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마 6:19-24)

첨부 1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마 6:19-24)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회개에 대해 이렇게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진정한 회개는 머리의 회개와 가슴의 회개 그리고 돈 지갑의 회개입니다. 머리의 회개란 지적인 변화로 복음과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가슴의 회개란 사랑과 정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돈 지갑의 회개입니다. 돈을 어떻게 모으고, 또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회개의 중요한 척도입니다.”

중요한 지적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머리의 회개로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가슴의 회개로 마음이 바뀌어야 하고, 나아가 지갑의 회개로 돈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 19:16 이하를 보면, 한 부자 청년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영생의 길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의 주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이 청년이 이미 그 계명들을 잘 지켜오고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이 부자 청년은 이미 머리도 회개했고, 가슴도 회개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 지갑이 회개를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지갑의 회개를 명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청년은 지갑의 회개를 하지 못하고 예수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참 많습니다. 다른 것은 다 회개했는데, 지갑이 회개하지 못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돈에 대한 태도를 고치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돈 지갑의 회개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돈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19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 하느니라”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2000년 전 당시의 경제상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당시는 아직 은행이나 금융제도가 생겨나기 이전입니다. 게다가 화폐 제도도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아서 많은 경우 물물교환이 성행되던 때입니다. 그래서 값비싼 재화는 대체로 보물 형태로 소유하고 보관하던 시절입니다.

특히 예수님 당시 가장 귀하게 여겼던 보화로는 외국서 수입한 비단이나 고급 옷감, 먹을 양식, 진주와 같은 보석류 등입니다. 사람들은 먹고 살만해 지면, 이런 보화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보화들이 많아지면 이런 것들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짓고 그 안에 보관하기도 하고, 창조를 지을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땅을 파고 그 안에 감춰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리 잘 보관한다고 해도 골치 아픈 일들이 생겨납니다. 당시 2000년 전에는 보관 기술이 오늘과 같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값비싼 옷감에 좀이 생겨서 옷감이 상합니다. 양식도 벌레가 생기고 쥐가 먹습니다. 보석들도 녹이 슬고 변질됩니다. 게다가 생각지 않은 때에 도둑이 들어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사람들의 이런 행태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태를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물론 오늘은 옛날처럼 말 그대로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금융기법이 발전했습니다. 최근에 검찰조사로 드러나는 전두환 전대통령이나 CJ 그룹의 이재현 회장의 재산 증식 또는 은닉 방법을 보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금융기법으로 돈을 보관해도 현대판 좀이나 동록이나 도둑은 또 더 발전된 기법으로 공격해 옵니다. 주식 투자를 했는데 다 날리는 경우가 많고,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집값이 바닥을 칩니다. 연금을 부었는데 과연 제대로 탈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옛날이나 다름없이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것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선 쌓아두려고만 하는데 있습니다. 돈을 쓸 데 써야 하는데, 쌓아두려고만 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왜 돈을 쌓아두려고만 할까요? 돈을 믿기 때문입니다. 돈이 불안한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돈이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돈을 믿게 될 때 돈은 어느새 하나님의 자리를 꿰차 앉게 됩니다. 바로 돈이 우상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이런 ‘맘모니즘’(Mammonism)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돈은 필요한 것이고 또 중요합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고 저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만 하면 안 됩니다. 쓸 때는 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이 믿으면 안 됩니다. 그 돈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보물을 쌓아두는 것의 더 심각한 문제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21절을 보면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이 말씀은 사람이 보물로 여기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의 중심인 마음을 사로잡아서 그 사람의 지정의를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보물을 땅에 쌓을 때 그 보물이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그 보물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보물을 땅에 쌓을 때 그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한 목사님이 나체촌에서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사모님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떤 복장으로 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벗고 있는데 목사님 부부만 정장을 하고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다 벗고 예배를 인도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 부부는 수영복을 입고 목사님은 어깨 위에 스톨을 걸치고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래도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벗은 몸에 긴 타올로 주요부위를 가린 채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 목사님이 예배 내내 한 가지 생각 때문에 예배를 제대로 인도하기가 힘이 들었답니다.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바로 이 사람들이 헌금을 할 수 있을까? 벌거벗은 몸에 지갑이 있을 리 만무하고...

웃자고 해 본 이야기입니다. 만일 목사님이 돈에 노예가 된 분이라면 이러지 않을까요?
사실 오늘도 돈의 노예가 돼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에 마음이 결박당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려 했기 때문입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는 말씀이 소극적인 지침이라면,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은 적극적인 지침인 것입니다.
그러면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은 무슨 말씀일까요?

우선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헌금하는 일을 말합니다. 오늘 한국교회에서 헌금에 대해 설교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어졌습니다. 자칫 헌금을 강요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실 반기독교 세력이 교회를 공격하는 주 메뉴 가운데 하나가 헌금문제입니다. 교회가 교인들에게 헌금을 강요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있다는 둥, 교회가 헌금을 투명하지 못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둥 하는 말로 공격을 합니다. 실제로 극소수의 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런 풍조에 편승해서 교회 안에도 헌금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꼭 교회에 헌금할 필요가 있느냐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면 되지’, ‘십일조는 성경에도 없는 것인데 교회가 헌금을 위해 만들어 낸 것이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일견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뜻과는 너무도 먼 주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구약시대에 성전을 그리고 신약시대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 성전과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셨고, 양육하셨고, 또한 세상을 향한 사역들을 펼치셨습니다. 

이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하시고, 저들을 영적으로 돌보시고 양육하십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하여 이 세상을 향한 다양한 사역들을 펼쳐 가십니다. 선교하시고, 구제하시고,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산해 가십니다.

한 때 교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믿는 사람들이 주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 사역을 펼치면 되지 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만인제사장설에 입각해서 모두가 교역자요 모두가 자비량 사역자 역할을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교역자들도 세우지 않고, 교회 제도도 세우지 않고 모임을 이어갔습니다. 바로 이것이 ‘무교회주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무교회주의는 얼마 가지 않아서 소멸되었습니다. 교회가 없으니 교인들이 신앙의 양육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로 영적 교제를 지속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더더욱 주의 사역을 활기차게 펼쳐갈 수가 없었습니다. 전담 교역자들이 없으니 하나님의 사역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져 갈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에도 교회 건물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일만 모이니 학교 건물을 빌려 쓰고 건축비나 건물 관리비를 학생들 장학금으로 주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쓰면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시도한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교회들이 얼마 안 가서 교육관이나 사회봉사관이라도 있어야 하겠다고 저마다 거액을 들여서 건물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예 교회 예배당을 마련하는 교회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교회 제도도 필요하고 교회 건물도 필요합니다. 이것이 구약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일관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전과 교회를 운영하도록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헌금하게 하셨습니다. 

출 34:19-20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첫 태생은 다 내 것이며 네 가축의 모든 처음 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러하며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은 가진 것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성전에 나올 때 빈손으로 예배드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레 27:30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땅의 십분의 일 곧 그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열매는 그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의 성물이라” 

마 23:23을 보면 예수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은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헌금하는 일은 곧 보물을 하늘에 쌓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잘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잘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이웃과 나누는 일을 잘해야 합니다. 이것이 보물을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
레 23:22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배려하여 나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딤전 6:17-19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 세상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소망을 재물에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재물로는 이웃과 나누어 선한 사업을 많이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보물을 하늘에 쌓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이 쓴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쓸 때 돈은 아름다운 꽃이 되어 활짝 피어납니다!”

그렇습니다. 돈은 바르게 벌어서 어려운 이웃과 나눌 때 아름다운 꽃이 됩니다. 그러나 돈을 추하게 벌어서 나누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 쌓아놓을 때, 그 돈은 악한 독초가 됩니다. 돈을 꽃이 되게 하느냐 아니면 독초가 되게 하느냐는 전적으로 그 돈을 가진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돈을 아름다운 꽃이 되게 할 때 그 돈은 하늘에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남다른 재물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가진 재물관을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 믿으면서 이 재물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루터가 말한 대로 우리의 지갑이 회개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돈을 의지하지 말고, 돈에 마음이 묶이지 않게 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돈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올바른 헌금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돈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배려하여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