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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좋은 가정이란 (잠 11: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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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정이란 (잠 11:16-31)     
 
가정의 달에 세 번째로 맞이하는 복된 주일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가정 위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경에서 주시는 가장 귀한 말씀인 십계명도 가정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봅니다. 

성경은 개인에게 말씀하시는 동시에 가정에 대한 말씀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할 줄 압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가 읽은 잠언은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물론 24장, 30장, 31장은 각각 지혜로운 자, 아굴, 르무엘 등이 쓴 것입니다.

잠언서는 이스라엘의 지혜문으로서 하나님 중심한 시각에서 본 인간의 구체적인 삶이 대해서 풀어준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이 말씀이 결국 오늘 여기 모이신 성도 여러분들의 풍성한 삶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잠언서에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 나타난 윤리와 도덕에 대한 말씀이 그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 가정 공동체에 주신 말씀입니다. 잠언에 나타난 진리는 명심보감 같은 인본주의(人本主義) 사상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고 철저히 하나님 중심한 사상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한 가정이 되어서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이 성경의 골격(骨格)입니다. 그런데 잠언에 계시된 가정에 대한 교훈을 살피면서, 우선 참 크리스찬 가정의 기본적인 골격을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1:7절)이란 진리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하나님의 진리를 아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본질이며 모든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으니 가정교육의 가장 큰 중심이 됩니다. 둘째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찌라도 그 걸음을 지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절)고 했습니다. 

결국 개인이나 가정이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계획한 것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주권적으로 인도하신다는 진리입니다. 위의 두 가지 원칙이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위한 뼈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표준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 가정에서 여러 가지 극복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하고 좋은 가정 위에서 온 가족 구성원이 공동 노력을 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15:17절에 보면 "여간 채소를 먹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마 이 말씀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가정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성해도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향락을 추구하며 자녀는 자녀대로 자기 좋아하는 대로 사는, 사랑이 파괴된 가정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있으나 사랑은 잃어가고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고전13:1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겉보기에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 같지만 구체적으로 우리 이웃은 고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이 복된 가정에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얼마나 소홀히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은 생리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이 아니고, 오래 참음과 관용하며, 자기를 절제하며, 용서하며, 자기희생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노래하고 사랑에 대한 시를 쓰면서, 실제로 우리는 사랑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피차 고백합시다.

왜 우리는 크리스찬이라고 말하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마저 아끼는 것입니까? 암만 가까운 부부라도, 암만 가까운 부모, 자녀간이라도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사랑해요를 말해줍시다. 

사실 우리 가정이 크리스찬 가정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는 사랑의 가정을 위해서 노력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냥 밥이나 먹고 잠이나 자는 하숙집 같은 가정이 아니라 온 식구가 매일 매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승리(勝利)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추억의 박물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혹시 수년 또는 수십년 가정생활을 했다지만 텅 빈 박물관이 그대로 있다면 이제라도 시작합시다.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부부애와 부모 자녀간의 사랑을 통한 추억을 만들어 갑시다. 


2. 화목한 가정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가정 공동체는 남편이나 아내나 부모나 자녀나 하나님 안에서의 화목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물론 사랑의 가정이 되면 화목한 가정이 되겠지만, 좀 더 구체성을 띠는 것이기에 따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잠17:1절에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肉饍)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또 17:9절에는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는 교훈도 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화목이 깨어졌기 때문에 인간과의 화목도 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면,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아마 솔로몬이 여기 이런 말씀을 쓴 것을 보면, 지금이나, 3000년 전이나 사람들의 가정에도 오늘처럼 문제가 꼭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마른 떡 한 조각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육선이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낫다고 했겠습니까? 화목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해야 합니다. 사실 화목이 깨어지는 것은 피를 말리는 것 같은 괴로움이 있습니다. 순례자와 같은 우리의 삶, 나그네 같은 우리의 삶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을 화목하게 꾸미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할 것 없이 서로의 아픈 약점을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학력, 신체적 약점, 성격적 결함 그런 것들이 가정 안에서는 아무 것도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몸을 이루고 한 가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개 화목이 깨어지는 소리가 날 때는 자기를 주장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드러내버리는 경우입니다. 

참 인간은 묘해서 다른 것은 용서해도 자기의 취약부분이 드러나는 경우는 갑자기 호랑이 같은 마음으로 변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도적으로라도 상대방의 장점, 좋은 점을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곧 자기도 평화를 얻는 길입니다. 아침마다 저녁마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칭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정이 생기(生氣)를 얻고 활력(活力)을 얻습니다.

마치 시들시들해진 화초에 물을 부으면 화초가 싱싱하게 살아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가정은 수레바퀴와 같습니다. 그리스도라는 한 축을 향해서 서로가 단단히 버티어 주는 그러한 바퀴입니다. 만약 그 중에 하나의 살이 밖으로 튀쳐 나가면 그 바퀴는 굴러가지 못하거나 굴러가도 요란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말한 것처럼 암만 우리가 가난해도 화목이 가득한 가정으로서 단단한 수레바퀴로 거친 세상을 힘 있게 돌리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3.즐거움이 있는 가정입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은 오아시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가정은 사막처럼 메말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잠17:22절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또 잠18:14절에는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의 의미를 이미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가정은 밥 먹고 쉬고 TV보고, 신문보고 하는 가정이 아니라 즐거움이 있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식구들 중에 한 사람이 속을 썩일 때 사실 뼈를 마르게 하는 아픔을 갖습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자녀나 할 것 없이 가정(家庭)의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상구 박사가 즐겁게 살면 엔돌핀이 나온다고 해서 온 나라의 화제(和劑)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사실 이 성경에서도 마음의 즐거움이 제일 좋은 양질의 약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병이 마음에서 온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의 말 한마디에 혈압이 오르내리고, 우리의 말 한마디에 맥박의 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마음의 즐거움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는 낙관적인 인생관(人生觀)을 갖는 것만으로 마음의 즐거움을 갖는 것도 아닙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주신 축복을 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즐거움과 기쁨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욕심으로, 불평을 가지고 세상을 보면, 세상에는 즐거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가난하거나, 부하거나, 초막이나, 궁궐이나, 아파트나, 전세집이나, 삭월세 집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곧 천국이란 확신을 가질 때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더불어 나누어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여인들이 꾸미는 가정을 말씀합니다. 

우리 성경은 여성들이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는데는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잠19:14절에 보면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서 말미암느니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슬기로운 아내의 역할이 가정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축복임을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에는 슬기롭게 지혜로운 여인과 그러하지 못한 여인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잠12:4절에 보니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로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 했고, 잠11:22절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 하지 아니하는 것도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고 했으며 또 잠14:1절에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니라"고 했습니다.

사실 가정의 주부로서, 여성의 역할은 가정의 사활이 걸려 있다는 표현은 참으로 진리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이 직면한 문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문제도 3000년 전에 가정이나 지금이나 꼭 같습니다. 현대 주부들이 전기세탁기에 가스 렌지에 대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 자동그릇 세탁기에 진공청소기 등을 사용한다고 해서,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전자동으로 굴러 오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전도서 3:4절에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하신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답고 축복된 가정에 날마다 사랑의 추억을 만들며, 거치른 세상에서 단단한 수레바퀴를 만들어서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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