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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 (계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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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 (계 1:9-20) 

오늘은 우리 교회가 창립된 지 25년이 된 것을 축하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주일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서두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확신합니다. (빌 1:6)

25년 전 우리 가운데서 선한 일(교회를 세워주신 일)을 시작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바로 그 하나님은 앞으로도 계속하여 우리 교회를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지켜 주시고 사용하셔서 당신께서 이 교회를 세우실 때에 가지셨던 귀한 목적을 완성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믿음이요 기도입니다. 

저는 오늘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이 뜻 깊은 주일에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시대에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듯이, 요한 계시록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하나님의 심판에 관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하나님은 밧모 섬에서 유배 중이었던 사도 요한에게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을 환상으로 보여 주시면서 그것을 기록하여 소아시아의 7교회에 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한 탓으로, 밧모라는 섬에 갇혀 있었습니다. 주의 날에 내가 성령 안에서 내 뒤에서 나팔과 같이 울리는 큰 음성을 들었는데, 이르시기를 "네가 보는 것을 책에 기록하여, 일곱 교회로 보내어라" 하셨습니다. (본문 9-11절)

그리고 계속하여 2장과 3장에는 성령께서 각 교회에 하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각 교회를 향하여 칭찬과 격려도 하시고 책망도 하시는 내용들입니다.

(질문 1)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을 왜 (다른 곳이 아닌) 교회들에게 전하라고 하셨을까요? 
(질문 2) 그리고 왜 성령은 그 편지를 받을 교회들을 향하여 칭찬과 책망을 하셨을까요?

첫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마지막 시대에 교회에 맡겨진 사명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향하여 갖고 계신 기대가 크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 즉 성령께서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를 칭찬하시고 책망하신 이유는, 그러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먼저 바로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당신의 촛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시고, 계속하여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 (계 2:5)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시대마다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 노아의 방주처럼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을 구원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 어두운 밤에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예수께서 우리들의 삶에 유일한 길이 되시고, 진리가 되시며, 생명이 되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 세상에 소금이 되어 세상이 부패되는 것을 막으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서야 합니다. 
-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으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세상의 영향을 받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등을 돌리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숨겨진 등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짠 맛을 잃은 소금이 아니라, 제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소아시아의 7교회에 말씀하시는 내용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말씀들이 25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아콜라교회에 주시는 성령의 말씀으로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1) 첫째로,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말씀하시는 표현은 조금 다릅니다. 그러나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내용은 같습니다. 

(에베소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그것은 네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계 2:4-5)

(사데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살아 있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다. 깨어나라... 그러므로 네가 그 가르침을 어떻게 받고 어떻게 들었는지를 되새겨서, 굳게 지키고, 회개하여라. (계 3:1-3)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다.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너는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하지만, 실상 너는, 네가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이 멀고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너는 열심을 내어 노력하고, 회개하여라.(계 3:15-19)

소아시아 교회들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게 하기 위하여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두 번째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2)끝까지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성령은 끝까지 충성한 교회를 향하여 칭찬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반면에 끝까지 충성하지 못한 교회에게는 책망과 권면의 말씀을 하십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칭찬)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 너는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견디어 내고, 낙심한 적이 없다. (계 2:2-3)

(서머나 교회를 향한 칭찬과 권면)
죽도록 충성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너에게 주겠다. (계 2:10)

(버가모 교회를 향한 칭찬)
나는 네가 어디에 거주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 곳은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너는 내 이름을 굳게 붙잡고, 또 내 신실한 증인인 안디바가 너희 곁, 곧 사탄이 살고 있는 그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계 2:13)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한 칭찬)
네가 힘은 적으나,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 인내하라는 내 말을 네가 지켰으니, 온 세상에 닥쳐올 시험을 받을 때에, 나도 너를 지켜 주겠다. (계 3:8-10)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권면)
(끝까지) 이기는 사람은 마치, 내가 이긴 뒤에 내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보좌에 앉은 것과 같이, 나와 함께 내 보좌에 앉게 하여 주겠다. (계 3:21)

저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읽다가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라는 말씀이 반복되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그 말씀이 계속하여 제 마음에 큰 소리로 다가왔습니다.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아콜라 교회에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마음 속 깊이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아시아 교회들에게 말씀하셨던 동일한 내용을 성령께서 지금 우리 교회에도 하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여 볼 때, 그 당시 소아시아의 7교회들도 우리 교회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더욱 더 이 말씀이 저에게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성령께서 저와 우리 교회를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본래 모습을 잃지 않는 신실한 교회가 되어라!”
“첫사랑을 잃지 말아라!” 
“혹시라도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잃어버렸다면,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
“혹시라도 사데 교회처럼 겉은 왕성해 보이나 ‘실상은 죽은 교회’가 되지 말아라. 항상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어라!”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미지근한 교회가 되지 말고,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주를 섬기고, 열심히 전도하고 선교하며 봉사하는 교회가 되어라!“
“끝까지 충성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너에게 주겠다.”

소아시아의 7교회가 처했던 시대적 상황처럼, 우리는 여러 가지 “마지막 시대적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누가 세상을 향하여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까? 세상의 어떤 단체들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나라들입니까? 비영리 단체들입니까? 아닙니다. 세상의 어떤 단체들도 “마지막 시대”에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교회만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고 또 감당해야 하는 곳은 교회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명은 영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것을 세상의 어떤 기관도 담당할 수 없습니다. 이 사명은 본래부터 교회에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소아시아의 교회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기대를 가지고 이 사명을 계속 맡기시는 것이고, 또 그 교회들로 하여금 그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기 위해서 책망도 하시고 권면도 하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아콜라 교회를 향하여 큰 기대를 갖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이제 25살 청년이 된 아콜라 교회를 향하여 더욱더 열심을 품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이 말씀에 우리 모두 아멘으로 화답하고, 또 끝까지 신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며 감동시켜 드리는 충성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교회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흡족하실 것입니다. 든든해하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에 속하여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더욱 풍성하게 내려주실 줄로 믿습니다. 

계속하여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교회! 그러한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날마다 더 풍성하게 경험하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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