신이 없으셔서 복과 화를 바꾸어서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듣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살았던 복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입니다.

선지자가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실 때에 직접 하시지 않으시고, 한 사람을 부르셔서 그에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알려 주시고, 그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하셨는데 그들이 선지자들입니다. 그러니 선지자들은 하나님과 직접 통하는 신령하고 신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이 부유하고 화려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였습니다.

이스라엘 아합 왕 때에 미가야 라는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아합 왕은 길르앗 라못에서 전쟁을 치르기 전에 선지자들에게 전쟁의 승패를 묻습니다. 먼저 자신의 측근인 400명의 거짓 선지자들에게 물을 때에 그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후에 미가야 선지자에게 묻자 미가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예언합니다. 아합왕이 그 전쟁에서 패할 뿐만 아니라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전할 때에 아합왕은 미가야를 더욱 미워했고, 거짓 선지자 중에 한 명은 미가야의 뺨을 때리며 분노했습니다. 이 일로 미가야 선지자는 옥에 갇히게 되고, 겨우 떡과 물로 연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굶주리고 동료들에게 미움과 욕을 먹고 감옥에 갇힌 선지자를 복되다고 하십니다.

구약에서 가장 알려진 선지자 중에 한 명이 이사야 선지자입니다. 구약에서 가장 긴 예언서를 기록하였고 그래서 대선지자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애굽과 구스가 망하여 알몸으로 끌려가는 수난을 당할 것을 대언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벌거벗은 몸과 벗은 발로 행하여 그 예표가 되게 하였습니다(이사야 20:3).

예수님은 벌거벗은 몸으로 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하며 애굽을 돌아다닌 선지자를 복되다고 하십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가난해졌고, 주렸고, 미움을 받고,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들을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선지자들과 같이 복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22절에,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예수님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도 하시지만, 인자 곧 사람의 아들이시기도 하시기 때문에 인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자이신 예수님을 위해서 가난해지고, 주리고 버림받은 이들이 복되다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삶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은 이 세상에서 부하고 잘되고 칭찬받으며 사는 것이 복이 아닌 것입니다. 진정한 복은 죄인된 존재가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께 택함 받고 쓰임 받기 위해 감옥에 갇히고, 벌거벗김을 당하고, 주리고, 비방을 받는 것이 복인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 자체가 복인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쓰임 받도록 지음 받았음을 깨달아 이를 위해서 살아가는 선지자와 같이 사는 인생이 복 있는 인생입니다.

2.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상 주실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을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지자들을 보면, 처세술도 없고, 정신적으로 이상한 것처럼 여겨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셨기에 이사야와 같이 3년간을 벌거벗은 몸으로 다니고, 호세아와 같이 부정한 여인 고멜을 아내로 삼아 결혼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1:6절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선지자들은 그 누구보다 하나님이 반드시 계신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 부터 직접 말씀을 받는 하나님과 영적으로 통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고 그 분이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도리어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있다고는 말하지만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저주 받은 인생과도 같았던 것입니다. 그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이 상주시는 분이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정신병자 같이 보이고, 무능해 보이고,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그렇게 된 이들에게 그날에 상주실 것임을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십니다. 인자로 인하여 가난해지고, 주리고, 버림받은 자들의 상태가 영원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이 기뻐하고 뛰놀 ‘그 날’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하나님께서 그를 위하여서 수고한 이들을 위해서 준비하신 보상의 날인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들은 지금 현재, Now의 삶 보다는 '그 날'을 초점하며 살아갑니다. 이 땅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기 위하여서 지금 가난해 지고, 지금 주린 것을 감당하고, 지금 울기도 하지만, 그 날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기쁨과 상이 있음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화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이 땅에서의 삶에 초점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부요하고, 즐기며, 칭찬받기 위해 살아갑니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이러한 사람을 복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서 살아갑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지 않으면서도 이 땅에서 말하는 복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부자가 되고, 명예를 얻고 높아지려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화가 있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그날에 그들이 받을 상급은 없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그 자리에서 애통하며 울 일만이 남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말하고 있는 복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화라고 말씀하시는 그 복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위해서 손해보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하늘의 상급을 쌓는 일인데 도리어 억울하게 여기고 예수 못 믿겠다고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세상에서 부유하고 즐겁고 사람들에게 칭찬받고자 예수님을 살짝 옆으로 밀어내고 살아가는 삶은 아닙니까? 이들은 하늘의 상급을 땅의 썩어질 허무한 것들과 바꾸는 어리석은 자들이고, 그러기에 화가 있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복 있는 삶을 사셨고 우리들에게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그 삶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있는 삶을 사셨던 분은 누구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와 같이 하나님을 위하여서 살았던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복을 누리고자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화를 복으로 여기고서 살다가 돌아가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위하여 스스로 낮아지셨고 가난해 지신 분입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예수님처럼 낮아진 사람은 없습니다. 하늘나라의 왕자님께서 인간 세상에 가장 미천한 종의 모습으로 낮아지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도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마태복음 8:20절에, 예수님을 따라겠다고 나서는 서기관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거처할 곳 없이 사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십자가를 지시고 수치와 고통을 당하시고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저주를 받았다고 할 죽음을 맞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을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고, 예수님은 그 복 있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다 마치신 예수님의 지금의 모습은 어떠십니까? 아직도 예수님께서 천한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계십니까? 더 이상 아닙니다. 그분은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서 영광 중에 계신 줄로 믿습니다. 그분은 아직도 거할 곳이 없는 홈리스로 살고 계십니까? 아닌 것입니다. 그분은 천국에서 당신의 뒤를 따라 오는 자들이 거처할 집을 마련하고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수치와 고통과 죽음은 하늘의 영광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복된 삶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부요하고 편하게 사는 것을 참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복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을 외면하고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을 복으로 여기고, 출세하고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를 화라고 말씀하십니다. 도리어 예수님은 자신을 위하여 가난해질 수도 있고, 주릴 수도 있고, 욕도 먹을 각오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세상에서의 부요함이 아니라 하늘에서의 상급을 바라보고 살라고 하시고, 이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제자는 참된 복이 무엇이고, 화가 무엇인지를 분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쓰임받기 위해 스스로 가난해 지고, 눈물을 흘리고, 주리며, 외면당한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귀하게 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자신을 위하여 헌신하는 자들의 수고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지금 이 땅에서 예수님을 믿기 위해 손해보고 헌신하는 것들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며 복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뻔히 보이는 부유한 삶을 포기하고 좀 가난해 지기로 결단하고 사는 이들을 복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무시를 당하고 욕을 먹기로 각오하고 사는 이들을 복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위하여서 내 육신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힘써서 일하는 일꾼들을 복되다고 하십니다.

정말 복된 사람은 이 세상에서 누리는 부귀와 사람으로부터 받는 칭찬으로 끝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에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고 그 상을 받는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복과 화를 혼돈하면서 살아가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진정한 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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