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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 이 규례를 지켜 행하라 (신 1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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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례를 지켜 행하라 (신 16:9-12) 

오늘은 7월 첫 주일입니다. 이제 전반기가 지나고 후반기를 맞이했습니다. 특별히 오늘 교회절기로 맥추감사절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와 영광 돌리시는 귀한 예배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사’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합니다. ‘감사’란 지난날 받은 은혜에 대하여 고마워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하여 고마워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문제는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다 잊어버려도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참으로 잘 잊어버리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친히 눈으로 묵도한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경험한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나 쉽게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처럼 쉽게 하나님을 버리고 죄를 짓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을 너무나 쉽게 잊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2절 말씀을 보세요.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중요한 단어는 “기억하고”라는 단어입니다.

시 50:22절 전반절에 보시면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감사회복, 혹은 감사생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감사할 줄도 알고, 감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인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까봐 자신의 영혼에게 다짐 또 다짐하였습니다. 시 103:1-2절에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그 진실된 감사가 상실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너무도 잘 잊어버리고, 우상을 숭배와 범죄로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되자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가지 절기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신 16장에는 이 세 가지 절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16:1-8절에는 유월절에 관한 내용입니다. 유월절은 무교절이라고도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탈출하여 자유를 얻은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9-12절은 칠칠절에 관한 내용입니다. 칠칠절은 맥추절이라고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은혜로 처음으로 추수를 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마지막으로 13-17절까지는 초막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막절은 장막절이라고도 하는데, 가을 농작물의 수확을 끝마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광야에서 초막을 짓고 생활한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 세 가지 절기 가운데 맥추절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로 맥추절을 지키게 된 것은 가나안에 정착한 후부터였습니다. 40년 동안 광야의 여정을 마치고, 7년 동안의 가나안 정복전쟁을 거쳐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땅에 정착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처음 곡식을 추수하고 난 후에 하나님의 명령대로 맥추절을 지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키면서 무엇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것입니까?

애굽에서의 430년 동안의 노예생활과 광야 40년 동안의 고난의 세월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참한 노예생활에서 구원해 주시고, 힘들고 고통스런 광야생활 동안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말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유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상기시켜 주며, 가나안에서 첫 열매를 거두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맥추절을 지키는 중요한 이유이며, 오늘 우리가 맥추절을 지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망각하고 사는 것이 바로 교만이요, 불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6개월 동안을 돌이켜 보십시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우리에게 감사할 조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은혜, 죄 가운데 나를 구원하신 은혜에 너무나 익숙하여 감사를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찬송을 불러도 기쁨이 없으며, 기도를 해도 감격이 없는 신앙은 아닙니까? 만족보다는 더 많은 것을 바라며 불평과 불만을 터트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한 집에 욕심 많은 주인과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고 있었습니다. 동이 트자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머슴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이 ”저 녀석이 산에 가서 빈둥거리며 놀기만 할지도 모르니 오늘은 뒤를 한번 밟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몰래 머슴의 뒤를 밟았습니다. 

산 중턱쯤에 이르자 머슴을 좇던 주인은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못가겠다고 생각하고 나무 밑 바위에 앉아 쉬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곰이 나타났습니다. 기겁을 하고 달아나려 했지만 몇 발자국 가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바라보는 곰을 보는 순간 빌고 또 빌었습니다. “목숨만 건질 수 있게 해 주신다면 어떤 욕심도 부리지 않겠다고...” 

그런데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곰이 기우뚱하며 쓰러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언제 달려왔는지 하인이 곰의 등을 도끼로 후려치고 있었습니다. 곰은 죽었고 머슴과 주인은 죽은 곰을 메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온 주인은 곰의 가죽을 벗기게 하고 곰 가죽을 갖고 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의 얼굴은 빛이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주인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머슴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야 이놈아! 도끼자국 때문에 반값도 채 못 받지 않았느냐?”고 소리를 쳤습니다.

영국의 성경주석가인 메튜 헨리는 감사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감사는 산수에서 더하기와 같아서 모든 것에 감사하면 거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해진다. 어떤 일이든지, 어디서든지 감사하면 플러스의 축복이 주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원망과 불평은 빼기와 같아서 있는 것까지 빼앗기고 없어진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풍족한 삶을 살게 되나, 원망과 불평하는 사람들은 더 없어지고 빼앗겨서 결국은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부모님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부부가 서로 감사하고, 자녀들을 보며 감사하고, 교회의 성도들과 이웃들에게까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은 감사함으로 행복한 삶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사의 마음은 반드시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부부사랑학교를 개설한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 중에 제가 학생들에게 “미국 남자들은 최소한 하루에 세 번씩 아내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고백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혼의 사유가 된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매일 사랑한다고 고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한 학생이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한국 남자들은 하루에 세 번씩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이혼의 사유가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세 번씩 아내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한국의 아내들은 대부분 “이 남자가 뭐 딴 짓을 하였는가? 왜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는가?”하고 남편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성도들의 신앙에는 3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받는 단계', 둘째는 ‘감사의 단계’, 셋째는‘드리는 단계’입니다.

‘받는 단계’는 초신자때입니다. 이때는 대개 하나님께도 복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합니다. 

둘째 단계인 ‘감사하는 단계’는 신앙이 조금 성숙해져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과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셋째 단계인 ‘드리는 단계’는 말로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드리고 물질과 정성을 다해 헌신하는 성숙한 신앙의 단계입니다. 이 단계가 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헌금도 드리고 십일조도 바칩니다. 찬양대도 하고, 교회학교 교사도 하고, 남․여전도회에 들어가서 봉사도 합니다. 가장 성숙한 신앙은 바로 ‘드리는 단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 본문 10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6-17절에도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데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아브라함이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서 바치라고 하셨을 때 주저하지 않고 드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사도가 된 바울은 롬 14:8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사도 바울은 일평생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주를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드렸습니다. 온갖 핍박과 박해를 받으며 최후에는 생명을 드리는 순교의 삶을 살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은혜를 받고 자신들의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행 2:44-45절 말씀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11절에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은혜를 같이 나누고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여기 나온 사람은 식구들뿐만 아니라 당시에 물건처럼 여겼던 노비, 그 시대에 가장 어려웠던 고아, 과부, 객, 또한 레위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을 잊지 말고 배려하여 같이 은혜를 나누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맥추절의 절기 의미를 이 시대 속에 생각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자원하여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더불어 사랑의 은혜를 나누고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습니까? 신앙의 초보자처럼 항상 달라고만 하지 않았습니까? 바닷물을 다 마셔도 목마른 사람처럼 늘 부족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물질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과 건강과 몸을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드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일 년 365일 항상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삶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시 50:23절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감사할 때에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은 우리가 감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무척 서운해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외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 피 흘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피의 공로를 힘입어 우리들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며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달라고만 할뿐 주님께 감사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서운하시겠습니까? 반면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때 하나님은 더없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감사는 마치 수증기와 같습니다. 태양의 뜨거운 광선을 받은 물은 수증기가 되어 올라가고, 그 수증기가 모여서 무거워지면 비가 되어 다시 내리는 것처럼, 우리가 평소에 크든 작든 항상 감사하면, 그 감사가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 축복의 장맛비로 내려주십니다. 감사의 절기인 맥추감사절을 맞아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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